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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화

서재.

두 아이가 집에 없다는 소식을 들은 선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없다고요? 윤아가 아이를 다른 사람 손에 맡겼을 리는 없는데. 잘 알아본 거 맞아요?”

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낸 사람들 말에 따르면 아이들은 없었답니다.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확인이 어렵다고...”우진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어디로 갔는지 알아보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얼마나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집에서 나온 차가 30분 뒤부터 시시티비가 잡히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서요. 아직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선우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그러니까 찾아간 사람들이 한발 늦었다는 거 아닌가. 그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미리 몸을 피했을 리도 없으니.

그는 순간 뭔가 떠오른 듯 우진을 노려봤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우진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되물었다.

“네?”

“진 비서가 정보 흘린 거 아니냐고요.”

그는 버러지 보듯 우진을 보며 매섭게 말했다.

“윤아를 죽이려는 거예요?”

“?”

우진은 잘못 들은 줄 알고 잠시 황당해하고 있다 드디어 선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제가 미리 언질을 줬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에요? 그게 아니면 어떻게 알고 집을 나가냔 말입니다. 그것도 하필 시시티비가 없는 길로. 무슨 수작을 부린 거죠?”

그 말에 우진은 침묵했다.

한참 뒤에야 입을 여는 우진.

“제가 미덥지 않으시면 다른 사람 시켜서 하세요.”

“내가 왜 진 비서를 남겨둔 건지 알잖아요.”

“네. 윤아 님을 보호하라는 거죠. 저도 윤아 님이 걱정됩니다. 지금 윤아 님 상태가 이런데 제가 무슨 쓸데없는 데에 신경을 팔겠습니까?”

선우는 우진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말투에 진심이 묻어나는 걸 보아 거짓말하는 것 같진 않았다. 하긴, 윤아를 생각하는 마음 없이는 생명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그녀를 탈출시키진 않았겠지.

지금 윤아의 상태가 안 좋으니 우진도 그녀를 배신할 리는 없을 거다.

하지만... 혹시 모를 고의성을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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