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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사건의 경과가 알고 싶었던 수현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선우가 말을 끝내자, 그는 눈썹을 찌푸렸다.

“이번 일 저지른 놈은?”

“잡았어.”

“누구야?”

수현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원수도 없는 윤아에게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른단 말인가.

누구냐고 묻는 수현의 말에 선우는 오히려 침묵했다.

이를 본 수현은 눈썹을 살짝 추켜세웠다.

“이선우?”

그러자 선우는 다시 수현과 눈을 맞추며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정말 알고 싶어?”

이 물음에 수현은 어리둥절했다.

겉으로 보기엔 윤아에게 아무 문제도 없어 보였지만 납치와 같은 엄중한 사건이 발생했고 더욱이 그녀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도 있는데 그가 어떻게 손 놓고 지켜보고만 있을까.

선우는 다시 안경을 끼고는 정색하며 말했다.

“아마 네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일 거야. 그러니까 우선 먼저 마음의 준비부터 해. 누굴 포기하고 선택할지는 네가 잘 생각해 둬.”

마지막 말을 듣자, 수현의 마음속엔 순간 불길한 예감이 솟아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다시 묻기 전에 선우는 먼저 입을 열었다.

“강소영 쪽 사람이야.”

이 말에 수현의 표정은 순간 차가워졌다.

“이름은 이미 알아냈어. 직접 봐.”

선우는 핸드폰은 수현에게 건넸다.

핸드폰을 받은 수현은 그 속의 사진을 훑어보았는데 한눈에 알아보았다. 저번 환영식에서 윤아와 다투다가 다시는 강소영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그에게 한 소리 들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양아치 모습을 하고 있던 남자는 제법 생소했다.

“소영이랑 아는 사이야?”

그는 준태의 사진을 짚으며 물었다.

“자료에 따르면 예전에 강소영과 같은 학교 친구였대. 그리고 강소영 구애자기도 했지. 왜, 서로에게 마음 있으면서 네 사랑 구애자도 몰라?”

서로에게 마음 있다는 소리를 듣자, 수현은 내키지 않다는 듯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선우를 보았다. 마치 어떤 상황에도 화를 내지 않는 듯한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그와 함께 이렇게 오랫동안 밖에 서 있었으면서 선우의 입가엔 계속 미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분명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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