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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심윤아는 황주연을 냉랭하게 바라보며 상대할 생각도 하기 싫은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황주연은 분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당신은 아직도 자기가 고결한 선녀라고 생각해요? 분명진수현의 아내가 되고 싶으면서도 여전히 그런 척하잖아요. 조금 있다가 봐요.”

“내가 진수현의 아내가 되고 싶든 말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죠?”

심윤아는 쌀쌀맞게 말했다.

“아니면, 사실 당신도 진수현의 아내가 되고 싶은 건가요?”

듣자 하니 황주연은 얼굴이 빨개져서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당, 당신 무슨 헛소리예요?”

“아무렇게 말한 건데 이렇게 감정이 격하게 반응하네요. 제 말이 맞았나요?”

황주연의 얼굴은 화가 나서 일그러졌다.

“윤아 씨, 후회하지 마요!”

그러자 황주연은 진수현의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면서 의기양양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진수현이 지금 누구와 함께 있는지, 윤아 씨는 말을 안 해도 알죠? 아내가 지금 그더러 구하러 오라고 해도 그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말하자 황주연은 잠시 멈추었다가 일부러 놀라는 척하며 자신의 입을 막았다.

“아, 내가 말하는 것을 잊었네요. 진수현은 전화를 받지 않을 수도 있으니 윤아 씨가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네요. 그렇죠?”

뚜뚜--

핸드폰은 이미 수신음이 연결되었다.

옆에 있던 최준태는 황주연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닫고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른 사람을 불러올 생각이냐? 미쳤어?”

“닥쳐! 불러오지 않아.”

황주연은 짜증스럽다는 듯 말했다.

“진수현은 지금 심윤아의 전화를 전혀 받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그는 소영이와 함께 있으니까.”

말을 들은 최준태의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즉 그는 지금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이쪽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다.

심윤아가 한 말을 다시 생각해 보면 사실 도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강소영은 그를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그녀를 위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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