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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황주연은 최태준을 째려보았다.

“내가 여기에 오지 않았더라면 네가 소영이를 다치게 만든 범인을 풀어주었겠지?”

속내를 들킨 최준태는 발끈했다.

“너랑 상관없잖아?”

“왜 상관이 없어? 난 소영이의 친구인데. 너도 소영이의 복수를 하러 왔는데 난 오면 안 돼?”

“복수하려면 내 손을 빌리지 말고 네가 직접 해. 꺼져.”

“꺼지라고? 그건 안되지.”

“퍽!”

말을 마친 황주연은 심윤아를 향해 발길질했고 다행히 그녀는 심윤아의 다리를 발로 찼다.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너 미쳤어?”

그의 말을 들은 황주연은 다시 발길질하려 했지만, 제지당했다.

“미친 건 내가 아니라 너야! 사람까지 납치해 와서는 왜 착한 척하는데? 왜? 예쁘게 생겨서 그새 흔들렸냐?”

그녀의 말을 듣고 최준태가 소리쳤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내 마음속엔 소영이밖에 없다고!’”

“너의 마음속에 소영이밖에 없다면 어디 증명해 봐. 전에 네가 그랬었지, 소영이를 아프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되돌려 줄 것이라고. 그런 사람이 지금 너의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할 셈이야?”

황주연의 말에 최준태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고 종이박스 더미에 웅크려 있는 심윤아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보아하니 황주연의 발길질에 심하게 다친 것 같았다.

그가 머뭇거리자, 황주연은 비꼬며 말했다.

“왜?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내린 거야 아니면 그새 마음이 변한 거야?”

어쩔 바를 모르는 최태준의 모습을 본 심윤아가 고통을 참으며 입을 열었다.

“최준태, 황주연은 그저 너의 손을 빌려 나한테 복수하고 싶은 거야. 네가 여기에서 떠나면 황주연은 나한테 아무 짓도 못 할 거야.”

그녀의 뜻을 최준태는 단번에 알아들었다. 만약 최준태가 간 뒤 심윤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황주연이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하니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넌 최준태에게 납치당한 걸 다행으로 생각해. 아니면 이렇게 말할 기회조차도 없어.”

심윤아는 고통을 참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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