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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소영의 친구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주연이 말로만 욕하면 했지 진짜 손찌검을 할 줄은 몰랐다.

소영과 만나고 다니는 사람들은 집안 형편이 좋은 편이었다. 집안 회사는 비록 강 씨네 그룹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유명했다. 그런 집안의 여식들이 교양 없는 짓을 하며 집안에 먹칠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밖에서 이렇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욕하고 심지어 손찌검을 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연이 이렇게 충동적일 줄은 몰랐다.

이 장면을 본 소영도 매우 놀라웠다. 윤아가 아주 싫었고 또 따끔하게 혼내주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진짜 손찌검이라도 했다간 수현과의 관계가 더 틀어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 방법은 한 번도 그녀의 계획에 없었다.

소영은 이 장면을 보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 반걸음 나갔을 대 그녀는 멈췄다.

왜 꼭 말려야 할까. 이런 다툼 속에서 윤아의 아기가 잘못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임신 초기일 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없애치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계속 남겨둔다면 끝내 화근으로 될 게 뻔했으니까.

그리고 끝내 들통난다 해도 그녀가 직접 손을 쓴 게 아니니 염려될 건 없었다.

생각을 정리한 후, 소영은 그 자리에 서서 너무 놀란 나머지 어쩔 바를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했고 그녀의 친구들은 정말 놀라서 일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다.

윤아는 비록 빨리 물러나긴 했지만 머리를 잡히고 말았다.

순간, 두피가 찢어질 것 같았다. 찌릿한 아픔과 함께 밀려온 것은 바로 짜증이었다.

그녀는 의기양양해 있는 주연을 차갑게 쏘아보았다. 정말이지 사람을 맞고도 가만히 있는 바보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윤아는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는 아픔을 참으면서 사정없이 주연의 발가락을 밟았다.

오늘 하이힐을 신지 않았지만 신발 뒤꿈치로 발가락을 밟아놓으면 꽤 아플 것이다.

역시나 주연은 너무 아픈 나머지 고통스럽게 소리 질렀고 표정도 순식간에 고통으로 일그러져 아주 추해 보였다. 윤아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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