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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뒤에야 그녀가 후회했다
내가 죽은 뒤에야 그녀가 후회했다
작가: 진피

제1화

내 이름은 임태환, 생전에 강력계 형사였다. 이젠 영혼이 되어 나의 약혼녀인 고서연의 곁에서만 맴돌았다.

“서연아, 큰일 났어. 와서 나 좀 도와줘.”

안성우의 전화를 받은 고서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에게로 달려갔다.

안성우는 그녀의 첫사랑이었고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랐다. 그가 입만 열면 고서연은 무슨 일이든 다 오케이했다.

전에 내가 너무 안성우만 신경 쓰는 거 아니냐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고서연은 짜증을 내면서 퉁명스럽게 대답했었다.

“나랑 성우는 그냥 일반 친구야. 제발 그런 말도 안 되는 질투 좀 하지 마.”

이번에 안성우가 살인을 저질렀고 고서연에게 시신을 처리해달라고 했다. 고서연은 이런 일까지도 대신 처리해줬다.

그러나 이 사실은 몰랐다. 그 시신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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