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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그러나 운기는 전혀 그의 눈빛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신씨 가문의 도련님이 뭔데? 내가 이놈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잖아. 신씨 가문의 도련님은커녕 그의 아버지가 나타났다 해도, 운기의 앞에서는 아부를 떨어야 해.’

오늘이 조영의 생일이기에 운기는 예의를 갖췄다. 조영의 생일에 자신 때문에 불쾌한 일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조영 씨, 춤추러 갑시다.”

운기도 신사적인 모습으로 한 손을 내밀어 조영을 초대했다.

조영은 운기의 손을 보며 3초 동안 망설인 뒤 대답했다.

“그래요!”

조영은 자신의 가는 손을 운기에게 건넨 뒤 온화한 미소를 띠었다.

이렇게 운기는 조영의 손을 잡고 무도장으로 올라갔고 자리에는 우성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빌어먹을 개자식!”

우성은 운기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분노가 가득 찬 눈빛을 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조영의 생일 파티가 아니었다면, 우성은 아마 달려들어 운기를 때리려고 했을 것이다.

주위에 있던 많은 재벌 2세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조영 씨는 신 도련님이 아니라 저 녀석과 춤을 추시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야.”

“맞아, 신 도련님은 금도 재벌 2세 중에서도 뛰어난 분이시고, 저 녀석은 딱 봐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놈이잖아. 조영 씨와 모르는 사이라면 이곳에 오지도 못했을 거야. 아무리 봐도 신 도련님이 저 녀석보다 훨씬 낫잖아.”

“저 녀석은 정말 운이 좋은가 봐. 평범한 가정 주제에 조영 씨와 친해질 수 있다니.”

모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토론하기 시작했다.

다들 조영처럼 이쁜 여자는 당연히 우성처럼 훌륭한 남자와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인지도 모르는 평범한 놈이 조영과 친하기 때문에 다들 질투를 하게 된 것이다.

이때 운기와 조영은 이미 무도장으로 올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운기는 조영의 아름다운 얼굴을 더욱 잘 볼 수 있었다.

많은 미녀들은 가까이서 보면 피부가 나쁘거나 화장이 진하다는 듯한 결점을 발견할 수 있지만, 조영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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