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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전화를 끊은 소유는 서둘러 라이브를 시작할 준비를 했다.

……

다른 한편, 창양시 기숙사 안.

“운이 형, 강소유도 라이브를 시작했어!”

뚱보가 말했다.

운기는 그 말을 듣고 소유의 라이브를 열어보았다.

[서연이가 1등이야!]

[서연! 서연! 서연!]

……

이때 소유의 라이브 댓글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연’ 두 글자를 보내고 있었다.

소유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카메라 앞에 앉았다.

“오빠들, 소유는 그냥 BJ 일뿐이라, 누군가와 다툴 생각은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절 괴롭히러 오시는 분들 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오빠들이 절 조금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소유는 눈시울을 붉히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이렇게 연약하고 가련한 모습은 수많은 남자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서연이라는 BJ는 정말 가증스러워. 우리 소유는 그냥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라이브를 연 것뿐인데, 이렇게 수작을 부려가며 소유를 괴롭히다니. 다들 힘을 합쳐 1위를 되찾아 줍시다!]

[소유는 전에 자신의 노래를 표절한 것도 모두 용서해 줬는데, 이젠 하다 하다 팬 페스티벌 1위를 빼앗으려고 이 난리를 피우다니, 이번만큼은 절대로 서연한테 질 수 없어요!]

[소유야, 걱정 마. 우린 모두 널 지지해 줄 거야! 난 집을 팔아서라도 널 도와줄 거야!]

[그 ‘X발 육 공자’라는 놈이 대단해봤자 한 사람일 뿐이야.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분명 그 자식을 이길 수 있을 거야!]

라이브에는 순식간에 소유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모두들 소유에게 선물을 보냈다.

[‘존 잘 남’님이 별 풍선 100개 선물하였습니다.]

[‘소유야 사랑해’님이 별 풍선 1000개 선물하였습니다.]

[‘소유의 1호 팬’님이 별 풍선 666개 선물하였습니다.]

[‘개똥 냄새 요정’님이 별 풍선 5만 개 선물하였습니다.]

……

소유의 애교 섞인 하소연으로 라이브에는 순식간에 선물이 가득했다.

“오빠들 너무 고마워요. 소유가 정말 감동되어 울 것 같아요. 제가 오늘 12시까지 쭉 방송을 하면서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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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유의 애교를 통해 그녀의 후원은 끊임없이 지속되었다.이때 소유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그녀가 부른 것은 이라는 곡이다. 이 곡은 바로 서연이가 표절했다고 소문난 뒤 소유의 것이 된 곡이다.[이 노래 정말 너무 좋아요!][이렇게 좋은 노래를 만들어 내다니. 우리 소유는 정말 천재야! 서연이라는 BJ는 표절하고도 왜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는 거야!]……이 곡은 최근 엄청 인기를 끌고 있었다. 심지어 거리를 걸을 때 자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했다.소유가 노래 한 곡을 마치자 후원은 어느덧 95억을 돌파했다. 후원이 아직 끊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유의 라이브를 찾는 시청자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다.[모두 힘내세요! 이제 5억만 더 선물한다면 서연을 따라잡을 수 있어요!][얼마 남지 않았으니 끝까지 힘내세요! 우리 소유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줍시다!]……“오빠들 정말 고마워요. 저 너무 감동이에요. 소유가 한 곡 더 불러드릴게요!” 곧이어 소유는 계속 노래를 시작했다.또 연속 두 곡의 노래를 마치자 소유는 드디어 서연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그녀는 106억이나 되는 후원을 받아 또다시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소유가 또 1위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역시 1위는 우리 소유의 것이야. 아무도 감히 1위를 빼앗을 수 없어!]……소유의 라이브에는 팬들의 기뻐하는 댓글이 가득했다.방금 후원받은 26억 중, 18억은 ‘사 대통령’이 선물한 것이고 나머지 8억은 소유의 팬들이 선물한 것이다.팬들이 후원한 액수는 많지 않았지만, 사람이 많았기에 8억이나 모을 수 있었다.이때 라이브를 하고 있던 소유는 눈시울을 붉히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빠들, 정말 너무 감동이에요. 소유는 오빠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전해드릴게요.”소유는 울먹거리면서 말을 마친 후 카메라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그녀는 마침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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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06화

    서연의 팬들은 모두 조급해 보였다.반면 서연은 역전당한 것을 보고 조금 서운하긴 했지만, 이것은 그녀가 예상했던 일이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만 개 후원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2만 개 후원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3만 개 후원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4만 개 후원하였습니다.]……다들 의논하고 있을 때 운기는 또다시 별 풍선을 쏘기 시작했다.100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평생 접하지 못할 액수지만, 운기에게 있어선 별게 아니었다.[대박, ‘X발 육 공자’님이 또 후원을 시작하셨어!][반드시 1위를 되찾아야 해요!]……댓글들은 모두 운기를 응원하기 시작했다.서연은 ‘X발 육 공자’가 또다시 별 풍선을 선물하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X발 육 공자’님,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더 이상 후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것들은 도저히 제가 감당하지 못할 금액이에요!”서연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별 풍선은 여전히 끊임없이 선물되었고, 조금도 멈출 기미가 없었다.현재 서연과 소유의 라이브에는 선물들이 미친 듯이 후원되고 있었다.이전엔 단 번에 2000만 개의 별 풍선을 쏘는 것이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지난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의 1위는 총 40억의 후원을 받아 당시의 기록을 깼다.하지만 이번 팬 페스티벌은 이전의 여러 최고 기록을 돌파할 수 있었다.두 사람의 끊임없는 대결 덕분에 다른 BJ들의 라이브에는 사람이 텅 비었다.파프리카 TV에 접속한 사용자들은 모두 서연과 소유의 라이브를 지켜보며 누가 1위를 차지할 것인지 예측하였다.심지어 많은 BJ들도 라이브를 끄고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 모두 두 사람의 대결에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운기가 후원을 하는 동안 뚱보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소유의 라이브 상황을 지켜봤다.……30분 후.운기의 노력 덕분에 서연은 또다시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서연과 소유가 팬 페스티벌의 1위를 다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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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07화

    [이 정도 돈이라면 최고급 스포츠카를 몇 대 살 수 있을까? ‘X발 육 공자’님은 스포츠카 대신에 서연이를 선택한 거야!]……운기가 140억을 쓴 것에 대해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서연도 이미 수없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X발 육 공자’님, 제가 더 이상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큰 빚을 진 것 같네요.”서연은 약간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에게 있어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시기에, 운기는 유일하게 그녀에게 격려와 도움을 준 사람이다.[X발 육 공자: 서연아, 더 이상 기죽지 말고 힘내!]“네, 반드시 힘낼게요! 전 일주일 안에 신곡을 낼 예정이에요!”서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X발 육 공자: 서연아, 신곡 기대할게!]……창원, 소유의 별장 안.라이브를 하고 있던 소유는 옆의 보조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었다. 스크린 속에는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의 차트가 보였다.소유는 또 서연에게 10억이나 뒤처지게 되자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오빠들, 제가 또 서연한테 지게 되었어요. 제발 소유 좀 도와주세요.” 소유는 카메라를 향해 애교를 부렸다.[다들 후원을 멈추지 마!][돈 있는 사람들은 빨리 꺼내, 소유가 이대로 지는 건 절대 안 돼!][‘사 대통령’님은 어디 가신 거예요? 얼른 소유를 위해 후원을 해주세요!]……라이브에는 여전히 댓글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그러나 후원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었다.다들 운기처럼 부자는 아니었기 때문이다.‘사 대통령’인 송강준도 더 이상 후원을 보내지 않았다. 전화에서 약속한 30억을 후원했기 때문이다.[‘사 대통령’님은 라이브를 나가셨어. 아마 더 이상 후원할 돈이 없으신 거겠지.][젠장, 우리의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X발 육 공자’라는 놈이 지나치게 부자인 거야. 무려 140억을 들여 후원을 하다니,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 [그래, 그놈은 돈이 얼마나 많기에 140억을 BJ 후원에 쓰는 거야.]……모두들 운기의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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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08화

    이때의 소유는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방금 라이브에서 보였던 순수하고 불쌍한 모습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소유에게 있어서 팬 페스티벌의 1위는 자존심 싸움이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기에, 그녀는 도저히 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그럼 어디 한번 노력해 봐. 난 이미 약속한 만큼 후원해 줬으니,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 이만 끊을 게.]송강준이 말했다.“송강준, 어떻게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 나 안 도와주면 네가 그동안 파프리카 BJ 들과 부정한 관계를 가진 것을 네 아내한테 말해 줄 거야!”소유는 전화 너머 소리쳤다.전화 너머의 송강준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강소유, 너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송강준이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그러자 소유가 계속해서 말했다.“그리고 네가 파프리카 TV 회장 몰래 돈을 빼돌린 것도 까발릴 거야. 그러니까 선택을 잘 하는 게 좋을 거야.”[너……, 그래, 내가 40억을 더 후원해 줄 테니, 1위를 할 수 있을지 말지는 너한테 달렸어.]송강준은 이를 악물었다.“아니, 내가 원하는 건 1위야. 내가 반드시 1위를 따낼 수 있게 도와줘야 해!”소유가 말했다.그녀는 팬들의 힘으로는 절대로 1위를 따내지 못할 것을 예상했다.지금 소유가 믿을 만한 사람은 오직 송강준 밖에 없었다. [뭐? 난 1위를 하는 것까진 못 도와줘! 그 부자 새끼가 얼마나 더 후원할지도 모르잖아. 걔가 100억, 1000억을 후원하면 나도 따라서 후원해야 되는 거야?]송강준의 목소리는 매우 날카로웠다.“송강준, 파프리카 TV 회장님께서 네가 자신의 작은 마누라와 몸을 섞은 걸 아시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강소유가 말했다.[너 어떻게 알았어?]송강준이 물었다.“당연히 알고 있지. 설마 내가 모르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소유가 차갑게 웃었다.[후, 그래. 내가 어떻게 해서든 1위를 할 수 있게 도와줄 게, 그럼 됐지?]송강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소유는 그제야 만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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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09화

    메시지를 확인한 후.[여러분, 제가 잠시 라이브를 종료하고 저녁 7시쯤 다시 찾아뵐게요.]강소유가 말했다.곧이어 그녀는 라이브를 끄고 황급히 외출했다.라이브를 지켜보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어리둥절했다.라이브가 종료되자,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강소유는 집을 나선 뒤 차를 몰고 한 호텔로 향했다.그녀는 방금 송강준이 보내온 메시지를 보게 되었다.송강준은 그녀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줄만한 사람이 있다며 주소를 보냈다.룸에는 송강준과 선글라스를 쓴 젊은 남자가 앉아있었다.젊은 남자는 대충 의자에 기댄 채 손목에 있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한정판 시계를 드러냈다.“소유야, 왔어? 자, 소개해 줄게. 이 분은 창원 8대 가문 중 주씨 가문의 도련님인 주강철 씨야. 도련님께서 네 신곡 을 좋아하신다길래, 널 소개해 주기로 한 거야.”송강준은 웃으며 소개했다.“창원 8대 가문 중 하나?”소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도 8대 가문에 관해 들어본 적은 있었다.하지만 창원에서 명성이 자자한 8대 가문을 직접 만나볼 기회는 없었다.“강철 도련님, 안녕하세요.”소유는 바로 앞으로 나가 공손한 태도로 주강철과 악수를 했다.왜냐하면 창원의 8대 가문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소유와 악수를 할 때 주 강철은 그녀를 자신의 품에 껴안았다.소유도 거절하지 않고 오히려 주 강철에게 달라붙었다.강철은 웃는 얼굴로 소유를 훑어보았다.“강소유 씨, 제가 최근에 당신의 노래에 빠지게 되었는데 드디어 만나 뵙네요. 노래도 잘 부르시는 분이 이렇게까지 예쁘실 줄은 몰랐네요.”강철이가 말했다.“너무 과찬이십니다.”소유는 미소를 지었다.이때 옆에 있던 송강준이 말했다.“소유야, 강철 도련님의 집에는 돈이 엄청나게 많아. 주씨 가문은 줄곧 외국에서 장사를 하거든. H국의 재벌 순위에선 주씨 가문에게 6조의 재산이 있다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지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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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10화

    “강철 도련님, 할게요! 얼마든지 할게요!”소유는 주씨 가문의 도련님을 놓칠까 봐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주강철처럼 돈이 많은 도련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이번 팬 페스티벌의 1위는 물론 앞으로의 일들도 많이 쉬워질 것이다.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그녀는 다시 이렇게 대단한 금주를 만나긴 힘들 것이다.“하하, 좋아요!”강철은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송강준, 이만 나가 봐. 내가 한번 시험해 봐야겠어.”강철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네, 그럼 전 이만 나가볼게요.”강준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룸에서 물러났다.……다른 한편, 창양시.운기는 소유가 라이브를 종료한 것을 보고, 뚱보와 명이를 데리고 외출하여 밥을 먹으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차트는 밤 12시가 되어서야 결산을 한다.지금 시간은 오후였기에 차트가 결산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운기의 예상대로라면 이젠 더 이상 소유에게 후원을 해줄 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세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술집을 찾아 술을 마시면서 저녁 12시까지 기다리기로 했다.운기가 12시까지 지켜보지 않는다면 다른 착오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래서 운기는 밤 12시까지 버틴 후, 결과를 확인한 뒤에야 쉴 수 있다.술집의 룸 안.“운이 형, 저희가 기숙사를 나선 후부터 지금까지 두 시간이 지났는데 강소유의 후원이 천만 원밖에 증가되지 않았어요. 분명 서연이가 이길 수 있을 거예요!”명이가 말했다.그러자 뚱보도 입을 열었다.“운이 형, 강소유가 오후에 라이브를 종료한 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인데 설마 포기한 건 아닐까?”“내가 보기엔, 절대로 쉽게 포기할 여자는 아니야. 어쨌든 기다려보면 알 수 있을 거야.”운기가 말했다.소유가 라이브를 종료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운기는 방금 핸드폰을 훑어보는 과정에, 인스타그램, 자유 게시판 등 각종 플랫폼에서 이번 일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물론 인스타그램의 실시간 검색어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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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11화

    운기는 그 말을 들은 후 서둘러 소유의 라이브를 확인해 보았다.닉네임이 ‘주 도련님’인 사람이 소유에게 미친 듯이 후원을 하고 있었다.운기는 라이브에 들어갔을 때 마침 소유의 후원이 190억에서 200억으로 돌파한 것을 보게 되었다.[소유야, 200억을 돌파한 것을 축하해!][200억을 돌파하다니, 정말 너무 대단해!][소유가 이번 팬 페스티벌에서 받은 후원은 정말 파프리카 TV의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거야.][너무 대단해!][서연은 절대로 우리 소유를 초과하지 못할 거야!]……운기는 댓글들을 훑어본 후 다시 서연의 라이브를 시청했다.서연의 라이브에서도 새로운 부자가 나타나 소유에게 후원을 해주고 있는 일이 의논되고 있었다.[‘주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벌써 70억 넘게 후원했어. 심지어 아직 멈추지 않았어.][‘X발 육 공자’님이 계속 후원하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네. 이미 140억을 후원하셨지만 소유를 이기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해.][‘X발 육 공자’님이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지금 상황은 예상했던 것과 차원이 달라. 지금 포기하신다 해도 약속을 저버리신 건 아니야.][어휴, 역시 서연이가 질 것 같네.][어쩔 수 없지. 갑자기 또 부자가 나타나 소유를 지지할 줄은 누가 알았겠어?]……서연의 팬들은 무척 의기소침해졌다.운기가 이미 엄청난 돈을 들였기에 그들은 더 이상 후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만 개 선물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2만 개 선물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3만 개 선물하였습니다.]모두가 의논하고 있을 때, 운기가 또다시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다.[대박, 아직 포기하지 않으셨어!]……운기가 계속 후원을 진행하자, 의기소침했던 팬들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창원, 강소유 집.강철은 소유의 집 거실의 소파에 기대어 소유에게 별 풍선을 쏘아주고 있었다.그는 소유의 후원이 200억을 돌파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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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712화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소유가 현재 받은 후원은 390억을 넘어 곧 400억을 돌파할 예정이다.그중 200억은 강철이가 선물한 것이다,그는 애초에 몇 십억을 쓰면 소유가 1위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들은 모두 운기의 재력을 과소평가했던 것이다.양쪽이 받은 선물의 금액이 모두 400억을 돌파하자, 인스타그램과 자유 게시판 등 플랫폼에 큰 소란을 일으켰다.[대박, 다들 파프리카 TV 봤어? 두 BJ가 후원받은 선물의 가치가 400억을 초과했대. 정말 말도 안 돼!][그깟 팬 페스티벌의 1위를 따내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다니, 다들 미친 거 아니야?][너희들이 뭘 알아, 지금 그들은 1위를 다투는 게 아니라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거야!][역시 부자들의 세계는 다르네.][부자들 덕분에 파프리카 TV가 득을 보게 되었네.][양측 모두 눈을 붉히며 싸우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우승할게 될까?]……이런 언론들이 인스타그램과 자유 게시판 등 각 플랫폼에 떠돌아다니고 있었다.[파프리카 TV 역대급 싸움, 과연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제목의 뉴스도 돌았다.얼마 전, 팬 페스티벌의 우승을 예측하던 뉴스와 게시물들은 모두 오산이었다.아무도 서연과 소유가 이 정도까지 다투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이는 모두의 상상과 인색을 초월한 셈이다.그럴수록 사람들은 최후의 결과를 기대하게 되었다.오늘 밤은 분명 모두 쉽게 잠들지 못할 것이다.수많은 구경꾼들은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12시까지 지켜볼 것이다.수많은 구경꾼들의 지켜보는 가운데, 양측의 후원금은 500억을 돌파했다.두 사람 모두 바짝 물고 늘어졌기에, 모두들 최후의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창원, 소유의 별장 안.처음에는 홀가분한 얼굴이었던 강철은 현재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졌다.그는 현재 거의 400억을 후원했기 때문이다.이건 그의 예상을 훨씬 초월하게 되었다.주씨 가문에 돈이 많긴 하지만, 모든 돈은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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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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