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8화

작가: 만우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때의 소유는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방금 라이브에서 보였던 순수하고 불쌍한 모습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소유에게 있어서 팬 페스티벌의 1위는 자존심 싸움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기에, 그녀는 도저히 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럼 어디 한번 노력해 봐. 난 이미 약속한 만큼 후원해 줬으니,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 이만 끊을 게.]

송강준이 말했다.

“송강준, 어떻게 이렇게 매정할 수 있어? 나 안 도와주면 네가 그동안 파프리카 BJ 들과 부정한 관계를 가진 것을 네 아내한테 말해 줄 거야!”

소유는 전화 너머 소리쳤다.

전화 너머의 송강준은 이 말을 듣자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강소유, 너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송강준이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그러자 소유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네가 파프리카 TV 회장 몰래 돈을 빼돌린 것도 까발릴 거야. 그러니까 선택을 잘 하는 게 좋을 거야.”

[너……, 그래, 내가 40억을 더 후원해 줄 테니, 1위를 할 수 있을지 말지는 너한테 달렸어.]

송강준은 이를 악물었다.

“아니, 내가 원하는 건 1위야. 내가 반드시 1위를 따낼 수 있게 도와줘야 해!”

소유가 말했다.

그녀는 팬들의 힘으로는 절대로 1위를 따내지 못할 것을 예상했다.

지금 소유가 믿을 만한 사람은 오직 송강준 밖에 없었다.

[뭐? 난 1위를 하는 것까진 못 도와줘! 그 부자 새끼가 얼마나 더 후원할지도 모르잖아. 걔가 100억, 1000억을 후원하면 나도 따라서 후원해야 되는 거야?]

송강준의 목소리는 매우 날카로웠다.

“송강준, 파프리카 TV 회장님께서 네가 자신의 작은 마누라와 몸을 섞은 걸 아시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강소유가 말했다.

[너 어떻게 알았어?]

송강준이 물었다.

“당연히 알고 있지. 설마 내가 모르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소유가 차갑게 웃었다.

[후, 그래. 내가 어떻게 해서든 1위를 할 수 있게 도와줄 게, 그럼 됐지?]

송강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소유는 그제야 만족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709화

    메시지를 확인한 후.[여러분, 제가 잠시 라이브를 종료하고 저녁 7시쯤 다시 찾아뵐게요.]강소유가 말했다.곧이어 그녀는 라이브를 끄고 황급히 외출했다.라이브를 지켜보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어리둥절했다.라이브가 종료되자,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강소유는 집을 나선 뒤 차를 몰고 한 호텔로 향했다.그녀는 방금 송강준이 보내온 메시지를 보게 되었다.송강준은 그녀가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와줄만한 사람이 있다며 주소를 보냈다.룸에는 송강준과 선글라스를 쓴 젊은 남자가 앉아있었다.젊은 남자는 대충 의자에 기댄 채 손목에 있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한정판 시계를 드러냈다.“소유야, 왔어? 자, 소개해 줄게. 이 분은 창원 8대 가문 중 주씨 가문의 도련님인 주강철 씨야. 도련님께서 네 신곡 을 좋아하신다길래, 널 소개해 주기로 한 거야.”송강준은 웃으며 소개했다.“창원 8대 가문 중 하나?”소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도 8대 가문에 관해 들어본 적은 있었다.하지만 창원에서 명성이 자자한 8대 가문을 직접 만나볼 기회는 없었다.“강철 도련님, 안녕하세요.”소유는 바로 앞으로 나가 공손한 태도로 주강철과 악수를 했다.왜냐하면 창원의 8대 가문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소유와 악수를 할 때 주 강철은 그녀를 자신의 품에 껴안았다.소유도 거절하지 않고 오히려 주 강철에게 달라붙었다.강철은 웃는 얼굴로 소유를 훑어보았다.“강소유 씨, 제가 최근에 당신의 노래에 빠지게 되었는데 드디어 만나 뵙네요. 노래도 잘 부르시는 분이 이렇게까지 예쁘실 줄은 몰랐네요.”강철이가 말했다.“너무 과찬이십니다.”소유는 미소를 지었다.이때 옆에 있던 송강준이 말했다.“소유야, 강철 도련님의 집에는 돈이 엄청나게 많아. 주씨 가문은 줄곧 외국에서 장사를 하거든. H국의 재벌 순위에선 주씨 가문에게 6조의 재산이 있다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지고 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710화

    “강철 도련님, 할게요! 얼마든지 할게요!”소유는 주씨 가문의 도련님을 놓칠까 봐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주강철처럼 돈이 많은 도련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이번 팬 페스티벌의 1위는 물론 앞으로의 일들도 많이 쉬워질 것이다.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그녀는 다시 이렇게 대단한 금주를 만나긴 힘들 것이다.“하하, 좋아요!”강철은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송강준, 이만 나가 봐. 내가 한번 시험해 봐야겠어.”강철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네, 그럼 전 이만 나가볼게요.”강준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룸에서 물러났다.……다른 한편, 창양시.운기는 소유가 라이브를 종료한 것을 보고, 뚱보와 명이를 데리고 외출하여 밥을 먹으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차트는 밤 12시가 되어서야 결산을 한다.지금 시간은 오후였기에 차트가 결산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운기의 예상대로라면 이젠 더 이상 소유에게 후원을 해줄 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세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술집을 찾아 술을 마시면서 저녁 12시까지 기다리기로 했다.운기가 12시까지 지켜보지 않는다면 다른 착오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래서 운기는 밤 12시까지 버틴 후, 결과를 확인한 뒤에야 쉴 수 있다.술집의 룸 안.“운이 형, 저희가 기숙사를 나선 후부터 지금까지 두 시간이 지났는데 강소유의 후원이 천만 원밖에 증가되지 않았어요. 분명 서연이가 이길 수 있을 거예요!”명이가 말했다.그러자 뚱보도 입을 열었다.“운이 형, 강소유가 오후에 라이브를 종료한 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인데 설마 포기한 건 아닐까?”“내가 보기엔, 절대로 쉽게 포기할 여자는 아니야. 어쨌든 기다려보면 알 수 있을 거야.”운기가 말했다.소유가 라이브를 종료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운기는 방금 핸드폰을 훑어보는 과정에, 인스타그램, 자유 게시판 등 각종 플랫폼에서 이번 일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물론 인스타그램의 실시간 검색어는 여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711화

    운기는 그 말을 들은 후 서둘러 소유의 라이브를 확인해 보았다.닉네임이 ‘주 도련님’인 사람이 소유에게 미친 듯이 후원을 하고 있었다.운기는 라이브에 들어갔을 때 마침 소유의 후원이 190억에서 200억으로 돌파한 것을 보게 되었다.[소유야, 200억을 돌파한 것을 축하해!][200억을 돌파하다니, 정말 너무 대단해!][소유가 이번 팬 페스티벌에서 받은 후원은 정말 파프리카 TV의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거야.][너무 대단해!][서연은 절대로 우리 소유를 초과하지 못할 거야!]……운기는 댓글들을 훑어본 후 다시 서연의 라이브를 시청했다.서연의 라이브에서도 새로운 부자가 나타나 소유에게 후원을 해주고 있는 일이 의논되고 있었다.[‘주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벌써 70억 넘게 후원했어. 심지어 아직 멈추지 않았어.][‘X발 육 공자’님이 계속 후원하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네. 이미 140억을 후원하셨지만 소유를 이기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해.][‘X발 육 공자’님이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지금 상황은 예상했던 것과 차원이 달라. 지금 포기하신다 해도 약속을 저버리신 건 아니야.][어휴, 역시 서연이가 질 것 같네.][어쩔 수 없지. 갑자기 또 부자가 나타나 소유를 지지할 줄은 누가 알았겠어?]……서연의 팬들은 무척 의기소침해졌다.운기가 이미 엄청난 돈을 들였기에 그들은 더 이상 후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만 개 선물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2만 개 선물하였습니다.][‘X발 육 공자’님이 별 풍선 3만 개 선물하였습니다.]모두가 의논하고 있을 때, 운기가 또다시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다.[대박, 아직 포기하지 않으셨어!]……운기가 계속 후원을 진행하자, 의기소침했던 팬들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창원, 강소유 집.강철은 소유의 집 거실의 소파에 기대어 소유에게 별 풍선을 쏘아주고 있었다.그는 소유의 후원이 200억을 돌파하고 나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712화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소유가 현재 받은 후원은 390억을 넘어 곧 400억을 돌파할 예정이다.그중 200억은 강철이가 선물한 것이다,그는 애초에 몇 십억을 쓰면 소유가 1위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들은 모두 운기의 재력을 과소평가했던 것이다.양쪽이 받은 선물의 금액이 모두 400억을 돌파하자, 인스타그램과 자유 게시판 등 플랫폼에 큰 소란을 일으켰다.[대박, 다들 파프리카 TV 봤어? 두 BJ가 후원받은 선물의 가치가 400억을 초과했대. 정말 말도 안 돼!][그깟 팬 페스티벌의 1위를 따내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다니, 다들 미친 거 아니야?][너희들이 뭘 알아, 지금 그들은 1위를 다투는 게 아니라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거야!][역시 부자들의 세계는 다르네.][부자들 덕분에 파프리카 TV가 득을 보게 되었네.][양측 모두 눈을 붉히며 싸우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우승할게 될까?]……이런 언론들이 인스타그램과 자유 게시판 등 각 플랫폼에 떠돌아다니고 있었다.[파프리카 TV 역대급 싸움, 과연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제목의 뉴스도 돌았다.얼마 전, 팬 페스티벌의 우승을 예측하던 뉴스와 게시물들은 모두 오산이었다.아무도 서연과 소유가 이 정도까지 다투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이는 모두의 상상과 인색을 초월한 셈이다.그럴수록 사람들은 최후의 결과를 기대하게 되었다.오늘 밤은 분명 모두 쉽게 잠들지 못할 것이다.수많은 구경꾼들은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12시까지 지켜볼 것이다.수많은 구경꾼들의 지켜보는 가운데, 양측의 후원금은 500억을 돌파했다.두 사람 모두 바짝 물고 늘어졌기에, 모두들 최후의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창원, 소유의 별장 안.처음에는 홀가분한 얼굴이었던 강철은 현재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졌다.그는 현재 거의 400억을 후원했기 때문이다.이건 그의 예상을 훨씬 초월하게 되었다.주씨 가문에 돈이 많긴 하지만, 모든 돈은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713화

    서연과 소유 두 사람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두 사람은 자신이 이 정도의 선물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파프리카 TV 회장의 집.“하하, 계속 싸워!”회장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결국 두 사람이 싸우는 과정에 회장이 가장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두 명의 부자들 싸움에서 파프리카 TV는 이익을 얻는 쪽으로서 돈과 주목을 모두 얻게 되어 많은 사용자들을 수확하게 되었다.……강소유 집 안.시간은 어느덧 밤 10시 30분이 되었다.“젠장, 이대로는 안 되겠어!”강철이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대로라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이었다.더불어, 계속 후원을 한다면 그가 가지고 있던 용돈들이 분명 바닥날 것이다.그가 후원한 돈은 초호화 요트를 사는 데도 충분했기에, 그는 지금 이 상황이 매우 허무했다.“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어!”강철이가 말했다.“강철 도련님, 저한테 방법이 하나 있어요.”맞은편에 앉은 송강준이 말했다.“무슨 방법인데? 말해 봐!”강철은 얼른 추궁했다.“강철 도련님께서 파프리카 TV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서연의 라이브를 마비시켜 후원을 받을 수 없게 만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강철 도련님과 소유는 반드시 우승을 따낼 수 있을 겁니다. 파프리카 TV 회장도 감히 강철 도련님의 요구를 거절할 순 없을 거예요.”강준이가 말했다.“참 좋은 생각이야.”강철은 갑자기 눈을 반짝였다.그의 말 한마디 만으로 많은 용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른 한편, 파프리카 TV 회장 집.그가 1위 쟁탈전을 주시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여보세요. 누구시죠?”파프리카 TV 회장인 김 회장이 전화를 받았다.[전 주씨 가문의 주강철입니다. 지금 당장 서연의 라이브를 마비시켜 후원을 받을 수 없게 만드세요. 이건 명령입니다.]강철이가 말했다.“뭐라고요?”김 회장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무척 당황하였다.[왜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제가 말한 대로 하지 않으시면 당신부터 처리할 겁니다.]강철은 차가운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714화

    [방금 스크린에 별 풍선 선물이 실패되었다고 떴어!]운기가 말하자 뚱보와 명이가 얼른 다가와 살펴보았다.운기가 별 풍선 선물하기를 클릭했지만, 페이지엔 선물하기가 실패되었다는 문구가 떴다.“설마 파프리카 TV에 에러가 생긴 거야?”운기가 눈살을 찌푸렸다.“운이 형, 내가 강소유의 쪽에도 이런 문제가 있는지 한편 살펴볼게.”뚱보가 다급히 말했다.잠시 후.“운이 형, ‘주 도련님’은 아직도 별 풍선을 선물하고 있어요. 그쪽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아.”뚱보가 큰 소리로 말했다.“뚱보야, 네 계정으로 서연에게 별 풍선을 선물해 봐.”운기가 고개를 들어 뚱보를 보았다. 그의 계정에 문제가 생긴 거라면 계정을 바꾸어 계속 선물하면 그만이다.뚱보는 바로 자신의 계정으로 별 풍선을 선물하였다.“운이 형, 내 계정도 선물하기가 실패되었어.”뚱보가 말했다.이때 옆에 있던 명이도 말했다.“운이 형, 저도 한번 해 봤는데 실패되었어요.”“그렇다면 서연의 라이브에만 문제가 생긴 거네.”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이때 서연의 라이브 시청자들은 운기가 후원을 멈춘 것을 발견했다.[이제 마지막 한 시간이 남았어요. 두 부자께서 모두 눈을 붉히며 선물을 보내고 계시는데, 도대체 누가 우승하게 될까요?][어? ‘X발 육 공자’님이 왜 멈추신 거지?][그러게, 왜 갑자기 멈추셨어요? 혹시 돈을 다 쓰신 건 아니겠죠?][‘X발 육 공자’님, 어디 계세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혹시 이대로 포기하신 거예요?][난 ‘X발 육 공자’님을 믿어. 절대로 쉽게 포기하실 분이 아니야. 어쩌면 손이 힘들어 몇 분 쉬거나, 화장실에 다녀오신 걸 거야. 다들 좀만 기다려봐.]댓글에는 온갖 추측하는 말들이 가득했다.창양시, 술집 안.“운이 형, 댓글에서 지금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물어보는데 이제 어떡하지?”뚱보가 입을 열었다.“내가 파프리카 TV 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봐 볼게.”운기가 말했다.운기는 곧이어 파프리카 TV에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715화

    서연은 그동안 운기한테 선물을 보내지 말라고 말했었다.그러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운기가 끝까지 노력해온 것들이 허무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X발 육 공자’님, 제가 당장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라이브 중인 서연이가 말했다.서연은 카메라 앞에서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지만, 상대방은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긴급 복구 중이라고 대답했다.원래 긴장되었던 싸움은 돌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모두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특히 서연의 팬들은 모두 손에 땀을 쥐었다.이때 시간은 11시 20분이 되었다.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긴 지 20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다.원래 서연의 후원이 몇 억을 앞서고 있었지만, 20분 사이에 소유가 20억을 앞세게 되었다.이때 820억의 후원금을 가지게 된 소유가 차트 1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서연은 20억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운기는 또다시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프로그램은 도대체 언제 회복되는 거죠? 저한테 구체적인 시간을 말씀해 주세요!”운기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다.[죄송하지만, 저희도 구체적인 시간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좀 더 기다려 주세요.]전화 너머에서 말했다.“제가 조급해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인 시간을 말씀하지 못하신다면, 잠시 차트를 중단하시죠. 서연의 라이브가 복구된 후 다시 경기를 시작하는 게 누구에게나 공평한 방법이잖아요.”운기가 말했다.[죄송하지만, 저는 선생님께서 제기하신 건의를 대신 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제가 참여할 권한이 없습니다.]젊은 여자가 대답했다.“됐고, 당신 회사 회장더러 나한테 전화를 하라고 해. 내가 직접 얘기할 거야.”운기가 말했다. 운기도 고객 센터를 책임진 직원에게 어떠한 권한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건 제가 사장님께 전달해 드릴 게요.]“그래요. 제가 5분 뒤에 다시 전화해서 확인할 겁니다.”운기가 말했다.앞으로 차트가 결산되기까지 30분밖에 남지 않았으니, 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가 부자라니   제716화

    소유의 라이브는 온통 이겼다는 문구로 뒤덮였다.카메라 앞의 소유도 매우 감격스러워 보였다.“모두 여러분들께서 지지해 주신 덕분이에요. 전 우승까지 다툴 생각은 없었지만, 서연이가 너무 절 업신여겼기에 끝까지 다툰 거예요. 제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소유는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매우 불쌍한 척을 했다.[소유야, 울지 마. 넌 영원히 최고야. 네 곡을 표절한 년은 상대하지 마!][그래, 소유는 영원히 파프리카 TV의 여신이야. 서연은 전혀 너와 비교할 수도 없어!]……많은 팬들이 댓글을 남겨 소유를 위로했다.반명 서연의 라이브는 전혀 다른 광경이었다.[아이고, 결국은 졌어!][젠장, 이게 뭐야? 돈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서버에 문제가 생기다니?][이건 불공평해. 파프리카 TV에서 다시 시합을 진행해야 해!][이건 말도 안 되는 결과야!]서연의 라이브는 매우 텐션이 낮았다. 그녀의 팬들은 매우 불만스러워 보였다.서연도 다소 낙담해 보였다.만약 ‘X발 육 공자’가 돈 때문에 포기한 것이라면 그녀는 전혀 ‘X발 육 공자’를 원망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파프리카 TV의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서연은 기분이 언짢을 분만 아니라, ‘ X발 육 공자’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그가 그동안 몇 백억을 들여 자신을 지지했지만 결과가 이 모양이 되어버린 것이다.[X발 육 공자: 서연아, 걱정 마. 내가 반드시 파프리카 TV 측에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거야.]이때 ‘주 도련님’이 서연의 라이브에 들어왔다.[주 도련님: ‘X발 육 공자’야, 네가 분명 지게 될 거라고 말했었잖아. 하하, 이제야 좀 상황 파악이 되나 봐? 넌 죽어도 날 못 이겨.]창양시, 술집 안.운기는 강철이 보낸 소식을 보고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쿵!”운기는 손에 쥔 유리잔을 단 번에 깨뜨렸다. 깨진 유리조각은 와인과 섞여 운기의 손을 붉게 물들였다.[X발 육 공자: 당신이 이겼다고 생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내가 부자라니   제1316화

    운기가 정말로 S국 왕자를 죽인다면, 운기는 앞으로 평생 도망치게 될 거다. 결국엔 죽음이 닥친다 해도 운기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운기에게는 남겨진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평생 도망쳐야 할 신세가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죽으면 그들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일 것인가?이러한 생각에 운기는 손을 풀고, 즉시 계약서를 수정하여 금액을 10조로 고친 후 서명했다.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자, S국 왕자는 곧바로 운기의 계좌로 10조를 송금했다. 곧이어 입금 문자가 도착했다.“가자.” 운기는 울프에게 말하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S국 왕자는 운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는 운기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총을 꺼내어 운기의 등을 겨누었다.탕! 총성이 울려 퍼졌다.그러나 다시 운기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총에 맞지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S국 왕자와 경호원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비볐다. 방금 발사한 총알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거지?“총알 찾고 있나? 여기 내 손에 있어.”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사이에 낀 총알을 들어 보였다.“뭐, 뭐라고?” 그들은 운기의 손에 들린 총알을 보고 마치 머릿속이 폭발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곧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온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죽어!”운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손가락 사이의 총알을 가볍게 던졌다.푹! 총알은 그대로 총을 쏜 경호원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너, 너!” S국 왕자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경악했다. 경호원의 시체가 그의 발밑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몸이 떨렸다.“임운기, 네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넌 이제 끝장났어!” S국 왕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운기는 차가운

  • 내가 부자라니   제1315화

    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임운기, 전혀 예상 못 했지?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나야. 아침에 네게 팔라고 했을 때 기회를 주었건만, 결국 벌 받는 길을 택했네.”“S국 왕자, 고작 이 카지노 몇 개 얻었다고 진짜 승리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사이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너 따위가 나와 맞서 싸우겠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S국 왕자는 비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강조해 말했다.“바로 이걸로!” 운기는 가볍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그의 힘, 그것이야말로 운기의 진짜 무기였다.“주먹? 하하하! 네가 아직도 조선시대인 줄 아나 보네. 주먹 하나 믿고 싸우겠다니, 정말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 S국 왕자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말은 됐고, 계약서에 서명이나 해.” 운기는 냉소를 지었다.S국 왕자는 계약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여기에 아직도 200조가 적혀 있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냐?”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럼 얼마 낼 생각인데?”S국 왕자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10조?” 운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니, 100원. 그거면 충분하지.”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었다.“뭐? 100원? S국 왕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옆에 있던 울프가 화를 터뜨렸다.운기 역시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어렸다. 운기는 이 카지노들을 사기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었고, 빚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데 단돈 100원을 주겠다고?“지나치다니, 주도권은 내게 있잖아? 내가 100원이라도 주겠다고 하는 게 어디야?” S국 왕자는 거만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얘기할 필요도 없겠군.” 운기는 차갑게 말했다.“임운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내 손에 네 생사가 달려 있거든!” S국 왕자는 비웃으며 경고했다.“그래?” 운기는 앞에 놓인 강철로

  • 내가 부자라니   제1314화

    운기는 이번 사건을 또렷이 마음에 새겼다.“이번 일은 나와 진 어르신이 전력을 다해 자네 목숨을 지켜낸 셈이야. 하지만 A국의 카지노들은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할 거야. 이 문제는 S국과의 석유 자원 협력에 관한 일이라 양보할 수가 없네.” 장호동이 말했다.“알고 있습니다.” 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 어르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기가 고마움을 전했다.“내가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도와야지. 그리고 민서준에 대해서는 걱정 말게. 나와 진 어르신이 힘을 합쳐 천천히 처리할 테니 오래 버티진 못할 걸세.” 장호동이 말했다.“알겠습니다.” 운기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민서준은 운기가 혼자 상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니 그를 장호동과 진성훈에게 맡기는 편이 더 나았다....장호동의 집을 떠난 운기는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울프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항을 지시했다.운기가 A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울프가 그를 공항에서 맞이했다.두 사람이 만난 후.“울프, 계약서는 준비됐어?” 운기가 물었다.출발하기 전에 이미 울프에게 준비를 지시해 둔 상태였다.“걱정 마세요, 운이 형. 계약서는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울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잠시 후, 울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냥 카지노를 S국 왕자에게 넘기는 게 맞나요?”“나도 아쉽긴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운기는 고개를 저었다.잠시 침묵을 지킨 뒤,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번은 단지 작은 승리일 뿐이야.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걸 잊지 마. S국 왕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울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전쟁에서의 승패는 늘 왔다 갔다 하는 법이니까요. 이번 작은 승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죠.”“참, 울프야, 내가 S국 왕자 집안 상황을 조사해보라고 했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 내가 부자라니   제1313화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이 생각에 잠겼다.운기는 지금 H국과 M국이 심각하게 대립 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S국과 H국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했다. H국은 S국의 석유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의 깊은 협력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S국이 지닌 석유 매장량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원래는 M국과 긴밀하게 협력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H국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단순히 S국 하나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이 문제는 H국과 M국의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H국이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잃게 된다면 석유 자원 측면에서 약점을 잡히게 되는 상황이었다.반면 운기는, 수사라는 신분을 제외하면 아무런 배경이 없는 상인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이 명확했다.비록 운기가 수사라 해도 지금은 실단에 불과했다. 현대의 무기들은 여전히 그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기가 빨리 달릴 수 있다 해도 미사일은 피할 수 없다. 초음속 전투기조차도 피할 수 없는 이 미사일을 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운기에게는 친구, 가족, 연인이 있다. 그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기 혼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어떻게 지키겠는가?이런 생각에 잠기자 운기는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아직... 너무 부족해.” 운기는 자신의 두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만약 자신이 신단 이상의 강자였다면, 혹은 그 이상의 실력에 도달한 존재였다면, 이러한 상황을 쉽게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이런 문제들은 문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운기에게 있어선 너무나 먼 이야기였다.이 일은 오히려 운기의 마음속에 강해지고 싶은 열망을 더욱 불태우게 했다.“좋아,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S국의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A국의 카지노들은 포기하지.” 운기는 속삭이듯 말했다.운기는 H국이 이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를 진심으로 바

  • 내가 부자라니   제1312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당장 나랑 가자!” 진수현이 얼굴을 굳히며 호통쳤다.“아버지!” 수정은 발을 구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쪽은 운기, 한쪽은 진수현이었기 그녀는 그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었다.운기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정 씨, 아버님 말씀 들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그,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수정은 운기의 말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정은 진수현을 따라 집을 나섰다.그들이 떠난 후.“운기 오빠, 무슨 큰일이 생긴 거예요?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요.” 태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운기의 손을 잡았다.“별일 아니에요.” 운기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하니,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침에 전화가 왔던 S국 왕자의 번호임을 기억해냈다. 그가 운기에게 A국의 카지노를 팔라고 부탁했던 그 번호였다.운기는 잠시 고민한 끝에 전화를 받았다.[임운기, 내가 아침에 말했지? 순순히 팔면 큰돈을 벌 기회라고. 하지만 네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내 실력을 무시했으니 기회를 놓치게 된 거야. 이제 알겠지 내 힘이 어떤지?] S국 왕자는 전화를 받자마자 거만하게 말했다.“어차피 내 손에 있는 카지노를 원하는 거잖아? 네가 원한 대로 카지노를 넘길테니, 내가 보낸 사람들과 직접 서류 교환하면 되겠지.” 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아니, 난 네가 직접 A국에 와서 나와 거래를 했으면 좋겠는데? 난 네 울상인 표정을 직접 보고 싶거든.] S국 왕자는 웃으며 말했다.“이,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때?”운기의 눈에 분노의 불길이 일어났다.[왜? 화났어? 하하, 네가 화를 내면 나는 오히려 더 기쁘거든!] S국 왕자는 조롱하듯 웃음을 터트렸다.S국 왕자의 웃음소리에 운기는 두 손을 꽉 쥐며 분노로 손이 떨렸다. S국 왕자는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너는 지금 나한테 따질 자격조차 없어. 순순히 A국으로 와

  • 내가 부자라니   제1311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운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진수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S국이 H국에 위협을 주기 시작했어. 목표는 바로 너야!”“뭐라고요?” 운기는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최근 H국과 S국은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H국이 S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 너는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어.” 진수현이 설명했다.운기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진수현의 말을 들으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수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운기야, 우리 아버님과 장호동 어르신께서 너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네 안전을 보장할 수밖에 없어. 물론, 네가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넘긴다는 조건이 붙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위험할 거다.”“빌어먹을!” 운기는 주먹으로 식탁을 내리쳤다. 밥그릇이 덩달아 흔들리며 떨어졌다.S국 왕자가 이런 수를 쓸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운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옆에서 수정이 운기의 팔을 살짝 잡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이번 일은 운기 씨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이건 운기 씨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에요. 우선은 목숨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운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수정 씨. 절대 무리하지 않을게요.”진수현도 다시 입을 열었다. “운기야, 네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S국 왕자와 비교하면 신분이나 배경 차이가 어마어마해. 이건 네가 아무리 애써도 메울 수 없는 격차야. 이 점을 명확히 알아차려야 해.”운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수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분과 S국 왕자의 신분을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S국 왕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먼 곳에서도 운기를 완전히 억누를 수 있었다.“운기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진수현이 물었다.

  • 내가 부자라니   제1310화

    운기는 A국의 카지노 사업을 S국 왕자에게 파는 것은 그를 돕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S국 왕자가 자신에게 신세를 진 거라며 아첨을 해도, 운기는 그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운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A국.S국 왕자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름.쾅! S국 왕자는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리치고,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며 방 안에 있던 꽃병과 장식품을 닥치는 대로 부수기 시작했다.“빌어먹을! 이 망할 놈!” S국 왕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마음속의 울분을 터뜨렸다.그가 이미 낮은 자세로 운기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운기는 여전히 거래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그리고 200조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은 애초에 감당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이런 엉터리 같은 조언을 해준 게 문제야! 네가 내 체면만 구겨놓은 거라고!” S국 왕자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을 향해 소리쳤다.“죄송합니다, 왕자님. 보통 사업가는 이익이 우선일 텐데, 설마 그 녀석이 200조를 제안해도 거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경호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당장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안 그러면 네 놈을 가만 두지 않을 거야!” S국 왕자는 경호원을 향해 소리치며 위협했다.경호원은 그 말을 듣자 더더욱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왕자님, 그 녀석은 끝까지 팔지 않을 태세이니 협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방법으로 왕자님께서 어르신께 연락을 드려 H국을 상대로 위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임운기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배경도 없으니, H국은 S국과의 협력 관계를 위해 저희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습니다.”“어쩔 수 없지, 결국 아버지께 부탁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군.” S국 왕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사실 이번 일로 아버지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분명 아버지는 S국 왕자를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을 것이기 때문이

  • 내가 부자라니   제1309화

    “왕자님, 물론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왕자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임운기에게서 A국의 카지노를 사들인 후에야 임운기와 등을 돌리고 천천히 처리하시면 됩니다.” 경호원이 조언했다.S국 왕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내 미래를 위해서 잠시 참아주지.”...한편, 수원.점심 무렵, 운기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태나는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운기는 침대 옆에 남겨진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니, 거기에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작은 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태나가 남긴 것이 분명했다.[자기야, 나 점심 준비하러 내려가 볼게요. 일어나면 꼭 내려와서 밥 먹어요!]운기는 쪽지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영 씨는 정말 착한 분이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또 다른 문제는 설아, 정문, 서연, 그리고 조영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였다. 그녀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줄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조금 부끄러웠다.그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을 보니 A국에서 걸려온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시죠?” 운기가 전화를 받자 S국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씨죠? 전 S국 왕자입니다. 직접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할 이야기라니? A국 카지노를 사고 싶어서 연락한 거죠?” 운기가 웃으며 물었다. 사실 운기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A국 카지노를 통합하는 문제는 S국 왕자의 명성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었다. 비록 그가 울프를 통해 답을 전했더라도, 이렇게 다시 연락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맞습니다, 전 운기 씨가 가지고 계신 카지노 전부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은 원하시는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저희 사이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이란 없는 법이잖아요, 어쨌든 이익이 우선인 법 아니겠어요?]S국 왕자가 말했다.“일리가 있네요. 음... 그럼 이 정도로 하죠. 200조

  • 내가 부자라니   제1308화

    게다가 태나가 정말로 목적이 있어서 자신에게 접근한 것인지 아닌지는,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런 목적이 있었다 해도, 운기는 손해를 본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첫 경험을 빼앗아 간 셈이니 말이다.“정말이에요?” 태나는 눈물을 닦은 채 밝게 웃으며 맑고 반짝이는 눈으로 운기를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물론이죠. 다만... 저를 싫어하거나 원망하진 않으시죠?” 운기가 조심스레 물었다.“제가 왜 운기 오빠를 싫어하겠어요. 오히려 제가 더 걱정이었어요. 오빠는 대단한 분인데, 저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서...” 태나는 스스로가 초라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앞으로 아영 씨는 제 여자이고 제가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 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태나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네... 정말 고마워요.” 태나는 운기의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태나는 자신이 써먹은 이 ‘밀당’이 위험한 한 수였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운기의 여자가 되어 그의 신뢰를 얻기만 하면, 언젠가 YJ신약의 제조법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태나는 그 제조법을 가지고 D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YJ신약을 D국 전역에 판매해 큰돈을 벌 생각이었다. 태나는 그 돈으로 천씨 가문을 인수해, 자신을 무시했던 천태성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천태성과 천씨 가문 모두에게 자신이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참, 아영 씨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어요. 사실 저에겐 이미 네 명의 여자친구가 있어요.” 운기는 고백하듯 말했다.“운기 오빠, 저는 오빠의 여자로서 오빠 곁에만 있으면 돼요. 오빠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자리 잡고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저는 그냥 오빠와의 집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게요.” 태나는 상냥하게 말했다.목적을 가지고 있는 태나로선 운기에게 거부당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