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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운기가 금단에 도달했더라면 미카미와의 싸움에서 충분히 싸워볼 수 있었겠지만, 현재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운기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또 한 번의 생사를 건 싸움이구나.”

운기는 스스로 중얼거렸다.

쾅!

미카미의 강력한 주먹이 순식간에 운기 앞에 닥쳤다.

그의 속도는 놀라웠고, 운기는 피할 겨를도 없이 그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미카미의 속도와 힘은 이미 운기의 한계를 훨씬 넘어섰고, 운기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운기는 적혈검을 들어 그 강철 같은 주먹을 막았다.

쾅!

미카미의 주먹이 적혈검에 세차게 부딪혔다. 그 충격은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운기의 팔을 타고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운기는 그 엄청난 힘에 밀려 몇 미터나 뒤로 날아갔다. 검을 땅에 꽂아 후퇴를 막으려 했으나, 검이 땅을 갈라놓으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6미터 가까이 밀려난 후에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돌바닥이 갈라지고, 그 아래 흙이 드러났다.

“콜록, 콜록!”

운기는 몸을 추스르며 기침을 연신 해댔다. 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내장은 마치 뒤집힌 듯한 통증을 느꼈다.

적혈검이 그나마 충격의 30%를 흡수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카미는 여전히 무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진심으로 싸운 것도 아니었다. 만약 그가 전력을 다했다면, 운기는 결코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실력 차이가 너무 크군...”

운기는 자신과 미카미의 차이가 넘을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인정했다. 금단에 도달하지 못한 현재의 자신으로는 외부의 도움을 받더라도 승산이 없었다.

“하하하! 임운기, 네가 얼마나 무력한지 이제 알겠느냐?”

천태훈은 운기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기쁨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 매번 운기에게 당해왔던 그의 분노는 이번 기회에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카미는 경멸의 눈빛으로 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H국의 쓰레기야, 넌 내 상대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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