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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조우재의 맞은편에는 깔끔한 정장을 입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의 태도는 단정하고 차분했으며, 마치 오래된 관계인 듯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어떻습니까? 빌려줄 수 있나요?”

조우재는 그가 전화를 끊자마자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에게는 지금 당장 필요한 큰돈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조우재 씨,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우리 대표님께서 직접 찾아뵙겠다고 하셨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대표님이 직접?”

조우재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그는 대표가 직접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마치 상상하지 못한 인물과의 만남이 코앞에 다가온 것처럼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그의 걸음은 당당하고, 거침없었다. 마치 이 방안의 모든 것이 그의 것인 양 자유로워 보였다.

“하하, 우재 형님,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조우재 씨, 이분이 바로 마 대표님이십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가 곧바로 그를 소개했다.

“마 대표님, 안녕하세요!”

조우재는 서둘러 일어나 환하게 웃으며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대단한 인물과의 만남에 감격한 듯 보였다.

“우재 형님, 들으니 2,000억을 빌리시려 한다고요?”

마동혁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가 던진 질문은 마치 간단한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벼웠다.

“네, 맞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돈을 벌면 예전에 빌린 돈까지 전부 이자와 함께 갚겠습니다!”

조우재는 열정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약속했다. 그의 눈빛은 결연했고, 이 순간만큼은 확신에 차 있었다.

“보통 우리 규칙상 최대 1,000억만 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형님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해서 말이죠.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2,000억도 아니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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