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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마동혁은 속으로 승리를 확신하며, 운기를 얕잡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운기는 결코 조우재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마동혁이 운기에게 술수를 부리려 한다면, 오히려 그 자신이 빈털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잠깐만요.”

운기가 손을 들어 제지했다.

“왜 그러시죠? 설마 겁먹으신 건가요?”

마동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아니요, 겁먹은 게 아니에요. 다만 이렇게 작은 판돈으로는 흥미가 없을 뿐이죠. 좀 더 크게 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8조로는 너무 적어서 별 재미가 없네요.”

운기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동혁은 그 말을 듣고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8조도 운기에게는 너무 많은 금액이라 내기를 거절할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적다고 하니 기뻤다.

“그래요? 그럼 얼마로 하고 싶으신가요?”

마동혁은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이렇게 하죠. 만약 내가 지면 40조를 당신에게 주겠고, 당신이 지면 내 장인을 풀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이 카지노까지 나에게 넘기면 됩니다. 당신이 자신 있다면 말이죠.”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제안했다.

운기는 이미 마동혁이 자신을 속여 털어가려는 속셈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오히려 빈털터리로 만들 계획이었다.

“4, 40조라고요?”

마동혁과 그의 직원들은 그 금액을 듣고 한순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금액이었다.

“뭐예요? 설마 겁먹은 건 아니겠죠?”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도발하듯 말했다.

“하하, 그럴 리가요!”

마동혁은 크게 웃었다. 그는 룰렛을 조작할 수 있었기에 어떤 금액이든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 확신했다.

마동혁은 곧바로 종이와 펜을 꺼내 계약서를 작성했다.

“임 회장님, 여기에 서명만 해주시면 됩니다. 두 장 준비했으니 한 장은 저에게, 한 장은 임 회장님이 가지세요.”

그는 웃으며 운기에게 펜을 건넸다.

운기는 주저 없이 펜을 받아 서명한 후, 한 장을 마동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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