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4화

조우재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렸다.

“마 대표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 우리 친구잖아요!”

조우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목소리로 간절히 애원했다.

“친구? 흥, 네가 친구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 난 네 돈 때문에 상대하는 것뿐이지. 네가 감히 내 친구가 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마동혁은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조우재를 내려다봤다. 이제는 가식적인 얼굴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뭐라고요?”

조우재의 얼굴 근육이 일그러지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준비한 칼을 내리쳤고, 조우재의 새끼손가락이 순식간에 잘려나갔다.

“아악!”

조우재의 고통스러운 비명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찍어, 영상을 찍어서 보내.”

마동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

한편, 운기는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있었다. 그때 핸드폰 알림이 울렸고, 화면을 확인해 보니 조우재의 손가락이 잘리는 영상이 도착해 있었다.

영상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5일 안에 돈을 주지 않으면, 다음엔 손가락이 아니라 목이 날아갈 거야.]

“나를 협박하는 건가?”

운기는 비웃듯이 고개를 저었다. 협박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성격의 운기는 이런 식의 위협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조우재가 한 짓에 대해 이미 분노한 상태였던 운기는 오히려 그가 손가락 하나 잘린 것이 좋은 교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조영이었다.

[운기 씨, 방금 아빠 손가락이 잘린 영상을 봤어요. 저 사람들이 정말로 아빠를 죽이려는 걸까요?]

조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 A국으로 가는 중이니, 제가 아버님을 구해낼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운기는 진정시키듯 부드럽게 말했다.

[A국에 간다고요? 너무 위험해요, 운기 씨. 제가 당신을 이런 위험에 빠뜨릴 순 없어요.]

조영은 더욱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A국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운기가 위험에 처할까 걱정되는 마음이었다.

“걱정 말아요. 전 충분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