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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하하하! 네 조력자가 선배에게 밀리고 있군!”

이시노는 크게 웃으며 상황을 비웃었지만, 그의 얼굴에 스며든 긴장감은 숨길 수 없었다.

운기가 고개를 돌려보니, 대장로가 미카미에게 밀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미카미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상대였다. 운기는 둘이 비등하게 싸울 줄 알았으나, 미카미의 실력은 운기의 예상을 넘어섰다.

이시노는 이를 기회로 삼으려 하며 말을 이었다.

“오늘 내가 너를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아. 선배가 네 조력자를 쓰러뜨리기만 하면, 그다음은 네 차례다!”

그는 운기를 이기겠다는 생각을 이미 버렸고, 시간을 끌어 미카미가 승리한 후 운기가 무너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내력만 충분히 유지하면 버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천태훈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봐라, 네 친구는 이미 끝이야. 이제 네 차례야!”

그러나 운기의 입가에는 오히려 자신만만한 미소가 번졌다.

“시간을 끈다고? 네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이시노를 바라보았다.

“흥, 시간 끄는 게 뭐가 어렵다고! 지난번에도 우리는 오랫동안 싸웠고, 결국 네가 나를 이기지 못했잖아.”

이시노는 자신만만하게 응수했다. 그는 지난 전투를 떠올리며, 운기가 이번에도 자신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운기는 그런 이시노의 자신감이 웃기기라도 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 그건 그때의 이야기지. 하지만 이번엔 달라.”

이시노는 운기의 미소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며칠 만에 그렇게 실력이 늘었다는 말이냐?”

이시노는 차갑게 물었지만, 그의 목소리엔 살짝 불안감이 묻어났다.

“정답이야. 오늘 네 앞에서 내 새로운 기술을 시험해보겠어!”

운기의 눈빛이 더욱 강렬해졌다.

“적혈검 두 번째 기술을 보여주마!”

운기는 적혈검에 내력을 쏟아부으며, 검에 강렬한 검은 기운을 덧입혔다. 내력의 절반을 한꺼번에 사용한 공격이었지만, 옥패 덕분에 그는 내력 소모를 걱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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