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28화

천태훈은 운기가 이시노를 죽이고 미카미와 싸우러 갔을 때,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눈치채고는 몰래 도망쳤다.

미카미가 달아난 후, 마당은 다시 고요해졌다. 그러나 마당은 전투의 흔적들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고, 이시노의 시체는 마당 한가운데에 조용히 누워 있었다.

“대장로님, 괜찮으십니까?”

운기는 서둘러 대장로에게 다가가 물었다. 대장로의 얼굴은 다소 창백해 보였는데, 이는 미카미와의 치열한 전투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인 결과였다.

“괜찮아요. 다만 내가 무능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 자와 대등하게 싸우지 못했어요. 운기 씨가 그놈의 후배를 빨리 처리하고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는 이겼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을 거예요.”

대장로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장로님,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대장로님께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이미 죽었을 겁니다. 오히려 제가 대장로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운기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대장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미카미와의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운기 씨는 이제 백운파의 제자니까 당연히 보호해 드려야죠. 백운파에 가입하면 이런 혜택이 있는 법이에요.”

대장로는 미소를 지으며 운기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는 다시 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정말 놀랍군요. 실단에 불과한 운기 씨가 일단계 원천 강자를 죽이다니!”

대장로의 눈빛에는 경이로움이 가득했다.

그는 실단에 머무는 운기가 일단계 원천을 죽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기습을 할 수 있었고, 그놈은 이미 비밀 무기를 사용해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이전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니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졌기에 제가 상대를 죽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하나라도 빠졌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겁니다.”

운기는 겸손하게 대답했다. 운기는 흑염결과 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