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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정전으로 인해 핸드폰은 충전조차 불가능했다.

처음에는 핸드폰 배터리가 남아 있어서 외부와 연락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핸드폰마저 방전되어 외부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이 모든 게 그 빌어먹을 임운기 때문이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다! 이시노의 선배님이 오기만 하면 임운기는 반드시 죽게 될 거야!”

천태성은 어두운 얼굴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

“아버지, 그런데 이시노의 선배님이 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굶어 죽는 건 아니겠죠?”

천태훈은 절망에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걱정 마라. 우리 천씨 가문은 D국에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다. D국 대사관이 반드시 우리를 구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D국 국민들에게 설명할 방법이 없을 테니까.”

천태성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

한편,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운기는 차 안에서 가수 주가은의 정보를 검색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은 모두 주가은의 매니저가 떠안았지만, 운기는 이 사건이 주가은의 사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조사를 하던 중 운기는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 후보 명단에 주가은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연은 올해 아티스트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였고, 주가은 또한 수상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운기는 주가은이 서연을 해치려는 이유가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

그는 더 자세히 조사한 끝에 주가은의 소속사가 수원에 있는 ZN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을 알아냈다. ZN엔터테인먼트는 수원에서 손꼽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였다.

운기는 주가은을 직접 만나기로 결심했다.

운기가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수정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이번에도 남자친구 역할을 해달라는 거 아니겠죠?”

운기는 전화를 받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니에요. 이번에는 할아버지 대신 전할 말씀이 있어서요.]

수정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

“무슨 일이죠?”

운기는 농담을 멈추고 진지하게 물었다.

[천씨 가문 일 말이에요. 운기 씨가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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