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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화

운기는 이제야 진수현이 자신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수정과 거리를 두라는 것이었다.

진수현은 운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는 건 좋지만, 그 꿈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면 그건 단순한 망상에 불과하지.”

진수현의 눈에는 운기의 자신만만한 말이 허풍으로 들렸을 것이다.

...

운기가 아래로 내려오자 진성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운기 씨,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오늘 와줘서 고맙네.”

운기는 진성훈에게 예의를 갖춰 말했다.

“진 어르신, 저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진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정에게 말했다.

“수정아, 운기 씨를 배웅해 드려라.”

수정은 진성훈의 말을 따르며 운기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나섰다.

별장을 나서며 수정이 운기에게 물었다.

“운기 씨, 아빠랑 무슨 이야기했어요?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은데...”

운기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냥 평범한 대화였어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러나 수정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운기를 바라보았다.

“운기 씨, 저를 속이려 해도 소용없어요. 우리 아빠가 그냥 운기 씨를 초대할 리가 없잖아요.”

수정은 똑똑했고, 아버지의 행동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운기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까지만 배웅해도 됩니다. 이제 이만 가볼게요.”

운기는 급히 차로 향하며 작별을 고했다.

“내가 배웅하는 것도 싫다는 거예요?”

수정은 입을 삐죽이며 운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운기는 진씨 가문을 나온 후 차를 몰고 산길을 내려갔다. 마음속은 복잡했다.

진수현과의 대화는 그에게 무력감을 안겨주었다. 아무리 성공을 이뤘다고 생각해도, 진수현의 눈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운기는 자신이 아직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음을 절감하며, 더 큰 목표와 야망을 품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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