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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탕탕탕-

이천수와 서지현의 거처에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남미숙의 신변에는 이천희, 이천일, 그리고 이진희 고모 이옥평에 경호원 몇 명까지 있었다.

이천강 부녀가 아닌 다른 두 아들과 작은 딸을 데리고 온 것이다.

참으로 ‘똑똑한’ 노인이 아닐 수가 없다.

남미숙 역시 자기가 한 짓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이천수 일가에서 절대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다.

“엄마, 큰형 여기 없는 것 같아요!”

이천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전에 그들은 이미 이진희의 별장에 가 보았지만, 그곳에서도 묵묵부답이 전부였다.

“설마, 윤도훈 그 기생오라비 집에 있나?”

남미숙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이윽고 막내딸 이옥평을 보며 말했다.

“네가 진희한테 전화해서 어디 있는지 물어봐봐.”

이옥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았어요.”

한편, 한바탕 화풀이를 한 뒤 이천수는 술기운으로 이미 식탁 위에서 잠이 들었다.

서지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젓고서 자녀들을 불러 그를 집안으로 부축하려 했다.

바로 이때 이진희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확인하더니 안색이 바로 달라졌다.

“왜? 누구야?”

서지현이 물었다.

“고모인데요.”

이진희가 말했다.

“뭐? 걔가 왜?”

“핸드폰 줘. 내가 받을게.”

서지현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지금의 그녀는 이씨 가문 사람들에게 아무런 호감도 없다.

이옥평과 모순을 일으킨 적이 없지만, 그 역시 선한 캐릭터는 아니니 말이다.

전에 이씨 가문에서 쫓겨났을 때 아무도 나서서 사정을 돌봐주지 않을 때 믿을 건 오로지 자신뿐이었다.

윤도훈과 이진희 결혼식에도 모두 남미숙의 말에 따르며 가장 가까운 핏줄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도 오지 않았었다.

서지현은 다짜고짜 딸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은 뒤 입을 열었다.

“누구시죠?”

“진희야, 나 고모야. 왜 고모 전화 번호도 저장하지 않았어?”

이옥평이 웃으며 물었다.

“서지현인데요. 무슨 일이죠?”

서지현은 덤덤하게 물었다.

“어머, 형수님, 다른 건 아니고 오빠한테 일이 좀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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