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72화

당황한 이진희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아주 넓은 품에 감싸안긴 것만 같았다.

원래 이 일로 인해 다소 당황스럽고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순간 갑자기 안정된 것 같았다.

방금 그 말들도 이진희가 일부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일부러 딱딱하게 굴면서 그를 자극하려고.

그러나 윤도훈은 정말 화가 난 듯 전례 없는 포악한 모습을 보였다.

“왜 이러는 거예요? 이거 놔요!”

“변태!”

“여자 사람 친구들도 많잖아요. 가서 그 사람들 안아요.”

이진희는 힘껏 몇 번 발버둥 쳤지만, 헛수고라는 것을 발견하고 증오하며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말을 듣게 된 윤도훈은 이진희가 아직도 그 사진에 대해 앓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 앉고 있잖아.”

순간 화가 난 얼굴에 마치 서리가 덮어지는 듯 아름다운 눈에는 억울함과 분노의 빛이 떠올랐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

“윤도훈, 이 나쁜 놈아! 날 뭐로 생각한 거야?”

“왜? 일부러 내 앞에서 나쁜 척하는 거야?”

“왜? 말이 나온 이상 답을 줘!”

“사실, 그 여자들과 아무것도 없지? 그렇지?”

기대, 원망, 분노의 빛을 띤 절묘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윤도훈은 마음속으로 애석함과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러나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아낌없는 척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참나...”

말을 마치자 그는 바로 몸을 돌려 음식을 준비했다.

덩그러니 남은 이진희는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윽하게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의 마음속에 많은 일이 숨어 있고 그가 자신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많은 일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때의 이진희는 마치 그의 마음속에 들어가 모든 걸 꿰뚫어 볼 수 있는 듯했다.

잠시 후 가족은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저녁을 먹었다.

“아빠, 안아줘요!”

며칠 동안 아빠를 보지 못한 율이는 밥을 먹을 때고 윤도훈에게 찰싹 붙어 안고 먹어야 했다.

유난히 즐거워 보이는 이천수는 윤도훈과 잔을 여러 번 기울였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형, 동생이라하며 서진현과 이진희 그리고 이원의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