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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지금은 율이도 윤도훈도 자기 자식처럼 아끼고 있다.

100점짜리 사위라고 가히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사위가 아들이라는 말도 맞았고 아들의 딸도 자기 친손녀처럼 예뻤다.

이원도 옆에 있어 줄곧 율이와 놀아주고 있었다.

주방에서 윤도훈이 한창 바삐 돌고 있는데.

18살에 부모님이 사라지고 나서 윤도훈은 모든 걸 혼자 해왔다.

주선미와 결혼했을 때도 주방에는 늘 그의 그림자로 가득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율이를 홀로 키웠으니 엄마 노릇 아빠 노릇에 음식 솜씨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요리 솜씨는 감히 얼마나 훌륭한지 말할 수 없지만, 일상적인 요리 한 상을 차리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앞치마를 두른 이진희도 옆에서 함께 도와주고 있었다.

지난번에 이진희의 ‘요리’를 먹고 난 뒤로 윤도훈은 감히 그녀에게 주방을 맡길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이진희는 채소를 다듬으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도훈 씨, 사람이 어쩜 그렇게 매정하고 이기적일 수 있을까요? 혼자 살겠다고 친아들, 친손주까지 팔아넘긴다는 게 말이 돼요?”

“근데 그런 사람이 우리 할머니라니...”

이진희의 목소리는 다소 낮아졌고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겨우 분노와 슬픔을 억누르고 있는 듯했다.

요리를 하고 있던 윤도훈은 잠시 멈추고 허허 웃었다.

“인간이라 그러한 거야.”

그 말을 들은 이진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요? 그럼, 도훈 씨는요? 율이를 위해 신장도 팔고 목숨까지 내던졌었는데요.”

윤도훈은 그저 웃었다.

“그만 생각해. 아버님도 돌아왔으니 이제 다 괜찮아.”

돌아온 후 그도 이원의 입에서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다.

윤병우가 고용했었던 화경 고수 늑대 역시 NC 조직 사람이라는 것까지.

율이한테 당하고서 NC 조직에서 복수하러 온 것이라며.

그때 이천강 부녀가 선물을 빌미로 그린 제약회사 새 공장에 폭탄을 들고 왔을 때고 NC 조직이 뒤에서 조작한 것이다.

다만 폭탄을 도로 돌려보내 NC의 산호를 죽인 것뿐이다.

이윽고 NC 조직은 이천강 부녀에게 한풀이를 하려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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