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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다음 날 오전 윤도훈은 동현국 부부의 뜻을 거절하고 도운시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려고 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손광선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되는데.

이미 천운시로 돌아간 그에게서 무슨 일로 전화가 왔는지 궁금했다.

“윤 신의, 이른 아침부터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수신 버튼을 누르자 전화기 너머 손광선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도훈의 의술에 대해 탄복한 손광선이다.

특히나 윤도훈과 교류를 하고 나서는 ‘탁’하고 트이는 것처럼 그를 사부로 모실 만큼.

“전혀요. 근데 무슨 일로 전화하셨는지?”

윤도훈이 웃으며 말했다.

“별로 큰일은 아닙니다만 윤 신의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러는데요...”

이윽고 손광선은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알고 보니 강양시에서 친구 한 명을 사귀었는데 이름은 구교훈으로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저명한 ‘신의’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구교훈은 강진시 한의약 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오늘 점심에 구교훈의 주최로 교류회가 열리게 되어 있고 손광선도 초대를 받았다고 한다.

부득이한 일로 손광선은 미처 참석할 수 없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윤도훈에게 참석 여부를 물으려고 연락한 것이다.

“윤 신의께서 백 년이 넘은 약재를 찾으신다고 하셨죠? 점심에 열릴 교류회에서 교훈이가 천년설련을 내놓을 거예요. 도운시에서 강양시까지 그리 멀지도 않고 해서 연락드리는 길인데, 참석하시겠어요?”

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구미가 당겨다.

“천년설련이요? 마침 잘 됐네요. 저 지금 수도권에 있거든요. 괜찮으시다면 참석하고 싶은데.”

“물론이죠. 교훈이한테 연락해 놓을게요. 곧 전화 갈 거예요.”

손광선은 이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구교훈이었다.

손솽선이 어떻게 윤도훈을 소개했는지 강진시 한의약 협회 회장인 구교훈은 무척이나 공손한 태도였다.

윤도훈이 교류회에 참석하는 걸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모시러 오겠다고 했다.

한편.

구교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그린 제약회사 배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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