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1화

한편, 뒷일을 모조리 마치고서 윤도훈은 수도권 군사 구역을 떠났다.

모든 일을 끝으로 윤도훈의 벤틀리 뮬상 또한 폐기물이 되어 버렸다.

현씨 가문에 이르자마자 차를 바로 문 앞에 주차했었는데, 미처 안에서 폭발이 일어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저택 밖으로 나와보니 롤스롤리스 한 대가 윤도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 안에 있던 사람은 그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있사를 했다.

동현국과 그의 아내 현진주였다.

“윤 선생님, 안녕하세요. 소식 듣자마자 선생님 뵈려고 급히 달려왔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댁으로 좀 모셔도 될까요? 제가 꼭 좀 접대해 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동현국이 윤도훈의 손을 잡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현진주 역시 윤도훈을 집으로 접대하려고 온갖 아첨을 다 떨었다.

윤도훈은 본래 바로 도운시로 돌아가려고 역으로 출발하려고 했었다.

두 사람이 하도 간절하고 열정적으로 붙잡는 바람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수도권으로 오기 전에 윤도훈은 이미 넉넉하게 시간을 남겨 두었기에 도운시는 잠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날 밤, 윤도훈은 동현국네 집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감격스러운 마음과 성의를 표현하기 위해 현진주가 직접 상을 차렸다.

동현국은 강진시의 갑부로서 손님을 대접할 때 보통 저명한 호텔을 선택한다.

이처럼 집으로 초대하여 아내에게 직접 음식까지 준비하라고 하는 건 최고의 예의라고 할 수 있다.

“사모님, 음식 솜씨 제법이시네요.”

윤도훈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 만났을 때 초췌하기 그지없었던 모습과 달리 현진주는 무척이나 건강해 보였다.

윤도훈을 바라보는 현진주의 눈빛에는 시종일관 그 감정이 깊이 배겨 있었다.

감격.

“고마워요. 급히 준비하느라 걱정 많이 했는데 입에 맞으시다니 너무 고맙네요. 괜찮으시다면 오신 김에 저희 집에서 좀 머물다 가시는 건 어때요?”

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폐를 끼치다니 전혀요. 우리 집사람 구해주신 분이신데 제가 뭐라도 해드려야죠. 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