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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마치 홍지명 쪽에 있던 약품 대리상과 같은 것이다.

윤도훈이 여러 단약을 출시하여 그들은 그에게서 이익을 보게 되었고 그의 말에 순순히 따르게 된 것이다.

이번에도 같은 도리이다.

고씨 가문에 충분한 이익을 가져다줄 수만 있다면, 그들은 자연히 그 두 사람을 때린 것에 대래 추궁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까지 나누게 될 것이다.

……

이한 주업.

“현무 도련님.”

“안녕하세요.”

회사 판매부의 직원들은 왕현무가 오는 것을 보고 잇달아 비위를 맞추며 인사했다.

그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강지원에게 시선이 떨어졌다.

“지원아, 판매부 경리 자리 어때? 할만해? 힘들지 않아?”

왕현무는 강지원의 곁으로 다가가 몸을 숙여 물었다.

지난번에 그는 윤도훈에게서 양원단을 10개나 받았고 절대 강지원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왕현무는 또다시 온몸이 근질근질해진 것으로 보인다.

강지원의 아리따운 얼굴을 바라보며 당장이라도 뽀뽀하고 싶었다.

양원단도 손에 넣었으니 그리 많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아니가 싶었다.

“덕분에 편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좀 바빠서 그러는데…….”

강지원은 몸을 뒤로 젖히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왕현무가 가까이 다가오자 순간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 그럼 먼저 일 봐! 퇴근 후에 뭐 할 거야?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

“그래! 같이 밥 먹자.”

왕현무는 턱을 만지며 혼자서 북치고 장구 쳤다.

강지원이 미처 거절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훌쩍 떠나버렸다.

이에 강지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심란해했다.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더니…… 왜 또 저른 거야?’

‘안 돼. 오늘 일찍 퇴근해서 피해야겠어.’

강지원은 속으로 “대피 대안”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 왕현무는 판매부에서 자기 사무실로 돌아왔다.

왕씨 가문은 “이한 주업”외에 다른 회사와 산업도 겸비하고 있어 그전에는 이곳에 자주 오지 않았었다.

그 매니저가 강지원을 소개해 준 뒤로 그는 이한 주업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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