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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그러나 결과는 전과 마찬가지였다.

윤도훈은 가만히 서서 블랙잭이 하고 싶은 대로 두었다.

날카로운 칼끝은 그의 옷만 찢었을 뿐 몸에는 흔적조차 남길 수 없었다.

“그래! 한 번 해보자!”

“아! 아!”

분이 내려가지 않는 블랙잭은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비수를 들고 윤도훈의 복부를 비롯한 연약한 곳을 미친 듯이 찔렀다.

비수가 휘어지도록 휘둘렀지만 피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다.

“죽일 힘도 없는 인간이 나쁜 사람 행세하고 다니는 거 가소롭지 않아?”

윤도훈은 블랙잭을 향해 비아냥거렸다.

아무리 공격을 더 해도 멀쩡하기만 한 윤도훈을 마주하며 그는 이미 초점을 잃었다.

왕씨 부자 또한 넋이 나간 지 오래다.

강지원도 무슨 괴물을 보고 있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가득했던 모습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속으로 한시름 놓게 되었다.

“너…… 정체가 뭐야?”

왕준현은 파르르 떨며 물었다.

“다시 한번 얘기한다. 지원이 풀어주면 눈 감아 준다.”

“아니면, 내년 오늘이 너희 부자 제삿날이 될 것이다.”

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삼엄한 분위기를 띠었다.

그 말을 들은 왕준현은 강지원을 더욱 꼭 잡으며 이를 악물었다.

“그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짖거리지 마! 나도 경고하는데 죽이기 전에 당장 네발로 기어나가! 블랙잭이 아니라도 널 죽일 사람 또 있어!”

그는 강지원을 바라보고 차갑게 웃으며 덧붙였다.

“그냥 미리 해주는 말인데 이 여자는 내가 누구한테 주려고 준비한 선물이야. 네 와이프도 아닌 여자 때문에 목숨 걸지 말고 당장 가는 것이 좋을 거다.”

왕현무도 이에 맞장구를 치며 거만하기 그지없었다.

“맞아! 허 선생님 신분으로는 반드시 절세 고수를 경호원으로 데리고 올 것이다. 강지원은 우리가 허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이니 감히 끼어들 시에 허 선생님이 널 바퀴벌레 죽이듯이 죽일 것이다.”

이때 왕준현은 그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허 선생’에 대해 이렇게 빨리 입 밖으로 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좋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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