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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하하하…… 시원해?”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왕현무가 옆에서 비아냥거렸다.

이때 왕준현은 강지원을 앞으로 당기며 차갑게 웃으며 경고했다.

“더 때려.”

“너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다. 아니면 이 여자 당장 죽여 버릴 거다.”

윤도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반짝이는 두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솔직히 블랙잭이 날린 따귀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명력 후기 고수 밖에 안 돼는 블랙잭이기에 윤도훈은 아플 리가 없다.

하지만 이는 고통의 문제가 아니라 능멸에 관한 문제다.

다만 강지원에게 총구가 겨누어 있는 이상 윤도훈은 감히 경거망동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따귀 한 번 맞고 울화통이 터지면 터졌지 강지원이 이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다.

탁-

탁-

이윽고 블랙잭은 독을 품고 윤도훈의 뺨을 또다시 연속 두 번 후려쳤다.

조금 전 윤도훈의 발길질에 멀리 날아가 피를 토한 걸 생각하니 그 또한 울화통이 터졌던 지라 지금 속이 다 후련하다.

“흑흑…….”

꼼짝없이 맞고 있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강지원은 발만 동동 굴렀다.

아리따운 두 눈에는 왕씨 부자를 향한 한과 윤도훈을 향해 미안함이 가득하며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허허…… 간지러워!”

이때 윤도훈은 웃으며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말투로 말했다.

이에 왕씨 부자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씨X! 너 지금 해보자는 거지? 블랙잭, 더 때려! 아주 즐기는 모습이니 더 즐겁게 해 줘!”

왕현무가 이를 갈며 말했다.

블랙잭에게 맞고 있는 윤도훈을 바라보면서 시원하기 그지없었다.

왕현무는 이처럼 누군가를 자기 발밑에 밟고 있는 것을 즐긴다.

왕준현 또한 블랙잭을 향해 독이 가득 찬 눈짓을 보냈다.

그 눈빛에 담긴 뜻은 놀만큼 놀았으면 얼른 처리하여 다시 일떠설 기회를 없애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는 또다시 강지원의 머리를 향해 총구를 깊이 들이박으면서 윤도훈을 향해 소리쳤다.

“자식, 너 가만히 있어! 아니면 이 X 머리에 총알 박히게 할 테니까!”

말이 떨어지자마자 블랙잭은 허리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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