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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물론 허안강은 왕준현에게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남에게 사과하러 온 것이라는 것도 체면을 위해 더더욱 입 밖에 내놓지 않았다.

다만 선물을 주러 왔다며 얼렁뚱땅 넘기었을 뿐이다.

“네? 선물 드리러 왔다고요? 남자분이요? 아니면 여자분이요?”

왕준현은 순간 멈칫거리다가 물었다.

“남자입니다만 상대가 누군지 제가 보고라도 그려야 하는 겁니까?”

허안강은 다소 언짢아하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괜한 걸 물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왕준현은 아첨을 떨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그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하더니 이윽고 흥분해 마지 못하기 시작했다.

“아빠, 왜 그러세요?”

표정에 연신 변화가 일어나는 왕준현을 바라보며 왕현무는 어리둥절했다.

이에 왕준현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너 그거 알아? 허 선생께서 글쎄 직접 선물 주러 온 거라고 하셨어. 허 선생이 직접! 그 신분으로 직접 올 만큼이면 상대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말하면서 왕준현은 두 눈은 격동과 흥분한 빛이 반짝거렸다.

“게다가 그 사람도 남자라고 그랬어. 남자면 우리한테 더 좋은 거 아니야? 강지원, 쟤 있잖아. 어쩌면 우리 한방에 높이 올라갈 수 있을 지도 몰라.”

“하하, 그래요? 허 선생께서 직접 선물 드리러 온 거라고요? 그 상대가 우리 도운시에 있다고요? 그럼, 살짝만 빌붙어도 앞으로 도운시에서 엄청 편하게 살 수 있겠네요?”

왕현무도 덩달아 흥분해 마지 못했다.

순간 강지원을 바라보는 왕씨 부자는 얼굴에는 음흉한 빛이 가득했다.

왕씨 가문은 지금으로부터 강지원만 믿고 일떠설 생각이다.

강지원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 복덩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거듭났다.

그러나 바로 이때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왕준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글쎄요. 블랙잭이랑 나가 볼게요.”

왕현무는 말하면서 블랙잭과 함께 지하실을 나섰다.

위층으로 올라와 보자마자 두 사람은 안색이 확 바뀌게 되었다.

여러 경호원이 쓰러진 채 비명만 지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앞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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