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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전화를 받은 왕현무는 긴가민가했다.

“윤도훈?”

“그래. 나 윤도훈이야. 양원단 더 있으면 너한테 연락하라고 그러지 않았어?”

윤도훈의 물음에 왕현무는 잠시 망설이다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다.

“오늘은 안 돼. 내가 좀 바빠서 그러는데 나중에 내가 높은 값으로 쳐줄게.”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때 옆에 있던 왕준현이 물었다.

“아들, 누구야?”

이에 왕현무의 두 눈에는 의심스러운 빛이 번쩍이었다.

“강지원이랑 동창인데, 지난번에…….”

그는 그전에 있었던 일을 왕준현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자초지종을 모두 말하고 난 뒤 왕현무는 콧방귀를 뀌었다.

“일찍이 전화할 것이지 왜 하필 오늘 전화 온 건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공교로울 수도 있는 걸까요? 상대도 하지 않고 바로 끊었어요.”

왕주현은 모든 걸 듣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강지원 동창이라고? 흥!”

말하면서 그는 왕현무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주 잘했다. 하필 오늘 전화 온 것이 좀 의심스럽다. 조심하는 것이 좋으니 오늘 지나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

한편, 끊긴 전화를 보고 윤도훈의 얼굴에는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

사실 그르 떠보려고 건 전화였다.

‘양원단을 사지 않는다고? 네가? 허허…….’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이 생긴 윤도훈이다.

강지원 실종 사건은 왕현무와 필연적인 관계가 있음이 확실해졌다.

이윽고 그는 이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한 주업 왕현무에 대해 좀 알아보라고 했다.

“처남, 혹시 이한 주업에 왕현무라고 알아요? 평소에 어딜 즐겨 다니는지 나쁜 짓 할 때는 특히 어딜 자주 가는지 한번 알아봐 줘요.”

이원은 도운시 지하 세력을 오랫동안 주름잡고 있었을뿐더러 지금은 지하 양대 세력의 하나로서 윤도훈 보다 알아내기 쉬울 것이다.

“왕현무요? 제가 한 번 알아볼게요.”

이원은 시원하게 단 번에 승낙했다.

잠시 후, 그는 윤도훈에게 도로 전화를 걸어 알아낸 정보를 일일이 말했다.

왕현무는 소문 난 바람둥이로 집안 배경을 믿고 그동안 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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