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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이날 윤도훈은 이원과 함께 고씨 가문의 경매에 참석했다.

도운시 서쪽 교외, 약 6.67헥타르를 차지한 개인 장원.

이곳이 바로 고씨 집안의 위치이며, 경매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모든 손님을 거절하지만, 경매가 열리는 날에만 문을 연다.

오전 여덟 시쯤, 장원 안팎은 각종 호화 차량으로 가득 찼다. 윤도훈과 이원은 차를 밖에 세우고, 입구에서 검사받은 후 걸어 들어갔다.

“이원, 최근 별일 없죠?”

윤도훈은 걸으면서 옆에 있는 이원을 보고 갑자기 물었다.

오늘 이원을 만났을 때, 왠지 모르게 고민이 많아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계속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네?”

이원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뇨, 괜찮아요! 몇몇 공장에서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혼자서 해결할 수 있어요.”

“문제가 있다면 꼭 말해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도 있잖아요!”

윤도훈이 당부했다.

“알겠어요, 정말 문제가 생기면 형부에게 가겠습니다. 하하…….”

이원이 웃었다. 사실 이원이 윤도훈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최근 며칠 동안 이씨 집안에서 파견된 고수들이 이원의 통제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심지어 몇몇은 이원의 구역을 점령하여 이원에게 충성하는 직원들을 쫓아내거나 다치게 했다.

그렇게 이 며칠 동안, 이원의 세력은 이미 몇 차례의 내부 충돌을 겪었다. 하지만 이원은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단 윤도훈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이때, 어디선가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윤도훈 씨와 이원 씨? 정말 우연이네요?”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보니, 금테 안경을 낀 남자가 한 인플루언서와 함께 지나가고 있었는데, 두 사람을 향해 냉소를 터뜨리고 있었다. 특히 윤도훈을 볼 때는 더욱 적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허승재의 심복, 윤병우 변호사였다.

“윤도훈 씨, 오늘 경매에도 참여하시나요? 아니면 이원 씨를 도와 물건을 들어주려고 오신 건가요? 하하, 아내에게 아첨하는 것도 모자라 처남의 뒷바라지도 하네요?”

윤병우가 조롱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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