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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그 순간, 윤도훈의 표정은 급속도로 차가워졌다.

윤세영은 윤도훈이 자신에게 말을 잘 들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윤도훈의 몸속에 있는 구충은 용의 기운에 의해 봉쇄되어 있었다.

윤도훈도 잠시 주저했지만, 그 구충을 바로 없애지는 않았다.

“세영 씨, 당신이 정말 내 부모님을 찾아줄 수 있다면 정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 용 형상의 옥패를 찾는 거야? 혹시 이 옥패의 비밀과 나의 출생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가? 그런데 내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헛소리도 정도껏 해야지!”

……

그날 밤!

윤도훈은 별장을 떠나 황량한 산꼭대기에 앉았다. 그의 가슴 앞에 있는 천영옥은 옅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정화된 영기가 그 속에서 뿜어 나와 윤도훈의 호흡과 함께 그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펑-

천영옥이 빛을 잃자, 윤도훈의 단전 속에서 한 방울의 액체 진기가 나타났다.

웅-

강렬한 기운이 윤도훈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며 주변 공간이 덩달아 진동했다.

이윽고 윤도훈은 눈을 떴고, 그의 눈에서 번쩍이는 빛이 스쳐 지나가더니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드디어, 돌파한 것이다.

연정기 후기에서, 초급 경지로 진입한 것이다.

그때, 윤도훈의 안색이 급변했고, 머릿속에는 오직 그만이 들을 수 있는 높고 우렁찬 용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윽고 윤도훈 혈관 속 숨겨진 무언가가 마치 각성한 것처럼 느껴졌다.

[신통: 대지 맥동?]

윤도훈은 눈이 밝아지며 의념을 움직여 단호하게 한 발짝 내디뎠다.

이 한 발짝은 마치 대지와 공명하는 것 같았다.

쾅쾅쾅-

땅이 갑자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강력한 위력이네! 초급 경지가 되니 자동으로 강력한 신통을 터득했군?”

윤도훈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지금 자신의 몸속에서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거대한 힘이 흐르는 것 같이 느꼈다.

다음 날 아침!

율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후, 윤도훈은 이진희와 함께 회사로 갔다. 이진희의 지시와 함께 윤도훈의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다.

“윤도훈 씨! 물 한 잔 좀 가져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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