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율이야. 저 아저씨들 지금 촬영하고 있어. 액션 영화인 찍고 있는 거야.”놀라서 울음을 터뜨린 율이를 보고 윤도훈은 얼른 다독였다.윤도훈의 말을 듣고 흉악한 무리는 순간 웃음바다가 되었다.꽈배기 남자는 험상궂은 얼굴로 웃으며 욕설을 퍼부었다.“액션 같은 소리하고 앉았네.”남자는 순간 야구 방망이로 율이를 가리키며 흉악하게 욕설을 퍼부었다.“어린X이, 울긴 왜 울어? 딱 기다리고 있어. 네 아빠부터 병X 만들어 버리고, 너 섬으로 팔아 버릴 거야.”이 말에 율이는 사색이 되어 윤도훈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아빠…… 아빠, 저 사람들 나빠요.”꽈배기 남자의 말을 들은 윤도훈은 눈 밑 깊숙한 곳에 차가운 빛을 번쩍였다.율이를 품에 꼭 껴안고 윤도훈은 계속 다독였다.“괜찮아, 이 아저씨 나쁜 사람 연기 엄청 잘하지 않아? 우리 율이 두려워할 거 없어. 아빠가 이번 액션 영화 주인공이니 지금 당장 이기고 올게.”이에 율이는 포도 같은 두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정말이에요?”탕-바로 이때 또 누군가가 벤틀리뮬상의 운전석 문을 세게 내리쳤다.“내리라니까, 못 들었어?”윤도훈은 율이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지고 나서 무거운 얼굴로 차에서 내려와 문을 굳게 닫았다.“그 무법자 가장이 보냈어? 아이들끼리 싸우면서 크는 건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어?”이 말을 듣고 꽈배기 남자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냉소하며 말했다.“임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난 오늘 너 X신 만들어 놓으려고 온 거야. 미움을 사지 말고 살았어 야지, 탓하고 싶으면 네 자신을 탓해.”“뭐?”윤도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덧붙여 물었다.“조현인이 보냈어?”윤도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고, 그를 화나게 할 가능성을 생각했다.꽈배기 남자의 말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결코 남자아이의 부모가 복수하려고 보낸 것이 아니다.그럼, 자기와 원한이 있는 사람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허승재? 말도 안 돼.’허승재는 윤도훈의 무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어요. 아빠 최고예요.”“하암…….”율이는 말하다가 하품하고 큰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그대로 잠에 들었다.앞으로 펼쳐질 화면은 율이가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윤도훈은 갑자기 몸을 돌려 발을 발밑을 툭툭거렸다.그러자 바닥에 한 치 깊이의 발자국이 남겨졌고 포탄처럼 뛰쳐나갔다.“죽을래! 나 명력 고수야.”“부하 몇 명 때려눕혔다고 나까지 때려눕힐 수 있을 거 같아? 내 앞에서 네가 나대도 된다고 생각해?”꽈배기 남자는 험상궂게 웃더니 온몸에 기세가 용솟음쳤다.그가 휘두른 주먹은 위력이 엄청나다.펑-순간 두 주먹은 공중에서 충돌하고 말았다.꽈배기 남자의 얼굴에 그려졌던 자신감과 험상궂은 모습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놀라움과 고통으로 순간 변해버렸다.찰칵…….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꽈배기 남자는 그대로 날아갔다.오른쪽 팔 전체의 팔뼈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아! 내 팔! 네가 어떻게 감히!”꽈배기 남자는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고통스럽게 소리쳤다.“겨우 팔 하나 부러져 놓고 난리법석이야. 근데 이대로 끝나지 않아. 오늘이 네 제삿날이거든.”윤도훈은 덤덤한 모습으로 말했다.그 말을 듣고 꽈배기 남자의 얼굴에는 마침내 공포의 기색이 드러났다.윤도훈의 눈빛에서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살기를 느껴졌다.윤도훈이 자기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여지없이 들었다.“너…… 정체가 뭐야?”겨우 4000만 원을 받고 하는 일인데, 상대의 실력이 이 정도로 무서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나? 윤도훈이라고 하니까 똑똑히 기억해! 이대로 죽어 억울하면 귀신이 돼서 다시 찾아와. 그럼, 그때 다시 한번 죽여 줄게.”이에 꽈배기 남자는 순간 흥분해 마지 못했다.“윤도훈? 윤도훈이라고…….”“당신이…… 윤…… 윤 선생님입니까?”꽈배기 남자의 목소리는 놀란 것 같기도 하고 흥분된 것 같기도 하며 더듬거리기 시작했다.단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기에 조현인은 그에게 윤도훈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다만 윤도훈의 사진과
꽈배기 남자는 땅에 떨어진 후 사지가 모두 비뚤어지면서 부러졌다.심지어 부러진 뼈는 살을 뚫고 나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완전히 폐인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아…… 아…….”“미친 X!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어!”“영태 도련님 부하라고 말했잖아! 근데 어떻게 우리 도련님과의 친분을 조금도 돌보지 않을 수 있어!”“아…… 아…….”꽈배기 남자는 널브러진 채로 비참한 비명을 지르는 동시에 질의하고 있다.“난 이미 충분히 봐줬어. 봐주지 않았더라면 넌 이미 죽지 않았을까?”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차에 올라 윤도훈은 휴대전화를 꺼내 조현인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머, 윤 선생?”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조현인의 소리에는 음흉한 기운이 띠고 있으며 무엇인가 비아냥거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3일 안에 배상금으로 200억 더 준비해.”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조현인은 말투가 흐려지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X발! 내가 왜! 이 미친 X아, 내가 왜 너한테 200억을 더 줘야 하는데? 뻔뻔해도 유분수가 있어야 할 것 아니야? 나한테 삥 뜯기로 결정한 거야?”“네가 보낸 그 꽈배기 머리 하고 있던 남자, 내가 X신으로 만들어 놨어.”“뭐라고?”조현인은 이에 화들짝 놀랐지만, 냉소하며 되물었다.“무슨 꽈배기? 나랑 무슨 상관인데?”“네가 찾은 사람.”“내가 찾았다고? 증거 있어? 걔가 그랬어?”“걔가 날 모험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조현인은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증거 따위 필요 없어. 3일 안에 200억 가지고 와. 아니면 후회하게 될 거야.”윤도훈은 포악하게 한마디 내던지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어떤 사람들과는 이치를 따질 필요가 없다.형사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아닌데, 증거를 제출하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증거가 제출되면 소송절차까지 밟고 재판까지 이뤄져야 하는 것일까?이에 대해 아무런 이유도 없어 그냥 윤도훈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다.“여보세요?”조현인은 휴대전화에 대고 몇 번 소리쳤는데,
전에 이진희를 추구했던 남자들은 꽃을 선물하거나 아니면 고급 차를 선물했었고 더 나아가서는 고급 장소로 초청했었다.이런 야시장에서 포장마차를 먹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듣기에는 엄청 저급 해보지만, 바로 이렇게 저급한 수단에 이진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북적거리는 야시장을 바라보면서 이진희는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곳에 와 본 적이 없다.밥은 항상 자기 집에서 먹거나 아니면 고급스러운 식당에 가서 먹곤 했다.물건을 사도 더더욱 항상 백화점이나 전문 판매점에만 갔었다.이곳의 짙은 연기와 화기를 느끼며 이진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먼저 손을 잡았다.“가요!”‘이 사람이 전에 생활했던 환경이 이러할까?’‘그렇다면 나도 느껴봐야 한다.’두 사람이 웃고 떠들며 야시장 거리로 들어가려 할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자릿세 내셔야죠.”한 무리의 청년들이 야시장 외곽의 한 노점 앞으로 걸어가더니, 앞장선 사람이 주인에게 달려들어 말했다.이 청년들에게는 건달처럼 호들갑스러운 느낌은 없다.하지만 딱 봐도 어느 지하 세력의 구성원으로 보인다.앞장선 사람은 검은색 나시를 입고 근육을 드러내었다.주인에게 돈을 받을 때 태도도 그런대로 공손한 편이었다.이 노점상들이 규칙을 지키는 한, 그들은 노점의 안전과 이 야시장의 정상적인 질서를 수호하는 것을 책임질 것이다.이 사회는 어느 곳이든 어느 계층이든 그 만의 규칙이 존재한다.그러나 바로 이때, 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은 기세등등하게 돌진해 왔다.그들 손에는 모두 번쩍번쩍한 칼을 들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악한 심정이 가득해 보인다.“허허, 석이 형님, 여기서 자릿세 받습니까?”뒤에 온 사람들 중에 앞장을 서고 있는 남자는 양복 차림으로 칼로 나시 청년을 가리켰다.“이수빈, 저 사람들은 뭐야? 왜 데리고 온 거야?”석이 형님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면서 말투도 제법 거칠게 물었다.“뭐야? 뭐 하자는 거야?”“지금 이후로, 이곳의 자
순간 얼굴에 공포의 빛이 스쳐 지나가더니 일어나 황급히 달아났다.“윤 선생님.”뜻밖에도 석이도 윤도훈을 알고 약간의 놀라움과 감격을 지니며 소리쳤다.윤도훈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수빈을 쫓지 않았다.“석아, 이게 어찌 된 일이야? 이수빈하고 왜 싸웠어?”이때 이진희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의아해하며 물었다.석이는 분개한 표정으로 이를 갈며 말했다.“아가씨! 저와 이수빈이 싸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이 형님을 배신했습니다.”“그들? 그게 누구야?”윤도훈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그…… 원이 형님 수하에 있던 이씨 가문 고수들입니다.”석이는 피거품을 뱉어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말이 떨어지자 윤도훈과 이진희는 눈을 마주치었는데, 두 사람 모두 뭔가가 떠오른 듯했다.그날 고가 경매에 참가했을 때, 윤도훈은 걱정이 가득해 보이는 이원의 모습을 보았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할머니가 하신 거예요!”이진의는 입술을 깨물며 예쁜 얼굴에 분노가 떠올랐다.석이 무리에게 얼른 가서 부상을 처리하게 하고 이원에게 전화하라고 윤도훈에게 부탁했다.처음에 이원은 받지 않았다.전화를 세 번이나 하고서야 비로소 연결되었다.“매형, 왜 그래요? 저 좀 바빠요.”이원은 웃으며 물었다. 다만 이 웃음소리는 듣기에 좀 억지스러웠다.“무슨 일로 바쁜데요? 사고 난 거 아니에요?”윤도훈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근데 왜 그렇게 물어요?”이안은 가능한 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다.“방금 처남 부하 봤는데, 한바탕 싸우던데요. 아니면 예전의 부하라고 말해야 하나.”목소리를 가라앉히고 윤도훈은 말머리를 돌렸다.“지금 어디예요?”“매형, 상관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어요.”이원은 잠시 망설였지만, 변함없이 이렇게 말했다.하지만 바로 이때…….“형님, 이씨 가문의 이무가 고수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우리 어떻게 합니까?”수화기 너머 윤도훈은 강진의 초조하고 당황함도 깃들여 있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매형…….”“어디에 있는지 말하라고!”이원은 입을 열었지만, 윤도훈이 뚝 자르면서 다시 물었다.그러자 이원은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큰 소리로 말했다.“골든 비치 클럽에 있어요.”“알았어요. 지금 당장 갈 테니, 도착하기 전까지 조심해요.”윤도훈은 신신당부했다.“알았어요.”이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이때 이진희가 다가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채 물었다.이진희와 이원은 남매 정이 워낙 깊어 이원에게 문제가 생기니 누나로서 갑자기 초조해 마지 못했다.“괜찮아. 먼저 집에 데려다줄게, 그리고 내가 가서 볼게.”윤도훈은 이진희를 위로하며 말했다.“나도 갈래요.”이진희은 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윤도한은 얼굴이 엄숙해졌다.“가서 뭐 하려고? 남자들 사이 일이야, 넌 가면 폐만 될 거야.”말하면서 이진희의 손을 잡고 덧붙였다.“나 믿어. 우리 동생한테 절대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을 거야.”이진희의 표정은 몇 번 바뀐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믿을게요.”이진희는 총 국면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여자이다.아무리 걱정이 앞선다고 하지만 이런 일에 그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대로 따라가면 오히려 윤도훈과 동생에게 폐만 끼치지 될 것이다.윤도훈은 택시에 올라 이진희를 먼저 집으로 바래다주고 골든 비치 클럽으로 급하게 달려갔다.……한편.송장헌과 장명숙은 밖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고 있는데, 진철과 지연도 두 사람과 동행했다.지난번 윤도훈은 진철을 위해 침을 놓아주고 나서 한 달 후에 다시 한번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여 진철은 도운시와 천운시를 왔다 갔다 하고 싶지 않아 송가네 농장에 잠시 머물고 있다.송영태와 은표도 지금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그래? 윤도훈이 봐주지 않았어?”송장헌은 송영태에게서 오늘의 일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네. 꽈배기가 제 사람인 걸 뻔히 알면서도 팔다리 다 망가뜨렸어요.”송영태는 다소 화가 난 모습으로
은표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은표의 말을 듣고 송영태도 웃었다.“그런 좋은 구경이 있었어? 이원아, 너도 이씨 가문 없이는 아무개나 다름없구나.”송영태와 이원은 도운시 이 분야에서 여러 해 동안 싸웠다.두 사람은 자연스레 은근히 적대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지난번에 우성호의 잔여 세력을 나눌 때 쌍방은 모두 윤도훈의 체면을 보고 화기애애하게 넘어간 것이다.그러나 이때 이원의 세력이 내부 갈등이 생겨 싸우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송영태는 자연히 기뻐해 마지 못했다.“전 생각이 달라요. 이씨 가문이 없어도 이원에게는 매형이 있잖아요.”기뻐하고 있는 송영태에게 찬물을 끼얹으며 지연이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이 말을 듣고 송영태와 은표는 모두 대수롭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윤도훈 그러는 거야? 지연아, 너 윤도훈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그 사람 혼자서 무슨 소용이 있을 같아?”송영태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그래요, 지연 아가씨, 윤도훈 혼자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요.”은표도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꽈배기 남자 일로 송영태와 은표는 마음속으로 윤도훈에 대해 약간의 응어리를 갖게 되었다.“혼자만의 힘으로 이씨 가문의 모든 고수를 죽일 수 있다면, 아직도 그 사람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까?”지연은 진지하게 물었다.이에 송영태는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지연아, 너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혼자만의 힘으로 이씨 가문 모든 고수를 죽여? 그게 말이 돼?”은표도 고개를 저었다.“이번에도 민 총장님께서 나서서 도와주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하 세력의 피 터지는 싸움에 민 총장님께서 간섭할 수 있겠습니까?”“윤도훈 혼자서는 절대 그 어떠한 바람도 일으킬 수 없습니다.”지난번 윤도훈이 호연 산장으로 갔을 때도 소식은 민정궁에 의해 봉쇄되었다.송영태, 심지어 송장헌까지 구체적인 경과를 알지 못했기에 윤도훈의 실력에 대해 아무런 개념도 없다.“그래요? 그럼, 내기할까요? 도운시 지
골든 비치 클럽.이원의 부하들은 오늘 밤 이곳의 손님들은 이미 모두 내쫓았다.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휘황찬란했던 클럽 건물이 오늘 밤에는 어두컴컴한 것이 섬뜩할 정도다.클럽 건물 모든 방향에 있는 출입구를 이씨 가문의 고수들이 사람들을 데리고 에워싸고 있어 파리 한 마리도 들어갈 수 없을 지경이다.이천강은 무려 20여 명의 이씨 가문 고수와 그 수하의 4, 500명 되는 세력 성원을 데리고 골든 비치 클럽 대문을 막았다.이씨 가문 고수들 가운데 이무와 같은 암력 강자인 고수가 자그마치 네 명이나 된다.다른 고수들도 모두 명력 경지의 수준들이다.이런 힘은 도시에서 절대적인 공포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씨 가문은 도운시 일류 가문의 저력으로서 오늘 밤, 그 실력이 확실하게 드러날 수있다고 할 수 있다.“이안, 나와!”이천상은 단전이 가득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는데, 얼굴에는 주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마치 곧 왕좌에 앉게 될 사람은 자기인 것 마냥 자기가 도운시 지하 세력의 새로운 왕이 되는 것처럼 기세가 등등했다.남미숙은 이미 이원을 대체하여 이천강을 지지한다고 하였고 이에 이천강은 며칠 동안 어깨가 으쓱거려 도통 내려오지 않았다.며칠 동안 배치하여 이씨 가문 고수들이 모두 자기 편에 되어서야 이원을 향해 전면적으로 공격을 개시할 수 있었다.이천강 옆에은 이은정과 성계평도 함께 하고 있었다.두 사람은 오늘 자신의 아버지 또는 남편이 이원을 짓밟아 버리고 새로운 지하 세력의 왕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눈에 담고 싶은 마음에 따라왔다.몇 번이나 큰아버지 일가로 인해 무시당했으니, 당연히 복수가 하고 싶었다.“둘째 삼촌, 어마어마하네요.”이때 클럽에서 이원과 그의 심복인 진강 등이 걸어 나왔다.한 무리의 부하들도 우르르 이천강의 곁을 에워싸고 기세가 맹렬했다.그러나 이천강 이쪽의 진용에 비하면 너무 없어 보인다.인원수는 모두 합쳐도 백 명도 넘지 않는다.게다가 고수는 진강을 포함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에게 가장 강력했던 흡혈귀 일족의 일원 중 한 명이, 그저 눈앞에서 윤도훈에게 직접 살해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마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흡혈귀 일족의 영역 전체를 바라보니, 이곳저곳에 흡혈귀 일족 구성원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은 마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리낌 없이 흡혈귀 일족을 학살했다. 대공급의 강자조차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결당하는 것을 본 후, 마리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윤도훈이 마리의 흡혈귀 일족을 모두 죽이고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그를 죽일 것인가? 이 문제의 답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멈춰요! 염하에서 온 윤도훈 씨. 제발 멈춰주세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당신의 장모님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결국, 흡혈귀 황제 마리는 깊은 무력감과 내면의 증오와 슬픔을 억누르며, 자신의 붉은색 긴 채찍을 거두고 윤도훈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걸.”마리는 이를 꽉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여왕다운 오만함을 내려놓고는 평등한 태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대는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그대와 어떤 조건이든 대화할 자격이 있음을 말입니다.”흡혈귀 황제로서,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마리는 오랜 세월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존재, 심지어 생명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느꼈다.따라서 자신의 명령은 곧 타인이 따라야 할 신성한 명령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윤도훈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윤도훈이 혈족의 인질을 잡은 채 마리 앞에 나타났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윤도훈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처음에 마리가 그에
펑-그 순간, 윤도훈은 발끝으로 바닥을 강하게 딛으며, 거대한 깊은 구멍을 남기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는 반공중에서 가장 인파가 밀집된 곳을 향해 단숨에 뛰어들었다.웅-동시에, 강력한 인력이 윤도훈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주변 50미터 범위 내에 있는 공중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쪽으로 끌려갔다.한편, 윤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진기를 폭발시켰다. 강력하고, 무겁고, 폭발적인 진기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기벽처럼 퍼져나가며, 그쪽으로 끌려온 흡혈귀 일족 강자들에게 충돌했다.잠시 후, 흡혈귀 일족 대전당 내부에는 잔혹하고도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극도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다.윤도훈의 폭발적인 진기가 백작급 흡혈귀 일족 강자들을 즉시 폭살시키며, 피의 안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공작급 강자들조차 몸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흩어졌다.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피의 불꽃이 터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안 돼!”이 광경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얼굴 근육까지 떨며, 깊은 분노와 비탄이 섞인 절규를 내질렀다.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 특히 네 명의 대공들조차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감이 솟구쳤다.“내 장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학살은 계속 될 거야!”윤도훈은 땅에 착지하며,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오히려 냉혹하고 오만했다.“도망쳐! 흡혈귀 일족 소속 모두,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 그리고 윤도훈은 나에게 맡겨!”흡혈귀 황제 마리는 절규하듯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마치 구원을 받은 듯이 급히 대전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말을 피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흡혈귀 일족 영지의 바깥으로 도망쳤다.“네 졸개들을 도망치게 하는 건가? 네 졸개들이 나보다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죽어! 네가 내 장모를 넘길 때까지 전부 죽
웅!이 순간, 윤도훈의 몸에서 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왔고, 보호 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공격에 더욱 강력한 진기가 깃들었다.쨍쨍쨍쨍-윤도훈이 손에 쥔 금속 장봉과 흡혈귀 황제 마리가 휘두르는 붉은색 채찍이 끊임없이 부딪혔다.윤도훈의 진기에는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섞여 있어 공격은 무겁고도 폭발적이었다. 동시에, 뇌전지력은 붉은색 채찍을 타고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몸을 마비시키는 듯한 효과를 가져왔다. 양측은 마치 부정적인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듯한 싸움을 벌였다.그러는 와중에, 윤도훈은 금속 장봉을 마치 칼처럼 사용하며, 채찍의 그림자를 흩트리는 동시에 비밀리에 열공비홍의 공격력을 중첩시켰다. 열공비홍 9식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연속으로 사용할 때의 위력이 완전히 다르다.슉슉슉-흡혈귀 황제 마리가 공격에 집중하자, 네 명의 대공급 강자들은 잠시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윤도훈에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한 줄기씩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이 윤도훈의 몸에 닿아 마리를 도와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주려 했다. 그 외에도 백작과 공작급 강자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앞다투어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며 윤도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마치 흡혈귀 황제의 지휘 아래 모든 흡혈귀 일족이 하나의 보스를 상대로 총공격을 펼치는 장면과 같았다.팍-마침내, 윤도훈은 한 대공급 강자의 공격을 맞은 후 약간 휘청거렸다. 이때,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붉은색 채찍이 그의 허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흡혈귀 일족의 최강자인 흡혈귀 황제 마리의 전투력은 원영 후기의 절정 강자에 필적했다. 따라서 그녀의 이 한 방은 윤도훈의 허리에 깊고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피부와 살점이 뒤집히며 선혈이 윤도훈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잠시 후, 윤도훈은 낮게 신음했고, 그의 선명한 윤곽의 얼굴에는 고통과 분노, 그리고 살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그 모습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이 공격에 성공
대공급 흡혈귀 강자는 종합 전투력이 원영 중기에 필적한다. 그러나 윤도훈과의 정면 충돌에서, 결국 한 주먹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윤도훈과 부딪혔던 오른팔은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굽어버렸고, 뼈는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근에서는 피로 물든 뼈의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이 흡혈귀 대공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고, 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이런 부상은 흡혈귀에게 있어 심각한 부상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교전에서 보여진 이 엄청난 실력 차이는, 모든 흡혈귀의 마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설마, 대공마저도 윤도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압도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그 순간, 대공급 강자는 몸을 뒤로 물리면서, 오른팔의 상처를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회복 능력이 어떤 힘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은 바로 윤도훈의 공격에 담겨 있던 죽음의 힘이었다. 이 죽음의 힘은 모든 곳으로 침투할 수 있는 힘으로, 생명을 빠르게 파괴하며 죽음을 상징하는 힘이었다.또한, 이 힘은 생사에 관여하는 법칙 중 하나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윤도훈이 깨우친 이 힘의 초기 형태만으로도 그의 비범함은 짐작이 가능했다.이 힘은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상대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침식할 수 있었다. 특히 흡혈귀처럼 회복력이 뛰어난 적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그 순간, 나머지 세 명의 대공급 강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합세했다. 윤도훈이 몰아붙여 이 대공급 강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윤도훈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마.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해!”뒤로 물러난 흡혈귀 대공은 등 뒤의 육체 날개를 활짝 펼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윤도훈을 향해 두 줄기의 기혈의 힘을 발산했다.펑-, 펑-이렇게 윤도훈은 대공급 강자 세 명과 홀로 싸우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에는 오히려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보아하니 너희는 두 번째 선택을 한 모양이군.”윤도훈이 조용히 말했다.“좋아! 그럼 죽어라!”말을 마친 윤도훈은 발을 세차게 내디디며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흡혈귀 황제 마리가 오거스를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윤도훈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 했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흡혈귀 황제 마리뿐만 아니라 흡혈귀 일족 전체를 굴복시키는 것이었다.물론 이 일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곳에 모인 흡혈귀 일족 강자들 중 흡혈귀 황제 마리만이 약간의 위협을 줄 수 있을 뿐,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은 한눈에 그들의 수준이 드러날 정도였다.흡혈귀 일족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마치 오거스의 어둠의 영역이 그랬듯이, 아무리 신비롭더라도 절대적인 힘으로 부서질 뿐이었다.붕-윤도훈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왔다.후토불멸체가 바로 발동되었다.윤도훈의 몸을 감싸는 진기는 강렬하게 요동쳤으며, 그의 주변에는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진기 속에는 후토의 강력함과 뇌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섞여 있었고, 윤도훈의 모습은 흙빛과 번개의 빛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났다. 한편, 윤도훈의 압도적인 기운은 대전에 있는 모든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조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오거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오거스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도훈은 지금까지 그들과 싸울 때,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퍽-한 흡혈귀 일족 백작이 흡혈귀 황제 마리 앞에서 공을 세우려는 욕심에 윤도훈에게 먼저 돌진했지만, 그의 주먹 한방에 바로 공중으로 날아갔다.그리고 그 백작의 몸은 공중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났다. 그의 강력한 회복 능력도 이런 강도 앞에서는 아무 소
윤도훈은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말했다.“내 장모님을 이리 데려오라고 명령해!”윤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그에게 몰아쳤다. 이곳에 모여 있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은 모두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고, 일반인이라면 이 압력만으로도 죽을 지경이었다.이때,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에서 붉은 살기가 피어오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건방진 놈, 지금 나에게 명령이라도 하는 것이냐?”“죽고 싶은 건가? 마리 여왕님를 보고도 아직 절을 하지 않다니!”“여왕님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넌 피 웅덩이에 던져져 썩은 피에 부식되어 죽어야 마땅하다.”“무릎을 꿇어라!”흡혈귀 일족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도훈을 꾸짖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질책과 위압을 전혀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오직 마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명령이라니? 단순한 거래일 뿐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네 이 잘생긴 장난감 오거스를 살리고 싶다면, 당장 내 장모님을 이리로 데려와!”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의 요염하지만 사악한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날 협박하려는 것인가? 내가 저 놈의 목숨에 연연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우리 흡혈귀 일족엔 잘생긴 남자가 많아. 죽이고 싶다면 죽여. 하지만 그 댓가로 너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네가 오거스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애?”마리의 말에 윤도훈은 실눈을 뜬 채 말했다.“아니, 넌 오해하고 있어. 난 오거스를 인질로 삼은 이유가 내 장모님을 되찾기 위해서일 뿐이지, 너희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말을 마친 윤도훈을 오거스를 쓰레기를 버리듯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던졌다.퍽-오거스는 마리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는 윤도훈의 이 행동에 잠시 놀란 듯 실눈을 뜬 채 바라봤다. 흡혈귀 일족 고수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흡혈귀 일족의 영지
윤도훈은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오거스를 손에 들고 성으로 향했다.사유지 경고 표지판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한 명의 흡혈귀 일족 경비원이 윤도훈의 앞을 막아서며 차갑게 경고했다.“여긴 사유지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썩 물러...”그러나 경비원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경비원의 눈길이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는 오거스를 보자, 그의 표정은 즉시 경악으로 물들었다.“오거스 백작님, 이게. 이게.”경비원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도훈을 경계하며 물었다.“넌 누구냐? 오거스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이때 오거스가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흡혈귀 황제께 보고해. 우리 흡혈귀 일족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어서 가.”흡혈귀 일족 경비원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몸을 날려 성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윤도훈은 조용히 코웃음을 치며 그를 막거나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여전히 오거스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잠시 후,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온 이는 분명히 흡혈귀 일족 내에서도 백작 이상의 고수였다.달빛 아래에서 이 장면을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올렸다면, 틀림없이 큰 논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윤도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은 땅에 내려서자마자 윤도훈의 손에 들린, 사지가 부러진 오거스를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곧바로 냉랭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여봐, 네 용기가 대단하군. 오거스 백작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도, 감히 이곳에 데려오다니! 목적이 뭐지?”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의 말이 끝나자, 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여기서 결정권을 가진 자를 데려와!”오거스도 힘없이 말했다.“우리를 흡혈귀 황제께 데려가라.”그러자 긴 머리의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따라오시든지.”긴 머리 백작은 윤도훈을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