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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전에 이진희를 추구했던 남자들은 꽃을 선물하거나 아니면 고급 차를 선물했었고 더 나아가서는 고급 장소로 초청했었다.

이런 야시장에서 포장마차를 먹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듣기에는 엄청 저급 해보지만, 바로 이렇게 저급한 수단에 이진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북적거리는 야시장을 바라보면서 이진희는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곳에 와 본 적이 없다.

밥은 항상 자기 집에서 먹거나 아니면 고급스러운 식당에 가서 먹곤 했다.

물건을 사도 더더욱 항상 백화점이나 전문 판매점에만 갔었다.

이곳의 짙은 연기와 화기를 느끼며 이진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먼저 손을 잡았다.

“가요!”

‘이 사람이 전에 생활했던 환경이 이러할까?’

‘그렇다면 나도 느껴봐야 한다.’

두 사람이 웃고 떠들며 야시장 거리로 들어가려 할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자릿세 내셔야죠.”

한 무리의 청년들이 야시장 외곽의 한 노점 앞으로 걸어가더니, 앞장선 사람이 주인에게 달려들어 말했다.

이 청년들에게는 건달처럼 호들갑스러운 느낌은 없다.

하지만 딱 봐도 어느 지하 세력의 구성원으로 보인다.

앞장선 사람은 검은색 나시를 입고 근육을 드러내었다.

주인에게 돈을 받을 때 태도도 그런대로 공손한 편이었다.

이 노점상들이 규칙을 지키는 한, 그들은 노점의 안전과 이 야시장의 정상적인 질서를 수호하는 것을 책임질 것이다.

이 사회는 어느 곳이든 어느 계층이든 그 만의 규칙이 존재한다.

그러나 바로 이때, 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은 기세등등하게 돌진해 왔다.

그들 손에는 모두 번쩍번쩍한 칼을 들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악한 심정이 가득해 보인다.

“허허, 석이 형님, 여기서 자릿세 받습니까?”

뒤에 온 사람들 중에 앞장을 서고 있는 남자는 양복 차림으로 칼로 나시 청년을 가리켰다.

“이수빈, 저 사람들은 뭐야? 왜 데리고 온 거야?”

석이 형님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면서 말투도 제법 거칠게 물었다.

“뭐야? 뭐 하자는 거야?”

“지금 이후로, 이곳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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