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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공연석은 이제 상황을 파악하고 조문호와 그의 아들에게 설명했다.

“많은 음식들이 그 자체로는 해가 없지만, 함께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연못, 물고기, 팔괘경, 각각 따로 보면 길조이거나 악을 피하는 물건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배치한다면 길조의 물건들이 풍수 살법으로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설계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들의 솜씨는 대단하지만, 너무도 사악하네요. 윤도훈 선생님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문호 대표님 가족은 계속 위험했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가정이 파탄 날 수도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조문호와 조현인은 눈을 깜빡이며 불안해했다.

“혹시 그 정원사 때문은 아닐까요?”

조문호는 낯빛이 어두워지며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따라서 조문호는 그 정원사를 찾아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조현인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윤도훈 씨, 공연석도 보지 못한 풍수 살법을 어떻게 바로 알아차렸어요? 혹시 그 정원사와 짜고 제 가족을 속여 돈을 뜯어내려는 겁니까?”

조현인은 윤도훈에게 600억을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에 몹시 불쾌했다.

‘간단히 몇 마디로 팔괘경 하나를 깨트린 것에 600억이나 지불해야 한다니!’

이 생각에 조현인은 윤도훈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왜요? 돈을 안 줄 생각인가요?”

윤도훈이 차가운 눈빛으로 조현인에게 말했다.

‘조현인의 가정을 구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할 줄이야. 600억은 사전에 합의한 금액이었다. 지금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번복하려는 것인가?’

이윽고 윤도훈이 차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주지 말아보시던가요. 저는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습니다. 풍수를 파할 수 있으면, 또한 풍수를 설계할 수도 있죠. 그때가 되면, 조현인 씨 가족은 완전히 풍비박산될 거고, 닭과 개조차 남아있지 못할 겁니다.”

윤도훈은 말이 마친 후, 무서운 살기를 뿜어냈다. 그의 기세에 조현인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조문호과 공연석도 공포심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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