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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탁자 위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옥돌이 있었다. 투명하고 싱그러운 녹색으로,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윤도훈은 눈을 반짝이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옥 속에 담긴 짙은 영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그게 바로 자신이 그토록 찾던 천영옥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윤도훈은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경매사가 소개를 마치자, 현장은 술렁거렸지만, 잠깐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440억에 옥돌 하나를?”

“제왕 녹색 유리 같은 거라도, 저 가격은 불가능해!”

“무슨 영옥이라며, 돌파에 도움이 된다고? 바보들이 사겠네!”

많은 이들이 이 영옥을 가볍게 여기며 논의했다.

현장에 무사들도 있었지만, 영옥에서 영기를 흡수할 만큼의 실력은 없었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때 윤도훈이 혼잣말로 말했다.

“보아하니 내가 그 바보가 되겠군.”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면, 가격을 올리지 않겠어요! 최저가에 주세요. 제가 한번 연구해 보겠습니다.”

윤도훈이 번호판을 들어 올리며 태연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500억!”

다른 입찰자는 바로 윤세영이었다. 그녀는 윤도훈을 보며 희롱하는 듯 웃으며 말했다.

“저도 한번 연구해 볼게요.”

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내심 짜증스러워하며 가격을 올렸다.

“510억!”

“600억!”

윤세영은 전혀 굴하지 않았다.

윤도훈은 입술을 깨물며 과감히 입찰했다.

“640억!”

“700억!”

“760억…….”

“800억!”

윤세영은 윤도훈이 가격을 말하기도 전에 단호하게 입찰했다. 그녀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얼마를 부르든, 저는 40억을 더할 겁니다.”

이 말에 장내는 소란스러워졌다. 모두가 놀라고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세영과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작은 옥돌이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오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 말을 들은 윤도훈도 얼굴이 창백해지며, 윤세영이 자신과 정면으로 대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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