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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산길을 따라 윤세영이 SUV를 몰고 가고 있었다. 이제 막 고씨 가문의 영역을 벗어난 참이었다. 윤세영은 백미러로 뒤를 흘끔 쳐다보더니,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핸들을 꺾었다. 이윽고 그녀는 한적한 길로 들어섰다.

잠시 후, 갑자기 우람진 인물이 나타나 그녀의 앞길을 막았다. 윤세영은 차에서 내려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윤도훈 씨, 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

윤도훈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는 딱 두 글자를 내뱉었다.

“강탈!”

윤세영은 그의 말에 당황하더니 이내 하하 웃으며 말했다.

“강탈이요? 도훈 오빠, 참 재밌는 분이네요. 그러면 재산을 빼앗을 건가요, 아니면 다른 걸 빼앗을 건가요?”

윤세영은 타고난 메력을 지닌 사람처럼 보였다. 이 순간에도 묘하게 조롱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꽃같이 활짝 웃었다. 심지어 윤도훈조차도 그녀의 유혹적인 웃음소리에 마음이 간지러워 났다.

‘미인술?’

그것은 윤도훈이 기억 속, 어떤 이단적인 수련 방향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잘 알고 있겠죠! 윤세영 씨는 저의 상대가 아닙니다. 그러니 정신 차리는 게 좋을 거예요!”

윤도훈은 차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윤세영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대꾸했다.

“도훈 오빠, 이제 보니 참 재미없는 사람이네요. 영옥이 정말 저한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저 도훈 씨가 전에 저를 괴롭혔기 때문에. 저도 도훈 씨를 좀 괴롭혀 본 거예요! 도훈 씨가 원한다면 줄게요, 굳이 사납게 굴 필요가 있을까요…….”

이윽고 윤세영은 몸에서 작은 나무 상자를 꺼내 윤도훈에게 던졌다.

윤도훈은 서둘러 받아 열어보니, 손바닥만 한 크기의 옥이 안에 있었다.

정말, 천영옥이었다.

윤도훈은 놀란 표정으로 윤세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뜻이죠?”

‘정말 순순히 천영옥을 주다니?’

“사실……, 저번에 같이 밥 먹을 때, 저는 이미 도훈 씨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다른 남자들과 비교하면, 도훈 씨는 강하고 멋진 사람이에요. 어떤 여자가 강한 남자를 좋아하지 않겠어요? 이런 옥은 저에겐 부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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