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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이윽고 조문호는 별장 안 요리사에게 훌륭한 요리를 준비하게 했다. 그러고는 조현인, 공연석과 술잔을 기울이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2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이어서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울음소리는 전보다 더욱 애절하고 날카로워 소름이 다 끼쳤다.

세 사람은 얼굴색이 급변하며 급히 2층 침실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현숙애가 머리카락을 풀어 헤치고 눈물을 흘리며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이전에 잘라 놓은 천조각을 묶어 줄을 만들고, 방 안의 샹들리에에 걸어 놓았다.

“헉……, 으흑흑…….”

현숙애는 오열하며 침대에 서서 머리를 줄에 끼워 넣으려 했다. 분명 자살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여보!”

이를 본 조문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내면의 공포를 무시한 채 아내를 막으려고 달려갔다. 하지만 현숙애는 힘을 발휘해 조문호를 밀쳐내고, 줄에 매달린 채 발을 휘둘렀다. 그녀는 매달린 채로도 여전히 오열했는데, 울음소리는 더욱 무섭게 변했다.

“여기, 빨리! 당장 내려오게 해!”

조문호는 목청을 높여 부르며 별장 안의 경호원과 고용인들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애를 쓰며 현숙애가 자살을 시도하지 못하게 했다. 이번에는 공연석이 무슨 수를 써도 현숙애는 계속 오열하고 때때로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공연석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아내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조문호는 조바심이 난 채 물었다.

“저……, 저도 몰라요!”

공연석도 매우 당황해하며 어렵게 대답했다.

“빨리 방법을 찾으세요! 도운시에서 가장 뛰어난 대사라면서요?”

조문호가 재촉했다.

“저도 만능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로는……, 저의 도행으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공연석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미치겠군요! 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공연석 씨도 도운시에서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조문호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공연석은 그 말에 놀라 울었다. 그때 공연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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