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면, 저를…… 제자로 삼으시면 안 될까요?”강성의 제1고수라고 불리는 이 강자는 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충격과 존경, 그리고 열광의 빛이 담겨 있었다.반보종사를 뜻밖에도 신속하게 죽였다니.오직 종사 강자만이 이런 위용과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자신이 방금 뜻밖에도 도훈에게 가르침을 주겠다고 큰소리치 것을 생각하니, 진경천은 땅굴을 파서 숨고 싶었다.종사에 비하면 그는 확실히 병아리였다.이 강성의 제1고수가 뜻밖에도 도훈에게 직접 무릎을 꿇은 것을 보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재차 놀랐다.그들은 무자가 아니며 또 도훈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만 진경천의 반응으로부터 대충 추측해냈다.철저히 탄복해야만 이렇게 무릎을 꿇을 수 있었다.“난 종사도 아니고 또한 제자도 받지 않아요!”도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세속계의 무자의 실력 구분에 대해 잘 몰랐는데, 단지 자신이 아직 용혼소울링에서 가장 낮은 경지에 처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진경천은 두 눈이 어두워졌는데, 속으로 종사 강자는 쉽게 제자를 삼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그는 도훈은 자신이 종사라는 것을 부인한 것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고 싶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다.“안심하세요. 저는 절대로 당신의 실력을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일에 있어 저는 더욱 입을 다물 것입니다!”진경천은 정중하게 말했다.“그래요! 맞아요, 우리도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야!”“우리도 절대 입을 꼭 다물자고! 윤 선생 안심하세요!”“난 입이 무겁거든요.”구백천 등도 도훈이 불쾌해서 그들을 죽일까 봐 두려운 듯 얼른 맹세했다.오직 민은비만 그곳에 앉아 침묵을 지켰다.다만 익살스러운 표정은 변화무쌍했고 비할 데 없이 복잡했다.우르르…….이때 총장님은 마침내 도착했는데, 중무장한 장병들을 데리고 재빨리 돌진했다.그는 자신의 딸이 멀쩡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음 순간, 사키 다쿠노 등
현장에 있던 이 약재상들은 모두 그린제약회사와 업무왕래가 있었다.수천억의 주문으로 그들의 업무량은 이전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신약의 생산 확대는 원약재의 대량 소모를 의미했다.“맞아, 이진희 아가씨 일가족, 모두 남미숙 어르신에게 쫓겨났어! 그들이 가족 산업에서 차지하는 주식도 모두 양도했대!”약재상 한 명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린제약회사는 현재 이씨 집안 둘째인 이천강이 경영하고 있는데, 이제 이진희 아가씨와 윤 선생과는 이미 아무런 관계도 없어.”다른 한 사람도 말했다.다음으로 그들은 이러쿵저러쿵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모두 인광준에게 이야기했다.한참 지난 후, 인광준은 이 말을 듣고 얼굴에 분개한 기색이 떠올랐다.“젠장! 이렇게 되면 아가씨와 윤 선생은 모두 이씨 가문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게 아닌가!”“그러게…… 아이고!”약재상들은 탄식했다.다음 순간, 인광준은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또박또박 말했다.“난 결정했어. 더 이상 그린제약회사에게 원약재를 공급하지 않을 거야! 윤 선생님과 맞서는 것은 바로 나 인광중과 맞서는 것이고! 얼마도 안 되는 위약금을 배상하라 하면 뭐가 어때서!”말이 떨어지자 다른 약재상들은 멍하니 있다가 서로를 쳐다보았다.“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들은 윤 선생과 맞서는데,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원약재를 제공한다면, 나도 윤 선생의 적으로 되는 게 아닌가? 그깟 위약금이 뭐라고! 전에 공급했으면 그만이지만, 다음부터 난 그린제약회사와의 협력을 철저히 끊을 거야!”경씨라고 불리는 그 약재상도 단호하게 말했다.“나도! 그린제약회사는 더 이상 나에게서 약초 한 그루를 얻을 생각하지 마!”“나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줘도 난 감히 윤 선생과 맞설 수 없어! 그린제약회사는 앞으로 멀리해야 해!”“그래, 그들과 거리를 두자고!”다른 약재상들도 잇달아 입장을 밝혔다.오늘 그들은 도훈의 수단을 보았다!그들은 총장님이 도훈에게 인사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인 대표까지도 도훈의 미움을 사지 못하며 비위를 맞추려
이 대리상들이 모두 많이 주문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이천강은 흥분했으니 또 어찌 동의하지 않겠는가.“하지만 공장 쪽의 생산은 아마 따라가지 못할 거예요!”성계평이 일깨워 주었다.“그게 무슨 문제라고? 나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가족의 다른 그룹 생산부서더러 모두 생산라인을 비워 제약회사에게 우선 양보하라고 했어. 젠장, 제약회사의 약은 정말 대박 날 것 같아! 가문의 기타 산업도 우리와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생산 진도도 반드시 따라가야지! 하하…….”이천강은 큰 손을 휘두르더니 이어서 남미숙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끊은 후,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어머니께서 바로 동의했어!”“아싸! 우리 아빠 정말 너무 멋있어요!”이은정은 흥분해서 얼굴이 빨개졌다.“여보, 정말 대단해요!”성계평도 오글거리며 말했다.“참, 이틀 후면 서지현 그 여편네 생일인데! 우리 가서 그녀에게 ‘생일 축하’ 해주는 건 어때요?”이때 이은정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더니 냉소하며 말했다.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오른쪽 볼을 만졌다.그날 서지현에게 따귀를 한 대 맞았기에 이은정은 줄곧 원한을 품고 있었다.말이 떨어지자 이천강은 성계평과 눈을 마주쳤고 얼굴에 싸늘한 웃음기가 떠올랐다.“가, 당연히 가야지! 그들에게 지금의 우리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보여주고, 그들 가족에게 자신이 단지 우리의 디딤돌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해줘야지!”“맞아! 그들을 아주 질투하게 만들어야지! 하하…….”이천강 일가족은 마치 인생의 정점에 도달한 것 같았다.……이틀 후, 골드 하우스 호텔.이 호텔은 이원 자신의 산업이었기에 이씨 집안에 의해 회수되지 않았다.오늘 점심, 서지현은 이곳에서 룸을 하나 예약해 자신의 55번째 생일을 보냈다.오늘 그녀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고 오직 가족들끼리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싶었다.정오 11시, 도훈과 진희는 이미 호텔 아래층에 도착했고 이원은 더욱 앞당겨 달려와 배치했다.그러나 차에서 내리자마자 도훈은 정면으로 한 사람과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않는다고, 구백천이 이렇게 말하자, 도훈도 잠시 구백천과 이야기를 나누었다.잠시 후, 구백천은 진희에게 인사를 한 다음 먼저 들어갔다.이때 진희는 놀라움을 느꼈다.“당신 어떻게 구 회장하고 알게 되었어요?”“너도 알잖아. 지난번에 그가 매입한 다이아가 전부 쓰레기란 것을. 만약 그가 정말 온대광에게 팔았다면 온대광은 아마 영원히 그들과 합작을 하지 않을 거야. 그럼 그의 명성도 더러워지겠지.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생각한 거야.”도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눈도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아, 그래요?”진희는 반신반의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두 사람이 미리 예약한 룸에 도착했을 때, 멈칫하다가 안색이 가라앉았다.도훈과 진희는 자신이 충분히 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그들보다 더 일찍 온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둘째 작은아버지 이천강 일가가 뜻밖에도 이미 룸에 있었다.이천수와 서지현은 이때 어두운 얼굴로 거기에 앉아 표정에는 노여움과 분노의 기색이 가득했다.“큰어머니, 이것은 제가 큰어머니에게 준비한 생일 선물이에요!”이은정은 냉소하며 오르골을 꺼내 스위치를 눌렀고, 오싹한 노래가 갑자기 울렸다.“이 노래, 내가 직접 녹음한 건데, 큰아버지, 큰어머니, 앞으로 해마다 오늘처럼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요! 호호호…….”성계평도 이때 더욱 날뛰었다.“참, 이걸 말해주는 걸 깜박했네요. 우리가 3일 전에 또 2000억 입금을 받았는데! 천강은 현재 제약회사 40% 의 주식을 차지하고 있었으니 우리 집은 단번에 800억을 번 셈이죠! 그러나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벌 테니까요.”여기까지 말하자 성계평은 금방 들어온 도훈과 진희를 바라보았는데 말투는 더욱 득의양양했고 사람을 극도로 화나게 했다.“어머, 우리 진희와 데릴사위 왔구나? 너희 둘에게 감사해야 하는걸,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니?”둘째 일가의 득의양양한 얼굴을 보며 이천수와
비록 마지막에 도훈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오늘 그들의 목적은 여전히 달성되었다.이천수 앞에서 제대로 자랑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몹시 화나게 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이천강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회사의 원재료 구매를 주관하는 엄 실장이었다.이천강은 기세를 몰아 가지 않고 일부러 룸에서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그는 일부러 스피커폰을 켜고 기품 있게 물었다.그의 오늘의 목적이 바로 진희 일가 앞에서 자랑하는 것이었는데, 회사의 부하가 전화를 한 것을 보고 이천강은 고의로 그들에게 부하가 자신에게 일을 보고하는 것을 듣게 했다.‘이진희 일가와 윤도훈 그 병신에게 들려줘야지. 우리 회사가 지금 얼마나 잘 나가는지.’“대표님, 큰일 났어요! 원약재가 이미 떨어졌어요!”그러나 받자마자 엄 실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없으면 입고해! 내가 그것까지 가르쳐줘야 하는 거야?”이천강은 싸늘하게 말하고는 득의양양하게 이천수 가족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죠, 지금 회사가 너무 잘 되는 데다 생산 진도가 또 너무 빨랐으니 원약재가 하루이틀 만에 다 떨어졌어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네요. 허허.”이 말을 듣고 이천수, 서지현과 진희는 모두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가라고! 왜 안 가는 거야?”서지현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도훈은 눈을 깜박이더니 마음속으로 무엇을 알아맞혔는지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그는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가서 문을 닫았다.“아니에요, 대표님, 물건을 들여올 수 없다고요! 우리 회사와 합작한 약재상들은 전부 수중에 화물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우리에게 원약재를 공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엄 실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말이 떨어지자 이천강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목소리도 좀 높아졌다.“뭐라고? 방금 뭐라고?”성계평과 이은정도 표정이 굳어지더니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이천수, 서지현과 진희는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눈빛이 갑자기 밝아졌다.“한 회사에 없으면
방금까지 득의양양했던 이천강 일가는 이때 안색이 더없이 보기 흉해졌다.심지어, 그들은 이미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원약재가 없으면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이 약재상들의 행동은 마치 그린제약회사의 숨통을 틀어막은 것과 같았다.그렇게 많은 주문이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생산 진도가 밀린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이번에는 진희 일가족이 반격할 차례가 되었다. 서지현과 진희는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다.이천강의 그 보기 흉한 안색을 보니 그들은 마음속으로 무척 후련해졌다.이천수도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천강아, 진희가 가까스로 제약회사를 살렸는데, 어째서 네가 올라간 지 며칠 되지 않아 약재상들이 모두 잇달아 반항을 하기 시작한 거지? 너는 도대체 능력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나…… 난…….”이천강의 얼굴은 이미 빨갛게 상기되었다.“고소해하긴요! 내가 보기에, 그 약재상들은 우리가 돈을 버는 것을 보고 질투를 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단지 이것으로 우리를 협박하여 돈을 더 나누어 가지려는 것에 불과하죠!”이은정은 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고 이어서 이천강에게 말했다.“아빠, 엄 실장은 위신이 없으니 아빠가 직접 그들에게 전화해요. 그들에게 돈을 더 준다고 하면 되잖아요.”이천강과 성계평은 이 말을 듣고 즉시 희망을 느꼈다.“맞아! 틀림없이 질투해서 그러는 거야, 우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이 기회를 틈타 돈을 좀 더 벌고 싶어서!”성계평도 맞장구를 치며 서지현을 향해 콧방귀를 뀌었다.“우리가 당하는 것을 보고 싶은 거예요? 어림도 없죠! 천강이 그들에게 돈을 좀 주기만 하면 그들은 틀림없이 순순히 약재를 공급할 거예요! 흥, 이게 뭐라고?”서지현은 이 말을 듣고 미소를 약간 거두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꼭 그렇진 않을걸.”그러나 비록 말은 이렇게 말하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은정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안심해요, 어머니, 이천강이 무릎을 꿇어도 그들은 화물을 공급해주지 않을 거예요!”이때 도훈은 서지현을
“이런 젠장!”이천강은 화가 나서 거친 말을 퍼부었다.이때 성계평과 이은정의 안색도 완전히 어두워졌다.‘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젠장, 대체 누구의 미움을 산 거지?’‘우린 그냥 이진희 일가와 윤도훈 그 등처가를 쫓아냈을 뿐이잖아?’‘설마…….’‘말도 안 돼!’“인광준이 미쳤네요! 돈을 벌려 하지 않다니! 여보, 다른 약재상에게 전화해봐요!”성계평은 이를 갈며 여전히 희망을 품고 말했다.이천강은 흉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달갑지 않게 또 한 통의 전화를 걸었다.“뭐야!”탁!몇 분 후, 그는 이미 여섯 번째 전화를 했고, 마지막엔 화가 나서 직접 자신의 핸드폰을 땅에 세게 던졌다. 그리고 얼굴은 어두워졌다 빨개졌다 했다. 이은정과 성계평의 안색도 비할 데 없이 보기 흉해졌다.처음 룸에 들어왔을 때의 득의양양한 모습과 비교하면 지금은 전혀 딴판이었다.이때 서지현은 속이 후련하다고 생각하며 야유하며 말했다.“양심이 너무 없었으니, 이제 하느님도 봐주지 않는 것 같네요!”“둘째야, 은정 엄마, 그리고 은정아, 얼른 와서 앉아라. 너희들은 오늘 우리 집사람 생일 축하하러 오지 않았어? 원이도 곧 올 건데.”이천수도 웃으며 말했다.‘어머, 쌤통이다!’‘이제 그들이 당할 차례인가 보지?’“앉긴 뭘 앉아요! 지금 고소해 하고 있죠? 흥, 약재상일 뿐, 수도권에서 제일 잘나가는 갑부 동만금 대표님은 내일 교류회를 열 거라고요! 도운시 및 도운시 주변지역, 나아가서는 전국의 상인들이 모두 참가할 거예요! 우리는 이미 초청장을 받았으니 교류회에서 약재상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요!”이천강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인광준 그 사람들에 대해 그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았고, 희망을 또 내일의 상업 교류회에 걸었다.“그래요! 그때 우리는 모두 참석해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또 새로운 인맥을 맺을 수 있어요! 누구는 이미 집안에서 쫓겨나 참가할 자격도 없으면서!”이은정도 이를 악물고 진희 가족을 타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은 것 같
“그러게, 뭐? 그들이 쫓겨날 거라고! 그들은 초청장이 있는데, 어떻게 쫓겨날 수가 있겠어?”이천수도 어두운 얼굴로 말을 한 다음 다시 말머리를 돌려 차갑게 웃었다.“그리고 자네, 나와 진희 엄마가 자네를 인정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흥!”원래 그 약재상들이 제약회사에 공급을 끊었단 것을 듣고, 이천수와 서지현은 속이 매우 통쾌했다.그러나 그들이 내일 상업교류회에 간다는 것을 듣자, 두 사람은 재차 답답함을 느꼈다. 게다가 도훈이 ‘큰소리’까지 쳤으니, 두 사람은 더욱 자신이 없었다.이씨 가문은 초청장을 받았지만, 이는 그들 일가족과 관계가 없었다.‘아이고…….’“도훈 오빠, 왜 그런 말을 한 거예요? 상업 교류회일 뿐, 안 갔으면 안 갔지,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작은아버지네 일가와 이런 일로 기싸움할 필요 없어요.”진희도 원망했다.그러나 도훈은 오히려 웃었다.“여보, 나만 믿어! 내일 당신은 나 따라 가면 돼, 누구도 감히 우리를 쫓아내지 못할 거야.”진희는 의혹을 느꼈지만, 도훈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그럼 오빠만 믿을게요!”어느덧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도훈을 의지하게 되었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지현을 바라보았는데, 영락없는 장모님의 비위를 맞추려는 사위의 모습이었다.“참, 어머니, 이건 제가 특별히…….”말하면서 도훈은 손에 든 상자를 열어 안에 있는 물건을 서지현에게 주고 싶었다.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다시 룸으로 들어왔다.“큰언니, 큰 형부? 여긴 어쩐 일이야?”서지현은 들어온 사람을 보고 다소 놀라움을 느꼈다.“왜긴 왜야, 오늘 네 생일이니 특별히 생일 축하해주러 온 거지.”그들은 바로 진희의 큰이모와 큰 이모부였는데, 그 외에 사촌 언니인 심수민과 그녀의 남자친구도 있었다.오늘 서지현은 분명히 아무도 부르지 않았지만, 뜻밖에도 이천강 일가족에 이어 다른 사람들이 찾아왔다.진희는 그들에게 인사를 한 후 도훈을 당겼다.“이분은 내 큰이모, 큰이모부,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에게 가장 강력했던 흡혈귀 일족의 일원 중 한 명이, 그저 눈앞에서 윤도훈에게 직접 살해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마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흡혈귀 일족의 영역 전체를 바라보니, 이곳저곳에 흡혈귀 일족 구성원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은 마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리낌 없이 흡혈귀 일족을 학살했다. 대공급의 강자조차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결당하는 것을 본 후, 마리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윤도훈이 마리의 흡혈귀 일족을 모두 죽이고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그를 죽일 것인가? 이 문제의 답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멈춰요! 염하에서 온 윤도훈 씨. 제발 멈춰주세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당신의 장모님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결국, 흡혈귀 황제 마리는 깊은 무력감과 내면의 증오와 슬픔을 억누르며, 자신의 붉은색 긴 채찍을 거두고 윤도훈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걸.”마리는 이를 꽉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여왕다운 오만함을 내려놓고는 평등한 태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대는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그대와 어떤 조건이든 대화할 자격이 있음을 말입니다.”흡혈귀 황제로서,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마리는 오랜 세월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존재, 심지어 생명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느꼈다.따라서 자신의 명령은 곧 타인이 따라야 할 신성한 명령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윤도훈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윤도훈이 혈족의 인질을 잡은 채 마리 앞에 나타났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윤도훈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처음에 마리가 그에
펑-그 순간, 윤도훈은 발끝으로 바닥을 강하게 딛으며, 거대한 깊은 구멍을 남기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는 반공중에서 가장 인파가 밀집된 곳을 향해 단숨에 뛰어들었다.웅-동시에, 강력한 인력이 윤도훈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주변 50미터 범위 내에 있는 공중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쪽으로 끌려갔다.한편, 윤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진기를 폭발시켰다. 강력하고, 무겁고, 폭발적인 진기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기벽처럼 퍼져나가며, 그쪽으로 끌려온 흡혈귀 일족 강자들에게 충돌했다.잠시 후, 흡혈귀 일족 대전당 내부에는 잔혹하고도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극도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다.윤도훈의 폭발적인 진기가 백작급 흡혈귀 일족 강자들을 즉시 폭살시키며, 피의 안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공작급 강자들조차 몸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흩어졌다.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피의 불꽃이 터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안 돼!”이 광경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얼굴 근육까지 떨며, 깊은 분노와 비탄이 섞인 절규를 내질렀다.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 특히 네 명의 대공들조차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감이 솟구쳤다.“내 장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학살은 계속 될 거야!”윤도훈은 땅에 착지하며,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오히려 냉혹하고 오만했다.“도망쳐! 흡혈귀 일족 소속 모두,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 그리고 윤도훈은 나에게 맡겨!”흡혈귀 황제 마리는 절규하듯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마치 구원을 받은 듯이 급히 대전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말을 피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흡혈귀 일족 영지의 바깥으로 도망쳤다.“네 졸개들을 도망치게 하는 건가? 네 졸개들이 나보다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죽어! 네가 내 장모를 넘길 때까지 전부 죽
웅!이 순간, 윤도훈의 몸에서 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왔고, 보호 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공격에 더욱 강력한 진기가 깃들었다.쨍쨍쨍쨍-윤도훈이 손에 쥔 금속 장봉과 흡혈귀 황제 마리가 휘두르는 붉은색 채찍이 끊임없이 부딪혔다.윤도훈의 진기에는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섞여 있어 공격은 무겁고도 폭발적이었다. 동시에, 뇌전지력은 붉은색 채찍을 타고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몸을 마비시키는 듯한 효과를 가져왔다. 양측은 마치 부정적인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듯한 싸움을 벌였다.그러는 와중에, 윤도훈은 금속 장봉을 마치 칼처럼 사용하며, 채찍의 그림자를 흩트리는 동시에 비밀리에 열공비홍의 공격력을 중첩시켰다. 열공비홍 9식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연속으로 사용할 때의 위력이 완전히 다르다.슉슉슉-흡혈귀 황제 마리가 공격에 집중하자, 네 명의 대공급 강자들은 잠시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윤도훈에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한 줄기씩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이 윤도훈의 몸에 닿아 마리를 도와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주려 했다. 그 외에도 백작과 공작급 강자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앞다투어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며 윤도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마치 흡혈귀 황제의 지휘 아래 모든 흡혈귀 일족이 하나의 보스를 상대로 총공격을 펼치는 장면과 같았다.팍-마침내, 윤도훈은 한 대공급 강자의 공격을 맞은 후 약간 휘청거렸다. 이때,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붉은색 채찍이 그의 허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흡혈귀 일족의 최강자인 흡혈귀 황제 마리의 전투력은 원영 후기의 절정 강자에 필적했다. 따라서 그녀의 이 한 방은 윤도훈의 허리에 깊고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피부와 살점이 뒤집히며 선혈이 윤도훈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잠시 후, 윤도훈은 낮게 신음했고, 그의 선명한 윤곽의 얼굴에는 고통과 분노, 그리고 살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그 모습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이 공격에 성공
대공급 흡혈귀 강자는 종합 전투력이 원영 중기에 필적한다. 그러나 윤도훈과의 정면 충돌에서, 결국 한 주먹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윤도훈과 부딪혔던 오른팔은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굽어버렸고, 뼈는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근에서는 피로 물든 뼈의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이 흡혈귀 대공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고, 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이런 부상은 흡혈귀에게 있어 심각한 부상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교전에서 보여진 이 엄청난 실력 차이는, 모든 흡혈귀의 마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설마, 대공마저도 윤도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압도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그 순간, 대공급 강자는 몸을 뒤로 물리면서, 오른팔의 상처를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회복 능력이 어떤 힘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은 바로 윤도훈의 공격에 담겨 있던 죽음의 힘이었다. 이 죽음의 힘은 모든 곳으로 침투할 수 있는 힘으로, 생명을 빠르게 파괴하며 죽음을 상징하는 힘이었다.또한, 이 힘은 생사에 관여하는 법칙 중 하나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윤도훈이 깨우친 이 힘의 초기 형태만으로도 그의 비범함은 짐작이 가능했다.이 힘은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상대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침식할 수 있었다. 특히 흡혈귀처럼 회복력이 뛰어난 적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그 순간, 나머지 세 명의 대공급 강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합세했다. 윤도훈이 몰아붙여 이 대공급 강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윤도훈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마.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해!”뒤로 물러난 흡혈귀 대공은 등 뒤의 육체 날개를 활짝 펼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윤도훈을 향해 두 줄기의 기혈의 힘을 발산했다.펑-, 펑-이렇게 윤도훈은 대공급 강자 세 명과 홀로 싸우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에는 오히려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보아하니 너희는 두 번째 선택을 한 모양이군.”윤도훈이 조용히 말했다.“좋아! 그럼 죽어라!”말을 마친 윤도훈은 발을 세차게 내디디며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흡혈귀 황제 마리가 오거스를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윤도훈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 했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흡혈귀 황제 마리뿐만 아니라 흡혈귀 일족 전체를 굴복시키는 것이었다.물론 이 일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곳에 모인 흡혈귀 일족 강자들 중 흡혈귀 황제 마리만이 약간의 위협을 줄 수 있을 뿐,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은 한눈에 그들의 수준이 드러날 정도였다.흡혈귀 일족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마치 오거스의 어둠의 영역이 그랬듯이, 아무리 신비롭더라도 절대적인 힘으로 부서질 뿐이었다.붕-윤도훈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왔다.후토불멸체가 바로 발동되었다.윤도훈의 몸을 감싸는 진기는 강렬하게 요동쳤으며, 그의 주변에는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진기 속에는 후토의 강력함과 뇌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섞여 있었고, 윤도훈의 모습은 흙빛과 번개의 빛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났다. 한편, 윤도훈의 압도적인 기운은 대전에 있는 모든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조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오거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오거스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도훈은 지금까지 그들과 싸울 때,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퍽-한 흡혈귀 일족 백작이 흡혈귀 황제 마리 앞에서 공을 세우려는 욕심에 윤도훈에게 먼저 돌진했지만, 그의 주먹 한방에 바로 공중으로 날아갔다.그리고 그 백작의 몸은 공중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났다. 그의 강력한 회복 능력도 이런 강도 앞에서는 아무 소
윤도훈은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말했다.“내 장모님을 이리 데려오라고 명령해!”윤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그에게 몰아쳤다. 이곳에 모여 있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은 모두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고, 일반인이라면 이 압력만으로도 죽을 지경이었다.이때,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에서 붉은 살기가 피어오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건방진 놈, 지금 나에게 명령이라도 하는 것이냐?”“죽고 싶은 건가? 마리 여왕님를 보고도 아직 절을 하지 않다니!”“여왕님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넌 피 웅덩이에 던져져 썩은 피에 부식되어 죽어야 마땅하다.”“무릎을 꿇어라!”흡혈귀 일족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도훈을 꾸짖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질책과 위압을 전혀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오직 마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명령이라니? 단순한 거래일 뿐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네 이 잘생긴 장난감 오거스를 살리고 싶다면, 당장 내 장모님을 이리로 데려와!”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의 요염하지만 사악한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날 협박하려는 것인가? 내가 저 놈의 목숨에 연연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우리 흡혈귀 일족엔 잘생긴 남자가 많아. 죽이고 싶다면 죽여. 하지만 그 댓가로 너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네가 오거스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애?”마리의 말에 윤도훈은 실눈을 뜬 채 말했다.“아니, 넌 오해하고 있어. 난 오거스를 인질로 삼은 이유가 내 장모님을 되찾기 위해서일 뿐이지, 너희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말을 마친 윤도훈을 오거스를 쓰레기를 버리듯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던졌다.퍽-오거스는 마리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는 윤도훈의 이 행동에 잠시 놀란 듯 실눈을 뜬 채 바라봤다. 흡혈귀 일족 고수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흡혈귀 일족의 영지
윤도훈은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오거스를 손에 들고 성으로 향했다.사유지 경고 표지판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한 명의 흡혈귀 일족 경비원이 윤도훈의 앞을 막아서며 차갑게 경고했다.“여긴 사유지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썩 물러...”그러나 경비원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경비원의 눈길이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는 오거스를 보자, 그의 표정은 즉시 경악으로 물들었다.“오거스 백작님, 이게. 이게.”경비원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도훈을 경계하며 물었다.“넌 누구냐? 오거스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이때 오거스가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흡혈귀 황제께 보고해. 우리 흡혈귀 일족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어서 가.”흡혈귀 일족 경비원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몸을 날려 성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윤도훈은 조용히 코웃음을 치며 그를 막거나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여전히 오거스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잠시 후,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온 이는 분명히 흡혈귀 일족 내에서도 백작 이상의 고수였다.달빛 아래에서 이 장면을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올렸다면, 틀림없이 큰 논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윤도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은 땅에 내려서자마자 윤도훈의 손에 들린, 사지가 부러진 오거스를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곧바로 냉랭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여봐, 네 용기가 대단하군. 오거스 백작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도, 감히 이곳에 데려오다니! 목적이 뭐지?”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의 말이 끝나자, 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여기서 결정권을 가진 자를 데려와!”오거스도 힘없이 말했다.“우리를 흡혈귀 황제께 데려가라.”그러자 긴 머리의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따라오시든지.”긴 머리 백작은 윤도훈을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