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있던 이 약재상들은 모두 그린제약회사와 업무왕래가 있었다.수천억의 주문으로 그들의 업무량은 이전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신약의 생산 확대는 원약재의 대량 소모를 의미했다.“맞아, 이진희 아가씨 일가족, 모두 남미숙 어르신에게 쫓겨났어! 그들이 가족 산업에서 차지하는 주식도 모두 양도했대!”약재상 한 명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린제약회사는 현재 이씨 집안 둘째인 이천강이 경영하고 있는데, 이제 이진희 아가씨와 윤 선생과는 이미 아무런 관계도 없어.”다른 한 사람도 말했다.다음으로 그들은 이러쿵저러쿵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을 모두 인광준에게 이야기했다.한참 지난 후, 인광준은 이 말을 듣고 얼굴에 분개한 기색이 떠올랐다.“젠장! 이렇게 되면 아가씨와 윤 선생은 모두 이씨 가문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게 아닌가!”“그러게…… 아이고!”약재상들은 탄식했다.다음 순간, 인광준은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또박또박 말했다.“난 결정했어. 더 이상 그린제약회사에게 원약재를 공급하지 않을 거야! 윤 선생님과 맞서는 것은 바로 나 인광중과 맞서는 것이고! 얼마도 안 되는 위약금을 배상하라 하면 뭐가 어때서!”말이 떨어지자 다른 약재상들은 멍하니 있다가 서로를 쳐다보았다.“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들은 윤 선생과 맞서는데,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원약재를 제공한다면, 나도 윤 선생의 적으로 되는 게 아닌가? 그깟 위약금이 뭐라고! 전에 공급했으면 그만이지만, 다음부터 난 그린제약회사와의 협력을 철저히 끊을 거야!”경씨라고 불리는 그 약재상도 단호하게 말했다.“나도! 그린제약회사는 더 이상 나에게서 약초 한 그루를 얻을 생각하지 마!”“나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줘도 난 감히 윤 선생과 맞설 수 없어! 그린제약회사는 앞으로 멀리해야 해!”“그래, 그들과 거리를 두자고!”다른 약재상들도 잇달아 입장을 밝혔다.오늘 그들은 도훈의 수단을 보았다!그들은 총장님이 도훈에게 인사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인 대표까지도 도훈의 미움을 사지 못하며 비위를 맞추려
이 대리상들이 모두 많이 주문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이천강은 흥분했으니 또 어찌 동의하지 않겠는가.“하지만 공장 쪽의 생산은 아마 따라가지 못할 거예요!”성계평이 일깨워 주었다.“그게 무슨 문제라고? 나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가족의 다른 그룹 생산부서더러 모두 생산라인을 비워 제약회사에게 우선 양보하라고 했어. 젠장, 제약회사의 약은 정말 대박 날 것 같아! 가문의 기타 산업도 우리와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생산 진도도 반드시 따라가야지! 하하…….”이천강은 큰 손을 휘두르더니 이어서 남미숙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끊은 후,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어머니께서 바로 동의했어!”“아싸! 우리 아빠 정말 너무 멋있어요!”이은정은 흥분해서 얼굴이 빨개졌다.“여보, 정말 대단해요!”성계평도 오글거리며 말했다.“참, 이틀 후면 서지현 그 여편네 생일인데! 우리 가서 그녀에게 ‘생일 축하’ 해주는 건 어때요?”이때 이은정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더니 냉소하며 말했다.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오른쪽 볼을 만졌다.그날 서지현에게 따귀를 한 대 맞았기에 이은정은 줄곧 원한을 품고 있었다.말이 떨어지자 이천강은 성계평과 눈을 마주쳤고 얼굴에 싸늘한 웃음기가 떠올랐다.“가, 당연히 가야지! 그들에게 지금의 우리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보여주고, 그들 가족에게 자신이 단지 우리의 디딤돌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해줘야지!”“맞아! 그들을 아주 질투하게 만들어야지! 하하…….”이천강 일가족은 마치 인생의 정점에 도달한 것 같았다.……이틀 후, 골드 하우스 호텔.이 호텔은 이원 자신의 산업이었기에 이씨 집안에 의해 회수되지 않았다.오늘 점심, 서지현은 이곳에서 룸을 하나 예약해 자신의 55번째 생일을 보냈다.오늘 그녀는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고 오직 가족들끼리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싶었다.정오 11시, 도훈과 진희는 이미 호텔 아래층에 도착했고 이원은 더욱 앞당겨 달려와 배치했다.그러나 차에서 내리자마자 도훈은 정면으로 한 사람과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않는다고, 구백천이 이렇게 말하자, 도훈도 잠시 구백천과 이야기를 나누었다.잠시 후, 구백천은 진희에게 인사를 한 다음 먼저 들어갔다.이때 진희는 놀라움을 느꼈다.“당신 어떻게 구 회장하고 알게 되었어요?”“너도 알잖아. 지난번에 그가 매입한 다이아가 전부 쓰레기란 것을. 만약 그가 정말 온대광에게 팔았다면 온대광은 아마 영원히 그들과 합작을 하지 않을 거야. 그럼 그의 명성도 더러워지겠지.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생각한 거야.”도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눈도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아, 그래요?”진희는 반신반의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두 사람이 미리 예약한 룸에 도착했을 때, 멈칫하다가 안색이 가라앉았다.도훈과 진희는 자신이 충분히 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그들보다 더 일찍 온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둘째 작은아버지 이천강 일가가 뜻밖에도 이미 룸에 있었다.이천수와 서지현은 이때 어두운 얼굴로 거기에 앉아 표정에는 노여움과 분노의 기색이 가득했다.“큰어머니, 이것은 제가 큰어머니에게 준비한 생일 선물이에요!”이은정은 냉소하며 오르골을 꺼내 스위치를 눌렀고, 오싹한 노래가 갑자기 울렸다.“이 노래, 내가 직접 녹음한 건데, 큰아버지, 큰어머니, 앞으로 해마다 오늘처럼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요! 호호호…….”성계평도 이때 더욱 날뛰었다.“참, 이걸 말해주는 걸 깜박했네요. 우리가 3일 전에 또 2000억 입금을 받았는데! 천강은 현재 제약회사 40% 의 주식을 차지하고 있었으니 우리 집은 단번에 800억을 번 셈이죠! 그러나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벌 테니까요.”여기까지 말하자 성계평은 금방 들어온 도훈과 진희를 바라보았는데 말투는 더욱 득의양양했고 사람을 극도로 화나게 했다.“어머, 우리 진희와 데릴사위 왔구나? 너희 둘에게 감사해야 하는걸,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니?”둘째 일가의 득의양양한 얼굴을 보며 이천수와
비록 마지막에 도훈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오늘 그들의 목적은 여전히 달성되었다.이천수 앞에서 제대로 자랑을 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몹시 화나게 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이천강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회사의 원재료 구매를 주관하는 엄 실장이었다.이천강은 기세를 몰아 가지 않고 일부러 룸에서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그는 일부러 스피커폰을 켜고 기품 있게 물었다.그의 오늘의 목적이 바로 진희 일가 앞에서 자랑하는 것이었는데, 회사의 부하가 전화를 한 것을 보고 이천강은 고의로 그들에게 부하가 자신에게 일을 보고하는 것을 듣게 했다.‘이진희 일가와 윤도훈 그 병신에게 들려줘야지. 우리 회사가 지금 얼마나 잘 나가는지.’“대표님, 큰일 났어요! 원약재가 이미 떨어졌어요!”그러나 받자마자 엄 실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없으면 입고해! 내가 그것까지 가르쳐줘야 하는 거야?”이천강은 싸늘하게 말하고는 득의양양하게 이천수 가족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죠, 지금 회사가 너무 잘 되는 데다 생산 진도가 또 너무 빨랐으니 원약재가 하루이틀 만에 다 떨어졌어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네요. 허허.”이 말을 듣고 이천수, 서지현과 진희는 모두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가라고! 왜 안 가는 거야?”서지현은 짜증을 내며 말했다.도훈은 눈을 깜박이더니 마음속으로 무엇을 알아맞혔는지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그는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가서 문을 닫았다.“아니에요, 대표님, 물건을 들여올 수 없다고요! 우리 회사와 합작한 약재상들은 전부 수중에 화물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우리에게 원약재를 공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엄 실장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말이 떨어지자 이천강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목소리도 좀 높아졌다.“뭐라고? 방금 뭐라고?”성계평과 이은정도 표정이 굳어지더니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이천수, 서지현과 진희는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눈빛이 갑자기 밝아졌다.“한 회사에 없으면
방금까지 득의양양했던 이천강 일가는 이때 안색이 더없이 보기 흉해졌다.심지어, 그들은 이미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원약재가 없으면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이 약재상들의 행동은 마치 그린제약회사의 숨통을 틀어막은 것과 같았다.그렇게 많은 주문이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생산 진도가 밀린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이번에는 진희 일가족이 반격할 차례가 되었다. 서지현과 진희는 즐거운 표정으로 말했다.이천강의 그 보기 흉한 안색을 보니 그들은 마음속으로 무척 후련해졌다.이천수도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천강아, 진희가 가까스로 제약회사를 살렸는데, 어째서 네가 올라간 지 며칠 되지 않아 약재상들이 모두 잇달아 반항을 하기 시작한 거지? 너는 도대체 능력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나…… 난…….”이천강의 얼굴은 이미 빨갛게 상기되었다.“고소해하긴요! 내가 보기에, 그 약재상들은 우리가 돈을 버는 것을 보고 질투를 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단지 이것으로 우리를 협박하여 돈을 더 나누어 가지려는 것에 불과하죠!”이은정은 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고 이어서 이천강에게 말했다.“아빠, 엄 실장은 위신이 없으니 아빠가 직접 그들에게 전화해요. 그들에게 돈을 더 준다고 하면 되잖아요.”이천강과 성계평은 이 말을 듣고 즉시 희망을 느꼈다.“맞아! 틀림없이 질투해서 그러는 거야, 우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이 기회를 틈타 돈을 좀 더 벌고 싶어서!”성계평도 맞장구를 치며 서지현을 향해 콧방귀를 뀌었다.“우리가 당하는 것을 보고 싶은 거예요? 어림도 없죠! 천강이 그들에게 돈을 좀 주기만 하면 그들은 틀림없이 순순히 약재를 공급할 거예요! 흥, 이게 뭐라고?”서지현은 이 말을 듣고 미소를 약간 거두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꼭 그렇진 않을걸.”그러나 비록 말은 이렇게 말하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은정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안심해요, 어머니, 이천강이 무릎을 꿇어도 그들은 화물을 공급해주지 않을 거예요!”이때 도훈은 서지현을
“이런 젠장!”이천강은 화가 나서 거친 말을 퍼부었다.이때 성계평과 이은정의 안색도 완전히 어두워졌다.‘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젠장, 대체 누구의 미움을 산 거지?’‘우린 그냥 이진희 일가와 윤도훈 그 등처가를 쫓아냈을 뿐이잖아?’‘설마…….’‘말도 안 돼!’“인광준이 미쳤네요! 돈을 벌려 하지 않다니! 여보, 다른 약재상에게 전화해봐요!”성계평은 이를 갈며 여전히 희망을 품고 말했다.이천강은 흉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달갑지 않게 또 한 통의 전화를 걸었다.“뭐야!”탁!몇 분 후, 그는 이미 여섯 번째 전화를 했고, 마지막엔 화가 나서 직접 자신의 핸드폰을 땅에 세게 던졌다. 그리고 얼굴은 어두워졌다 빨개졌다 했다. 이은정과 성계평의 안색도 비할 데 없이 보기 흉해졌다.처음 룸에 들어왔을 때의 득의양양한 모습과 비교하면 지금은 전혀 딴판이었다.이때 서지현은 속이 후련하다고 생각하며 야유하며 말했다.“양심이 너무 없었으니, 이제 하느님도 봐주지 않는 것 같네요!”“둘째야, 은정 엄마, 그리고 은정아, 얼른 와서 앉아라. 너희들은 오늘 우리 집사람 생일 축하하러 오지 않았어? 원이도 곧 올 건데.”이천수도 웃으며 말했다.‘어머, 쌤통이다!’‘이제 그들이 당할 차례인가 보지?’“앉긴 뭘 앉아요! 지금 고소해 하고 있죠? 흥, 약재상일 뿐, 수도권에서 제일 잘나가는 갑부 동만금 대표님은 내일 교류회를 열 거라고요! 도운시 및 도운시 주변지역, 나아가서는 전국의 상인들이 모두 참가할 거예요! 우리는 이미 초청장을 받았으니 교류회에서 약재상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요!”이천강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인광준 그 사람들에 대해 그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았고, 희망을 또 내일의 상업 교류회에 걸었다.“그래요! 그때 우리는 모두 참석해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또 새로운 인맥을 맺을 수 있어요! 누구는 이미 집안에서 쫓겨나 참가할 자격도 없으면서!”이은정도 이를 악물고 진희 가족을 타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은 것 같
“그러게, 뭐? 그들이 쫓겨날 거라고! 그들은 초청장이 있는데, 어떻게 쫓겨날 수가 있겠어?”이천수도 어두운 얼굴로 말을 한 다음 다시 말머리를 돌려 차갑게 웃었다.“그리고 자네, 나와 진희 엄마가 자네를 인정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흥!”원래 그 약재상들이 제약회사에 공급을 끊었단 것을 듣고, 이천수와 서지현은 속이 매우 통쾌했다.그러나 그들이 내일 상업교류회에 간다는 것을 듣자, 두 사람은 재차 답답함을 느꼈다. 게다가 도훈이 ‘큰소리’까지 쳤으니, 두 사람은 더욱 자신이 없었다.이씨 가문은 초청장을 받았지만, 이는 그들 일가족과 관계가 없었다.‘아이고…….’“도훈 오빠, 왜 그런 말을 한 거예요? 상업 교류회일 뿐, 안 갔으면 안 갔지,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작은아버지네 일가와 이런 일로 기싸움할 필요 없어요.”진희도 원망했다.그러나 도훈은 오히려 웃었다.“여보, 나만 믿어! 내일 당신은 나 따라 가면 돼, 누구도 감히 우리를 쫓아내지 못할 거야.”진희는 의혹을 느꼈지만, 도훈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그럼 오빠만 믿을게요!”어느덧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도훈을 의지하게 되었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지현을 바라보았는데, 영락없는 장모님의 비위를 맞추려는 사위의 모습이었다.“참, 어머니, 이건 제가 특별히…….”말하면서 도훈은 손에 든 상자를 열어 안에 있는 물건을 서지현에게 주고 싶었다.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다시 룸으로 들어왔다.“큰언니, 큰 형부? 여긴 어쩐 일이야?”서지현은 들어온 사람을 보고 다소 놀라움을 느꼈다.“왜긴 왜야, 오늘 네 생일이니 특별히 생일 축하해주러 온 거지.”그들은 바로 진희의 큰이모와 큰 이모부였는데, 그 외에 사촌 언니인 심수민과 그녀의 남자친구도 있었다.오늘 서지현은 분명히 아무도 부르지 않았지만, 뜻밖에도 이천강 일가족에 이어 다른 사람들이 찾아왔다.진희는 그들에게 인사를 한 후 도훈을 당겼다.“이분은 내 큰이모, 큰이모부,
도훈은 손을 뻗어 상대방과 악수를 한 다음 담담하게 말했다.“그런 건 없고요, 요즘 그냥 진희를 도와 공장을 차리느라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어요.”“어? 그럼 직업이 없는 거네? 수민이가 전에 동생인 진희가 데릴사위를 찾았다던데, 이제 보니 확실하구나! 도훈아, 나는 정말 네가 부럽구나. 사업을 위해 분투할 필요가 없으니까. 난 다이아몬드 도매 회사에서 창고를 책임지고 있는데, 아이고, 매일마다 힘들어 죽겠어! 사장님이 나를 중시해서 한 달에 1000만 원의 월급을 주고 있지만 그래도 너처럼 이렇게 자유롭지 못하구나. 하하…….”그는 웃으며 말했지만, 분명히 도훈을 등처가라고 비꼬고 있었다.하호동은 진희의 미모에 놀라서 이런 쓸모없는 사람이 무슨 근거로 이런 여신님과 결혼할 수 있는지 속으로 욕했다.그래서 질투심 때문에 그는 도훈에게 한바탕 빈정거렸다.이때, 사촌 언니인 심수민은 턱을 치켜세우더니 진희를 향해 말했다.“진희야, 남자를 고를 때 말이야, 좀 믿음직하고 진취심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지. 돈을 얼마 벌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직업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진희는 차가운 얼굴로 무표정하게 말했다.“도훈 오빠도 엄청 듬직한데. 지금 내가 맡은 공장도 사실 오빠가 나에게 준 거야.”이 말을 듣자 큰이모는 콧방귀를 뀌었다.“진희야, 너도 자기 남자 기 좀 세워주려고 애쓰지 마라! 데릴사위인 사람이 공장을 사준다고? 이건 어때? 호동더러 그 다이아몬드 도매 회사에서 윤 서방 대신 일자리 좀 알아보라고 할게. 이 집안도 계속 너만 의지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지금, 너희들 처지도 예전과 달라졌잖아. 듣자니 모두 이씨 가문에서 쫓겨났다면서? 예전에는 이씨 가문을 믿고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지금은 앉아서 빈둥빈둥 놀고 있는 데릴사위를 키울 순 없잖아?”“어머님 말씀이 맞네요, 이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저희 사장님은 저를 특히 중시하셔서, 제가 한마디 하면 매부에게 청소하는 일을 안배해주는 건 식은 죽 먹기죠. 하하…….”하호동은 가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