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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윤도훈이 당당하게 룸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이렇게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것은 도대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일까, 아니면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일까?’

송문설의 아름다운 눈에 한 줄기 의심을 스쳤다.

‘설마, 그가 정말 그 귀한 손님인가!’

‘할아버지께서 한 청년을 만나러 오라고 하셨는데, 설마 정말 이 사람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할아버지도 너무한 거 아니야?’

상대방의 이 옷차림은 말할 것도 없고, 단지 그가 이씨 집안 큰아가씨의 남편이라는 점만 가지고, 송문설은 이미 그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온소빈과 장석봉은 눈을 마주쳤고, 다른 재벌2세들도 서로 쳐다보았다.

“설마, 정말 그 귀한 손님인가?”

“말도 안 돼, 절대 아니야!”

그러나 다음 순간, 모든 사람들이 마지막 한 가닥의 달갑지 않은 심정을 안고 있을 때, 윤도훈은 룸 입구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성함이…….”

입구에서 자색이 좋은 두 여 직원은 윤도훈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공손하게 물었다.

“성이 윤 씨예요.”

윤도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바로 이때 룸의 문이 열리자 송 할아버지가 문밖을 향해 머리를 내밀었고, 송영태가 윤도훈을 맞이했는지 보려고 했다.

“도훈아, 왔어?””

윤도훈을 보자 송 영감은 갑자기 기뻐했다.

이어 윤도훈의 뒤에 송문설 등이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설이랑 함께 올라왔구나.”

윤도훈은 살짝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인기척을 듣고 룸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걸어왔다.

이미 가면을 벗은 진철, 지연, 손광성 손 명의 외에도 체구가 약간 뚱뚱한 중년 한 명 더 있었다.

“참 일찍 왔구나! 하하.”

진철은 윤도훈을 보고 직접 상대방의 팔을 잡고 더없이 다정하게 말했다.

이 노인은 턱이 아직 약간 비뚤어졌지만, 이미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좀 더 기다려야 할 줄 알았어. 어쩐지 현이가 자꾸 널 저팔계라고 불렀더라니. 밥 먹자 하니까 바로 달려온 것 좀 봐.”

지연은 윤도훈을 힐끗 보더니 가볍게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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