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1화

송영태는 지금 윤도훈 곁에 있었기에 발신자 번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이 번호, 눈에 익는데!’

“우지성?”

송영태는 옆에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윤도훈은 그의 말을 듣고 말투가 싸늘해졌다.

“우지성, 나한테 전화한 이유가 뭐지?

‘이 녀석, 지난번에 이씨 집안 본가애서 그런 낭패를 보고 도망쳤는데, 오늘 왜 갑자기 나한테 전화를 했지?’

“이유? 윤도훈, 너 지금 네 딸이 어디 있는지 알아? 응?”

우지성은 음흉하게 물었다.

이 말을 듣고 윤도훈은 갑자기 마음이 조여오더니 급히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무슨 뜻이긴, 네 딸이 우리 손에 있다는 뜻이지. 네 딸 무슨 일 생기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호원 장원으로 와! 기억해, 너 혼자만 와야 해!”

“만약 네가 다른 사람들 데리고 온다면, 네 딸은 즉시 내 손에서 죽을 거야!”

우지성은 흉악하게 말했고, 말투는 무척 악독했다.

그들은 윤도훈이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이 바로 그의 딸이라는 것을 알아냈으니, 윤도훈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후, 윤도훈의 안색은 음침해졌고, 눈밑 깊은 곳에서 싸늘한 기운이 용솟음쳤다.

그것은 차가운 살의였다!

‘우지성이 뜻밖에도 감히 내 딸을 건드리다니.’

천자의 노여움을 산 자, 오직 죽음뿐이노라!

윤도훈은 그동안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지금 마음속에 유일하게 진정으로 관심하는 사람은 아마 율이뿐일 것이다.

율이는 윤도훈의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

‘율이를 건드리면 다 죽어야 해!’

“도훈아, 왜 그래?”

송장헌 어르신은 윤도훈의 안색이 변한 것을 눈치채며 물었다.

진철 어르신 등 사람도 줄곧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지금 좀 급한 일이 있어서 떠나야 하이 다음에 다시 모이죠!”

윤도훈은 손에 들고 있던 소주를 단숨에 마시며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그리고 말을 마치자 바로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룸 밖으로 걸어갔다.

율이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