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9화

“쪼그리고 앉아! 머리 안고 있어!”

이때 몇몇 병사들은 총을 들고 우성호와 우지성의 머리에 들이받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위세를 부리며 왕처럼 굴던 우성호도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순순히 머리를 안고 쪼그리고 앉았다.

“윤 선생, 이제 일이 해결되었으니 나를 따라 경비군 구역에 한 번 갈 수 없겠나? 많은 전사들이 지금 부상을 입었는데, 상태가 아주 위태롭거든. 윤 선생이 나서서 도와줬으면 하네!”

민정군은 고개를 돌려 초조한 말투로 말했다.

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랬구나.’

‘어쩐지 총장님이 직접 군사들을 이끌고 와서 날 도와 우성호를 상대했더라니,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었군.’

“죄송합니다만, 지금 시간이 없네요!”

윤도훈은 무뚝뚝하게 거절했다.

비록 우성호의 사람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윤도훈은 아직 율이를 보지 못했기에 시종 안심할 수 없었다.

이 세상에 율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다.

“윤 선생, 전에는 내가 확실히 널 무시했지만, 오늘 그래도 난 널 도운 셈이지.”

민정군은 안색이 좀 안 좋았다.

그는 윤도훈이 뜻밖에도 자신을 직접 거절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도와줬다고요? 내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 보이나요?”

윤도훈은 담담하게 반문했다.

그에게 있어 민정군이 군사들을 이끌고 온 것은 오히려 그의 일을 망친 것이었다.

윤도훈은 오늘 우성호 부자를 반드시 죽이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더 이상 민정군과 많은 장병들 앞에서 계속 그들에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만약…… 내가 오지 않았다면, 넌 오늘 살아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민정군은 화가 나서 물었다.

윤도훈은 허허 웃었다……

바로 이때, 한 그림자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잔영으로 변하여 윤도훈의 방향으로 곧장 달려왔다.

그것은 바로 우성호가 청한 혈손 도영철이었다.

이 화력 강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죽였기에, 도영철은 민정군이 자신을 잡아 정체까지 알아낸다면 자신은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도영철 역시 민정군을 알고 있었는데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