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이 다이아몬드들은 모두 일품이어서 품질이 아주 뛰어나요. 사장님은 안심하시고 가게로 들이면 돼요.”서순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했다.이 말을 들은 온대광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바로 이때, 윤도훈은 갑자기 소리를 내더니 놀라운 말을 내뱉었다.“내 생각에, 이번 화물들 들이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이 다이아몬드들은 모두 쓰레기거든요!”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멍하니 있다 경악한 표정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그게 무슨 말이야!”다음 순간, 구지민은 노발대발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윤도훈, 당신 지금 지민이가 더 훌륭해서 질투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고의로 이런 말하는 거고요? 당신의 그 눈으로 다이아몬드의 품질을 분별할 수 있다고요?”이은정은 냉소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리고 서순재도 콧방귀를 뀌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젊은이, 말은 절대로 함부로 하지 말게! 설마 내가 온 사장을 속이겠어?”온대광도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너 지금 소란 피우러 여기에 온 건가?”말하면서 그는 온소빈을 노려보았는데, 그 뜻은 딸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자신을 난처하게 하냐고 질문하고 있었다.온소빈은 입을 내밀더니 의문을 가진 채 윤도훈을 바라보았다.“도훈 오빠, 지금 뭐 하는 거예요?”이진희조차도 영문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온 사장님, 돈은 지불했나요? 만약 지불하지 않았다면, 이 화물들 받지 마요. 그렇지 않으면 장사를 밑질 뿐만 아니라 본전까지 잃을 수 있어요!”윤도훈은 사람들의 그 어떤 반응도 상관하지 않고 여전히 확신한 말투로 충고했다.“하…… 당신이 약에 대해 좀 안다고 해서 다이아몬드까지 다 아는 거예요? 좋은 다이아몬드를 본 적이 있기나 한 거예요? 당신 지금 그 눈을 뜨고 똑바로 봐요, 이것들은 모두 일품이라고요!아무것도 모르면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지 말고요!”이은정은 큰 소리로 비웃었다.“왜? 내가 방금 한 말이 듣기 싫어서 나한테 복수를 하는 거야? 누가 네 말을
윤도훈이 이렇게 흔쾌히 대답하는 것을 듣고, 서순재는 멈칫하다 바로 비웃었다.“흥, 보아하니 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군! 잘난 체하지 말게, 지금 잘못을 인정하고, 방금은 네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였다는 것을 인정하면, 나도 널 난처하게 하지 않을 것이네!”“멍청하긴, 이 원석은 딱 봐도 틀림없이 4C일 텐데! 아무것도 모르는 병신이 감히 서 대사님 앞에서 큰소리를 치다니!”이은정은 냉소하며 비웃었다.“서 대사님의 안목이 얼마나 좋은데, 감히 그에게 대드는 거야? 그리고 상식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이게 고급 원석이란 것을 알아차릴 텐데.무식하긴, 하하…….”구지민도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상식은 결코 진리가 아니지! 이 원석 뿐만 아니라, 오늘 여기에 들어온 그 어느 원석이라도 모두 품질이 좋지 않은 다이아몬드라고!”윤도훈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고, 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이진희는 고운 눈으로 윤도훈을 힐끗 보았다.그녀가 보기에 이 원석은 틀림없이 4C였지만, 윤도훈이 이렇게 긍정하자 이진희도 더는 설득하지 않았다.이진희도 처음으로 이 남자의 신기함을 본 게 아니었다.그러나 온소빈은 잔뜩 긴장해진 채 다가와 말렸다.“이 원석은 틀림없이 최고급일 거예요. 내기하지 마요. 지면 2억을 줘야 하는 데다 다이아몬드까지 양보해야 하잖아요. 그건 너무 손해 보는 거잖아요!”“그래요, 형님, 그걸 필요 없어요!”장석봉도 윤도훈을 말렸다.그들은 윤도훈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 원석의 품질이 보기에 너무 좋았던 것이다.이때 이은정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더니 바로 비꼬았다.“참, 등처가인 당신이 2억이 있긴 한 거예요? 지면 억지 부리마요!”이은정이 보기에 윤도훈은 그냥 이진희의 꼭두각시 남편일 뿐, 2억이란 돈이 있을 리가 없었다.비록 그린제약회사가 단번에 수백억의 주문을 받았지만 윤도훈이 그 돈을 가질 수가 없었다.이진희라 하더라도 이 수백억을 받을 수 없었는데, 그녀도 단지 어르신이 정한 목표를 완성했을 뿐이었다.필
“이 선을 따라 천천히 자르게!”서순재는 분필로 선을 그리며 말했다.“그냥 중간에서 직접 자르는 게 좋겠는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요!”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조금의 인내심도 없었다.이 말을 듣고 이은정은 퉤 하며 말했다.“이봐요, 당신은 자신이 틀림없이 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서 대사님에게 이 다이아몬드를 그대로 주는 게 달갑지 않아서 이 원석을 망가뜨리고 싶은 거죠?”“젊은이, 심술이 너무 고약하면 안 된다네!”서순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온대광은 눈살을 찌푸렸고 윤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불쾌해졌다.‘이 젊은이는 호들갑을 떨고 허풍을 떠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아주 나쁘군.’“그의 말 듣지 마, 서 대사님이 말하는 대로 해!”구지민은 냉소하며 그 직원을 향해 말했다.직원 두 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윤도훈을 상대하지 않고 절단기를 그 선에 대고 해부하기 시작했다.그들은 줄곧 온대광을 도와 다이아몬드를 감정해서 나름 경험이 좀 있었다.이 원석은 보기만 해도 좋은 품질이었고, 컷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4C일지도 모른다.그런데 가운데로 딱 자르라니?그건 일부러 소란을 피우는 게 아닌가!!“컹컹컹…….”귀를 찌르는 절단 소리 속에서 돌 가루가 날리기 시작했다.윤도훈은 율이를 안고 멀리 피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가까이 다가가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청색 나와라, 청색!”서순재는 낮은 소리로 외치며 무척 기대했다.그러나 절단기를 따라 보면서 그의 안색은 점차 변했다.찰칵!원석이 둘로 나뉘면서 두 개의 절단면은 선명한 회색이었다.클래러티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칼라 등급도 아주 낮아 보였다.“이게 뭐야?”“이건…….”“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구지민과 이은정 등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괜찮네! 이게 얇게 절단해서 그래, 계속 커팅해 봐!”서순재는 또 선을 하나 그리며 말했다.두 직원은 이 선을 따라 접점을 찾은 다음, 방 안에는 다시 한번
“우연, 우연일 뿐이에요! 이 원석들은 분명히 최고급이라고요!”서순재는 식은땀을 닦고 온대광의 질문하는 말투에 안색이 보기 흉했다.“맞아요, 우연일 뿐이에요. 이거 하나만 그런 거예요. 원석들도 저마다 품질이 다르잖아요! 대광 아저씨, 이 원석들은 틀림없이 문제가 없어요!”구지민은 다급한 목소리로 변명했다.방금 그도 온대광이 자신을 보는 눈빛에서 질의를 느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서 대사, 먼저 돈을 지불해야죠. 2억에 썩은 원석 하나 사다니, 서 대사도 참 통이 크네요.”이때 장석봉은 야유하며 말했다.지금 그는 윤도훈의 편이었기에 방금 이 사람들이 윤도훈을 비웃었을 때, 장석봉은 줄곧 화를 참고 있었다.“그러게요, 빨리 돈 내요! 대사는 무슨, 이거 그냥 돌멩이 아니에요? 구지민, 너 일부러 우리 아빠 장사 망치러 온 거지?”온소빈은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헛소리! 이건 우연일 뿐이야! 게다가 이 원석들도 다 내 것인데, 너희들이 왜 안달이 난 거야?”구지민은 상기된 얼굴로 말하면서 서순재에게 말했다.“서 대사님, 이 원석의 돈은 받지 않을 테니까. 계속 그와 내기해 봐요!”“그러게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인데,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이은정도 불쾌함을 참고 말했다.서순재는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요!”말하면서 그는 또 품질이 아주 좋아 보이는 원석을 골라 윤도훈에게 물었다.“자네, 계속 내기를 할 수 있겠나?”윤도훈은 어깨를 으쓱거렸다.“그럼요! 그러나 룰을 좀 바꿔야겠군요. 만약 품질이 좋지 않으면, 구지민이 돈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상관하지 않겠지만, 당신은 나에게 2억을 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그러게요! 형님이 지면 당신들에게 원석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왜 당신이 지면 아무런 벌칙도 없는 거죠?”장석봉은 분개했다.“좋아, 지면 2억을 주지!”서순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모질게 먹었다.그는 지금도 자신의 안목을 믿고 이 원석에 대해 자신감을
“이 두 원석은 단지 의외일 뿐이에요, 틀림없어요!”말하면서, 구지민은 윤도훈을 바라보았다.“계속 내기해! 내가 당신과 내기를 하지, 2억에 원석 하나! 딱 이것만 감정하지. 오늘 끝까지 한 번 가보자고!”구지민은 사람 머리 크기의 원석을 하나 골랐고, 겉으로 보면 역시 청색이 배어 있었다.“그래! 계속하지.”윤도훈은 이때 서순재의 돈을 받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거저 돈 주는 일을 거절할 도리가 어디 있겠는가?몇 분 후…….모두들 몇 조각으로 잘린 원석을 보고 표정이 제각각이었다!구지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서순재는 어안이 벙벙해졌으며 이은정도 안색이 보기 흉했다.온소빈과 장석봉은 눈을 마주쳤고 저마다 충격을 받았다.‘설마 정말 윤 선생님의 말대로, 이 원석들은 전부 쓰레기란 말인가?’“아빠, 아빠는 저팔계가 아니라 손오공이었어요! 하하하…….”율이는 깔깔 웃으며 작은 손을 두드리며 말했다.윤도훈은 어이가 없었지만 딸의 작은 코를 살짝 만졌다.“아빠는 원래 저팔계가 아니었어.”“다들 수고 좀 해. 이 원석들을 모두 잘라버려, 중간부터 자르면 돼!”이때 온대광은 구지민을 차갑게 보더니 직원을 향해 분부했다.사실 지금 온대광은 아직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직접 원석들을 자르는 것은 좀 부적절했다.하지만 온대광도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만약 좋은 다이아몬드 하나라도 나온다면 그는 바로 멈추라고 할 수 있었고, 이는 이 원석들이 전부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다.“네, 사장님!”직원은 바로 응답했다.이어 원석 하나하나가 반으로 잘렸고, 온대광의 안색은 점점 보기 흉해졌다.망했다!이 원석들 전부 쓰레기였다!심지어 온전한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 조차 만들 수 없었다!꼬박 두 시간 넘게 절단하며, 마지막 원석이 많은 사람들의 눈앞에서 회색 칼라를 드러냈을 때, 모두들 침묵했다.털썩!구지민은 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은 새빨개졌다.이은정의 표정도 매우 보기 흉했고, 그녀는 계속 고개를 저으며 중
“온 사장님,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나는 다른 사람과 연합하여 사장님을 속이려 하지 않았어요!”“난…… 난 이 원석들을 잘못 봤지만 고의는 아니었어요!”서순재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연거푸 설명했다.구지민은 여전히 그곳에 멍하니 앉아 온 땅의 쓰레기들을 보고 있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이때 이진희는 야유하는 미소를 지으며 이은정에게 말했다.“은정아, 네가 찾은 남자친구, 아주 사기꾼이네. 도훈 오빠가 그를 폭로했으니 다행이지. 여자는 반드시 듬직한 남자를 찾아야 해. 너 남에게 속지나마. 훗…….”이진희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이은정은 하마터면 화가 나서 죽을 뻔했다.“너…… 나…….”이은정은 화가 나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방금 자신이 그토록 자랑하던 남자친구가 지금은 사기꾼이라니.“고의가 아니라뇨? 하나 둘이면 몰라도, 이것들 모두 우연이란 말이에요?”온대광은 차가운 목소리로 서순재에게 물었다.상대방은 말문이 막혀 가슴이 내려앉았다.온대광은 더 이상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다.이 일 이후, 서순재도 이 바닥에서의 명성이 바닥날 것이다.더 이상 고가로 감정을 부탁하는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 서순재는 더는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윤도훈은 손을 흔들었다.“온 사장, 이건 오해일 거예요. 그의 감정은 사실 문제가 없거든요. 문제가 있는 것은 이 원석들이에요.”“어? 그게 무슨 뜻이지?”온대광은 멍해졌다. 윤도훈이 뜻밖에도 서순재를 도와 말을 할 줄이야.서순재도 멍하니 윤도훈을 바라보았고, 뜻밖이라고 느끼는 동시에 감격과 기대를 품고 있었다.윤도훈은 원석 조각 하나를 주워 그 커팅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거 봐요, 이 원석 내부에는 은근히 청색을 띠고 있죠.사실 이 원석들도 모두 고급 다이아몬드였어요.고급 다이아몬드는 아주 보기 드문데, 그 이유는 바로 자연의 기운을 삼키고 천연으로 형성된 다이아몬드가 아주 적기 때문이죠.좋은 다이아몬드일수록, 그 내포된 영
온대광은 손을 흔들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응어리가 생겼다.구지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의기소침하게 사람을 데리고 떠났는데, 방금 전처럼 의기양양하지 못했다.이은정도 뒤따라갔고, 떠나기 전에 윤도훈을 쳐다보았는데, 눈빛에는 경악과 원한이 담겨 있었다.‘이 등처가는 어떻게 알아차렸을까?’‘왜, 이 남자는 모른 게 없을까!!’이때 서순재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윤도훈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윤 선생, 정말 고맙네! 앞으로 만약 감정을 하거나 골동품을 사고 싶다면 언제든지 나를 찾을 수 있네. 나는 무료로 윤 선생을 위해 감정해줄 것이네.”그는 정말 윤도훈에게 감격하고 있었다!상대방이 의리를 있게 이치를 따지며 자신의 결백을 찾아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온대광은 앞으로 서순재를 청하지 않겠지만, 윤도훈의 설명을 거쳐 적어도 그의 명성은 망치지 않았다.“아, 그래요!”윤도훈은 코를 만지며 어이 없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서순재도 그제야 반응하며 자신을 비웃었다. 그는 지금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쓰고 있었다.‘윤 선생의 안목으로 또 어찌 내 도움이 필요하겠는가?’“정말 고맙구나! 오늘 자네가 아니었더라면, 1400억을 잃은 것은 작은 일이지만, 앞으로 나의 이 가게의 명성은 아마 바닥이 났을 거야!”온대광은 윤도훈의 손을 잡으며 계속 감사하다고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온 사장님의 딸과 친구였으니 돕는 건 당연한 일이죠. 게다가 나도 4억이나 벌었잖아요?”윤도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말했다.“하하하…… 소빈이 윤 선생과 같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니, 정말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나보군.”말하면서 온대광은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다.“참, 자네 오늘 주얼리 사러 온 거지? 이렇게 하지, 내가 마침 좋은 금 제품이 하나 있는데, 직접 자네에게 줄게, 마음에 드는지 좀 보게.”온소빈은 옆에서 득의양양하게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턱을 치켜들었다.온대광은 줄곧 그녀가 온종일 놀기만 하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어, 알았어! 알았다고…….”윤도훈은 땀을 뻘뻘 흘렸고, 성질을 부리는 이진희를 보며 목을 움츠렸다.‘아이고…….’‘내가 나 자신을 남에게 팔았으니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들어야지…….’“흥! 그래야죠. 그리고 당신도 착각하지마요. 당신은 지금 명색이 내 남편인데, 다른 여자랑 너무 가깝게 지내면 나와 우리 집안의 명성에 안 좋다고요! 누가 질투를 했다고? 쳇…….”이진희는 도도하게 웃었다.“응, 알아.”윤도훈은 코를 만지며 멋쩍게 고개를 끄덕였다.“진희 아줌마는 우리 아빠를 좋아하지 않는데 왜 아빠와 결혼한 거예요?”이때 율이는 작은 얼굴을 들어 이해가 되지 않은 듯 물었다.“나…… 나는 단지 지금 좋아하지 않을 뿐, 나중에 네 아빠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잖아.”이진희는 멈칫하더니 이 문제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순진하고 단순한 율이에게 이 모든 건 거래일 뿐이라고 말할 순 없잖아?’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이진희는 진심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아, 그럼 빨리 우리 아빠 좋아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빠 또 아내를 바꿀지 몰라요.”율이는 큰 눈을 깜박이며 진지하게 재촉했다.윤도훈은 어이가 없었고, 율이의 코를 만졌다.“넌 그렇게 많은 걱정을 해서 뭐하니?”그리고 이진희의 아름다운 얼굴에 매혹적인 홍조가 나타났다.그날 밤!윤도훈은 침대 옆에 앉아 율이에게 신데렐라 이야기를 해주며 어린 아이를 재웠다.그러나 율이는 오늘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이때 율이는 다시 눈을 떴는데 큰 눈에는 불안과 슬픔이 반짝였다.“아빠, 율이는 엄마가 낳은 아이 맞아요?”윤도훈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주선미를 더욱 증오했다.‘주선미, 너 지금 네 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아?’“율아, 엄마는 잠시 어리석었을 뿐이야.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어. 아빠가 더 좋은 엄마를 찾아서 율이를 사랑해 줄게.”윤도훈은 애석하게 율이를 안고 말했다.꼬마는 고개를 저었다.“아빠가 율이를 사랑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