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우연일 뿐이에요! 이 원석들은 분명히 최고급이라고요!”서순재는 식은땀을 닦고 온대광의 질문하는 말투에 안색이 보기 흉했다.“맞아요, 우연일 뿐이에요. 이거 하나만 그런 거예요. 원석들도 저마다 품질이 다르잖아요! 대광 아저씨, 이 원석들은 틀림없이 문제가 없어요!”구지민은 다급한 목소리로 변명했다.방금 그도 온대광이 자신을 보는 눈빛에서 질의를 느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서 대사, 먼저 돈을 지불해야죠. 2억에 썩은 원석 하나 사다니, 서 대사도 참 통이 크네요.”이때 장석봉은 야유하며 말했다.지금 그는 윤도훈의 편이었기에 방금 이 사람들이 윤도훈을 비웃었을 때, 장석봉은 줄곧 화를 참고 있었다.“그러게요, 빨리 돈 내요! 대사는 무슨, 이거 그냥 돌멩이 아니에요? 구지민, 너 일부러 우리 아빠 장사 망치러 온 거지?”온소빈은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헛소리! 이건 우연일 뿐이야! 게다가 이 원석들도 다 내 것인데, 너희들이 왜 안달이 난 거야?”구지민은 상기된 얼굴로 말하면서 서순재에게 말했다.“서 대사님, 이 원석의 돈은 받지 않을 테니까. 계속 그와 내기해 봐요!”“그러게요,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인데,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이은정도 불쾌함을 참고 말했다.서순재는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요!”말하면서 그는 또 품질이 아주 좋아 보이는 원석을 골라 윤도훈에게 물었다.“자네, 계속 내기를 할 수 있겠나?”윤도훈은 어깨를 으쓱거렸다.“그럼요! 그러나 룰을 좀 바꿔야겠군요. 만약 품질이 좋지 않으면, 구지민이 돈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상관하지 않겠지만, 당신은 나에게 2억을 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그러게요! 형님이 지면 당신들에게 원석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왜 당신이 지면 아무런 벌칙도 없는 거죠?”장석봉은 분개했다.“좋아, 지면 2억을 주지!”서순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모질게 먹었다.그는 지금도 자신의 안목을 믿고 이 원석에 대해 자신감을
“이 두 원석은 단지 의외일 뿐이에요, 틀림없어요!”말하면서, 구지민은 윤도훈을 바라보았다.“계속 내기해! 내가 당신과 내기를 하지, 2억에 원석 하나! 딱 이것만 감정하지. 오늘 끝까지 한 번 가보자고!”구지민은 사람 머리 크기의 원석을 하나 골랐고, 겉으로 보면 역시 청색이 배어 있었다.“그래! 계속하지.”윤도훈은 이때 서순재의 돈을 받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거저 돈 주는 일을 거절할 도리가 어디 있겠는가?몇 분 후…….모두들 몇 조각으로 잘린 원석을 보고 표정이 제각각이었다!구지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서순재는 어안이 벙벙해졌으며 이은정도 안색이 보기 흉했다.온소빈과 장석봉은 눈을 마주쳤고 저마다 충격을 받았다.‘설마 정말 윤 선생님의 말대로, 이 원석들은 전부 쓰레기란 말인가?’“아빠, 아빠는 저팔계가 아니라 손오공이었어요! 하하하…….”율이는 깔깔 웃으며 작은 손을 두드리며 말했다.윤도훈은 어이가 없었지만 딸의 작은 코를 살짝 만졌다.“아빠는 원래 저팔계가 아니었어.”“다들 수고 좀 해. 이 원석들을 모두 잘라버려, 중간부터 자르면 돼!”이때 온대광은 구지민을 차갑게 보더니 직원을 향해 분부했다.사실 지금 온대광은 아직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이렇게 직접 원석들을 자르는 것은 좀 부적절했다.하지만 온대광도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만약 좋은 다이아몬드 하나라도 나온다면 그는 바로 멈추라고 할 수 있었고, 이는 이 원석들이 전부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다.“네, 사장님!”직원은 바로 응답했다.이어 원석 하나하나가 반으로 잘렸고, 온대광의 안색은 점점 보기 흉해졌다.망했다!이 원석들 전부 쓰레기였다!심지어 온전한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 조차 만들 수 없었다!꼬박 두 시간 넘게 절단하며, 마지막 원석이 많은 사람들의 눈앞에서 회색 칼라를 드러냈을 때, 모두들 침묵했다.털썩!구지민은 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은 새빨개졌다.이은정의 표정도 매우 보기 흉했고, 그녀는 계속 고개를 저으며 중
“온 사장님,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나는 다른 사람과 연합하여 사장님을 속이려 하지 않았어요!”“난…… 난 이 원석들을 잘못 봤지만 고의는 아니었어요!”서순재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연거푸 설명했다.구지민은 여전히 그곳에 멍하니 앉아 온 땅의 쓰레기들을 보고 있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이때 이진희는 야유하는 미소를 지으며 이은정에게 말했다.“은정아, 네가 찾은 남자친구, 아주 사기꾼이네. 도훈 오빠가 그를 폭로했으니 다행이지. 여자는 반드시 듬직한 남자를 찾아야 해. 너 남에게 속지나마. 훗…….”이진희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이은정은 하마터면 화가 나서 죽을 뻔했다.“너…… 나…….”이은정은 화가 나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방금 자신이 그토록 자랑하던 남자친구가 지금은 사기꾼이라니.“고의가 아니라뇨? 하나 둘이면 몰라도, 이것들 모두 우연이란 말이에요?”온대광은 차가운 목소리로 서순재에게 물었다.상대방은 말문이 막혀 가슴이 내려앉았다.온대광은 더 이상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다.이 일 이후, 서순재도 이 바닥에서의 명성이 바닥날 것이다.더 이상 고가로 감정을 부탁하는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 서순재는 더는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윤도훈은 손을 흔들었다.“온 사장, 이건 오해일 거예요. 그의 감정은 사실 문제가 없거든요. 문제가 있는 것은 이 원석들이에요.”“어? 그게 무슨 뜻이지?”온대광은 멍해졌다. 윤도훈이 뜻밖에도 서순재를 도와 말을 할 줄이야.서순재도 멍하니 윤도훈을 바라보았고, 뜻밖이라고 느끼는 동시에 감격과 기대를 품고 있었다.윤도훈은 원석 조각 하나를 주워 그 커팅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거 봐요, 이 원석 내부에는 은근히 청색을 띠고 있죠.사실 이 원석들도 모두 고급 다이아몬드였어요.고급 다이아몬드는 아주 보기 드문데, 그 이유는 바로 자연의 기운을 삼키고 천연으로 형성된 다이아몬드가 아주 적기 때문이죠.좋은 다이아몬드일수록, 그 내포된 영
온대광은 손을 흔들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응어리가 생겼다.구지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의기소침하게 사람을 데리고 떠났는데, 방금 전처럼 의기양양하지 못했다.이은정도 뒤따라갔고, 떠나기 전에 윤도훈을 쳐다보았는데, 눈빛에는 경악과 원한이 담겨 있었다.‘이 등처가는 어떻게 알아차렸을까?’‘왜, 이 남자는 모른 게 없을까!!’이때 서순재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윤도훈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윤 선생, 정말 고맙네! 앞으로 만약 감정을 하거나 골동품을 사고 싶다면 언제든지 나를 찾을 수 있네. 나는 무료로 윤 선생을 위해 감정해줄 것이네.”그는 정말 윤도훈에게 감격하고 있었다!상대방이 의리를 있게 이치를 따지며 자신의 결백을 찾아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온대광은 앞으로 서순재를 청하지 않겠지만, 윤도훈의 설명을 거쳐 적어도 그의 명성은 망치지 않았다.“아, 그래요!”윤도훈은 코를 만지며 어이 없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서순재도 그제야 반응하며 자신을 비웃었다. 그는 지금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쓰고 있었다.‘윤 선생의 안목으로 또 어찌 내 도움이 필요하겠는가?’“정말 고맙구나! 오늘 자네가 아니었더라면, 1400억을 잃은 것은 작은 일이지만, 앞으로 나의 이 가게의 명성은 아마 바닥이 났을 거야!”온대광은 윤도훈의 손을 잡으며 계속 감사하다고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온 사장님의 딸과 친구였으니 돕는 건 당연한 일이죠. 게다가 나도 4억이나 벌었잖아요?”윤도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말했다.“하하하…… 소빈이 윤 선생과 같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니, 정말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나보군.”말하면서 온대광은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다.“참, 자네 오늘 주얼리 사러 온 거지? 이렇게 하지, 내가 마침 좋은 금 제품이 하나 있는데, 직접 자네에게 줄게, 마음에 드는지 좀 보게.”온소빈은 옆에서 득의양양하게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턱을 치켜들었다.온대광은 줄곧 그녀가 온종일 놀기만 하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어, 알았어! 알았다고…….”윤도훈은 땀을 뻘뻘 흘렸고, 성질을 부리는 이진희를 보며 목을 움츠렸다.‘아이고…….’‘내가 나 자신을 남에게 팔았으니 그녀가 무슨 말을 해도 들어야지…….’“흥! 그래야죠. 그리고 당신도 착각하지마요. 당신은 지금 명색이 내 남편인데, 다른 여자랑 너무 가깝게 지내면 나와 우리 집안의 명성에 안 좋다고요! 누가 질투를 했다고? 쳇…….”이진희는 도도하게 웃었다.“응, 알아.”윤도훈은 코를 만지며 멋쩍게 고개를 끄덕였다.“진희 아줌마는 우리 아빠를 좋아하지 않는데 왜 아빠와 결혼한 거예요?”이때 율이는 작은 얼굴을 들어 이해가 되지 않은 듯 물었다.“나…… 나는 단지 지금 좋아하지 않을 뿐, 나중에 네 아빠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잖아.”이진희는 멈칫하더니 이 문제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순진하고 단순한 율이에게 이 모든 건 거래일 뿐이라고 말할 순 없잖아?’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이진희는 진심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아, 그럼 빨리 우리 아빠 좋아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아빠 또 아내를 바꿀지 몰라요.”율이는 큰 눈을 깜박이며 진지하게 재촉했다.윤도훈은 어이가 없었고, 율이의 코를 만졌다.“넌 그렇게 많은 걱정을 해서 뭐하니?”그리고 이진희의 아름다운 얼굴에 매혹적인 홍조가 나타났다.그날 밤!윤도훈은 침대 옆에 앉아 율이에게 신데렐라 이야기를 해주며 어린 아이를 재웠다.그러나 율이는 오늘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이때 율이는 다시 눈을 떴는데 큰 눈에는 불안과 슬픔이 반짝였다.“아빠, 율이는 엄마가 낳은 아이 맞아요?”윤도훈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주선미를 더욱 증오했다.‘주선미, 너 지금 네 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아?’“율아, 엄마는 잠시 어리석었을 뿐이야.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어. 아빠가 더 좋은 엄마를 찾아서 율이를 사랑해 줄게.”윤도훈은 애석하게 율이를 안고 말했다.꼬마는 고개를 저었다.“아빠가 율이를 사랑하기만
천지간의 기운을 흡수하며 왼쪽 신장에서 용솟음쳐 나오는 용의 기운과 융합되자 윤도훈은 끊임없이 육신을 다듬고, 경맥을 넓히며 단전을 단련하였다.용혼소울링의 실력에 따라 구분하면 윤도훈은 지금 연정기의 후기에 처해있으며 위로 올라가면 축계의 경지였다.오늘 윤도훈은 손바닥만으로 화력의 고수를 죽일 수 있었는데, 그는 자신이 이 단계를 돌파할 수 있다고 느꼈다.잠시 후!윤도훈은 눈을 뜨며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그의 실력은 연정기의 끝까지 이르렀고 단전의 진기는 이미 기체에서 액체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그러나 여전히 성공하지 못했다.용혼소울링의 묘사에 따르면, 축계 경지를 돌파하려면 ‘천영옥'이라는 보물이 필요했다.오늘날 지구상의 천연기운은 너무 희박해서 이런 보물에 내포된 기운을 흡수해야만 돌파를 완성할 수 있었다.……이튿날 점심, 이씨 집안 본가!어르신은 메인 자리에 앉아 안색은 음침했다.이씨 집안 직계성원 중 이진희와 이원 두 남매를 제외하고 이미 전부 현장에 도착했다.첫째 이천수와 둘째 이천강 외에 이진희의 셋째 고모와 시동생 가족들도 모두 현장에 있었다.그 외에도 중요한 기타 가족들이 있었다.“너희들도 다 알고 있을 거야, 이진희 그 아이가 뜻밖에도 가문이 준 임무를 완성하고 130억의 주문을 받았어! 흥!”어르신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은 저마다 달랐다.경탄하는 사람도 있었고, 불쾌한 사람도 있었고, 자신과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그리고 이천수와 서지현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자랑스러운 눈빛이 떠올랐다.“어머니, 진희가 임무를 완수했으니, 전의 약속대로 우리는 더 이상 허씨 집안으로 시집가라고 진희를 강요하지 맙시다!”이천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말을 마치자 그는 장내의 사람들을 휙 둘러보았는데, 자랑스러움이 감돌았다.자신의 딸이 이렇게 성공했으니, 아버지인 그도 더욱 의기양양해졌다.“흥, 무슨 약속이요? 그것도 다 그녀가 저항을 포기하도록
윤 변호사는 말을 전한 다음 당당하게 고개를 돌려 떠났다.그가 간 후, 거실 안의 분위기는 무겁고 우울했다.“천수야, 들었나? 정말 진희가 제멋대로 행동해서 온 집안을 망치는 것을 지켜만 볼 거야?허씨 집안이 정말 우리 집안을 상대하려 한다면, 우리는 감당할 수 없다고!”어르신은 지팡이를 두드리며 격동해하며 말했다.이씨 집안은 도운시에서 일류가족이지만 전반 강진시에서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러나 허씨 집안은 강진시의 4대 가문 중 하나로서 실력은 비할 데 없이 강했다설사 건드린 게 허씨 집안 전체가 아니라 허승재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허씨 집안 도련님이 동원할 수 있는 인맥과 힘은 여전히 이씨 집안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그러게요! 아주버님, 너무 이기적이게 굴지 마세요!”둘째 숙모 성계평이 말했다.“그래요, 형님, 형수님, 집안의 상황을 중시해야죠! 진희가 허씨 집안으로 시집가면 나쁠 게 뭐가 있겠어요?”줄곧 입을 열지 않던 넷째도 설득하기 시작했다.“대가문의 여자들이라면, 누가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생각을 하겠어요? 너무 이기적이게 굴지 마세요!”“허씨 집안 도련님이 이렇게 말을 한 이상, 이번에는 진짜로 화가 났나봐요!”“예전에 허승재는 단지 이진희가 찾은 그 데릴사위를 괴롭혔는데, 이번에는 정말 화가 난 모양이야. 우리 이씨 집안 전체를 상대하다니!”일시에 이씨 집안은 의론이 분분했다.허승재의 위협은 그들을 불안하게 했다.이천수와 서지현의 표정도 어두워졌고, 그들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과 이진희는 지금 발생한 이 모든 것에 대해 아직 몰랐다.점심에 두 사람은 그린제약회사 부근에서 함께 양식을 먹었다.이진희가 제의를 했고, 윤도훈더러 와서 같이 점심을 먹으라고 했다.“어쩌다 양식 사줄 생각을 한 거야?”윤도훈이 웃으며 물었다.“양식을 먹고 싶은데, 혼자 먹는 건 좀 그래서요. 그리고, 당신이 계산하는 것이지, 내가 사는 게 아니에요!”이진희는 눈을 부라렸다.“어, 내가 낸다고?”윤도훈은 멍하니
그러나 거절은 했지만, 윤도훈은 동만금의 성의를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있었다.“윤 선생님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그래요. 그게, 제 절친의 아들이 최근에 매우 기괴하고 무서운 괴질에 걸렸는데, 여러 병원에 가서 수많은 의사를 찾았지만 줄곧 치료되지 않았어요.심지어 병의 원인조차도 찾아내지 못했고요.솔직히 말해서, 제 친구는 전에 나를 도와준 적이 있었기에, 윤 선생님도 저 대신 그 아이의 상황을 좀 살펴주셨으면 해서요.”동만금은 자초지종을 말했다.“그래요? 그는 지금 어디에 있죠?”윤도훈이 물었다.“그는 도운시 사람이라서 지금 바로 도운시에 있어요!”동만금이 말했다.“그래요, 그럼 나 데리러 와요! 난 지금 그린제약회사 문 앞에 있어요.” 윤도훈은 시원스럽게 승낙했다.“그래요! 감사합니다. 안심하세요. 절대 헛수고 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한 시간 뒤!동만금은 직접 차를 몰고 윤도훈을 태우고 시내의 호화로운 별장구역에 왔다.이 별장구역은 화어성이라고 하는데 제황원의 등급과 막상막하이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재벌들이었다.윤도훈이 차문을 열고 내려오자마자 뒤쪽에서 곧이어 차 한대가 옆으로 돌진하더니 하마터면 윤도훈이 연 차문을 들이받을 뻔했다.삐익!이 롤스로이스는 급정거한 후, 한 청년이 내려왔다.윤도훈은 사과를 하려고 입을 벌렸다.자신이 방금 확실히 뒤를 주의하지 않았으니, 만약 부딪혔다면 사실 그의 책임이었다.그러나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청년은 윤도훈의 코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미친 놈이, 눈이 멀었어?”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렸고 동만금도 안색이 어두워졌다.막 말을 하려고 할 때, 별장에서 한 중년 여인이 뛰어나와 청년과 롤스로이스에서 내려온 백의의 노인을 맞이했다.“어머, 주 명의, 드디어 오셨군요! 어서 오세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동만금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그 백의 노인을 보고 혼잣말을 했다.“주 명의?”그 중년 여인은 그제야 동만금을 발견하더니 웃으며 말했다.“동 사장도 온 거야? 얼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에게 가장 강력했던 흡혈귀 일족의 일원 중 한 명이, 그저 눈앞에서 윤도훈에게 직접 살해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마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흡혈귀 일족의 영역 전체를 바라보니, 이곳저곳에 흡혈귀 일족 구성원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은 마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리낌 없이 흡혈귀 일족을 학살했다. 대공급의 강자조차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결당하는 것을 본 후, 마리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윤도훈이 마리의 흡혈귀 일족을 모두 죽이고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그를 죽일 것인가? 이 문제의 답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멈춰요! 염하에서 온 윤도훈 씨. 제발 멈춰주세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당신의 장모님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결국, 흡혈귀 황제 마리는 깊은 무력감과 내면의 증오와 슬픔을 억누르며, 자신의 붉은색 긴 채찍을 거두고 윤도훈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걸.”마리는 이를 꽉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여왕다운 오만함을 내려놓고는 평등한 태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대는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그대와 어떤 조건이든 대화할 자격이 있음을 말입니다.”흡혈귀 황제로서,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마리는 오랜 세월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존재, 심지어 생명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느꼈다.따라서 자신의 명령은 곧 타인이 따라야 할 신성한 명령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윤도훈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윤도훈이 혈족의 인질을 잡은 채 마리 앞에 나타났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윤도훈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처음에 마리가 그에
펑-그 순간, 윤도훈은 발끝으로 바닥을 강하게 딛으며, 거대한 깊은 구멍을 남기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는 반공중에서 가장 인파가 밀집된 곳을 향해 단숨에 뛰어들었다.웅-동시에, 강력한 인력이 윤도훈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주변 50미터 범위 내에 있는 공중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쪽으로 끌려갔다.한편, 윤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진기를 폭발시켰다. 강력하고, 무겁고, 폭발적인 진기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기벽처럼 퍼져나가며, 그쪽으로 끌려온 흡혈귀 일족 강자들에게 충돌했다.잠시 후, 흡혈귀 일족 대전당 내부에는 잔혹하고도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극도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다.윤도훈의 폭발적인 진기가 백작급 흡혈귀 일족 강자들을 즉시 폭살시키며, 피의 안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공작급 강자들조차 몸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흩어졌다.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피의 불꽃이 터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안 돼!”이 광경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얼굴 근육까지 떨며, 깊은 분노와 비탄이 섞인 절규를 내질렀다.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 특히 네 명의 대공들조차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감이 솟구쳤다.“내 장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학살은 계속 될 거야!”윤도훈은 땅에 착지하며,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오히려 냉혹하고 오만했다.“도망쳐! 흡혈귀 일족 소속 모두,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 그리고 윤도훈은 나에게 맡겨!”흡혈귀 황제 마리는 절규하듯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마치 구원을 받은 듯이 급히 대전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말을 피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흡혈귀 일족 영지의 바깥으로 도망쳤다.“네 졸개들을 도망치게 하는 건가? 네 졸개들이 나보다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죽어! 네가 내 장모를 넘길 때까지 전부 죽
웅!이 순간, 윤도훈의 몸에서 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왔고, 보호 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공격에 더욱 강력한 진기가 깃들었다.쨍쨍쨍쨍-윤도훈이 손에 쥔 금속 장봉과 흡혈귀 황제 마리가 휘두르는 붉은색 채찍이 끊임없이 부딪혔다.윤도훈의 진기에는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섞여 있어 공격은 무겁고도 폭발적이었다. 동시에, 뇌전지력은 붉은색 채찍을 타고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몸을 마비시키는 듯한 효과를 가져왔다. 양측은 마치 부정적인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듯한 싸움을 벌였다.그러는 와중에, 윤도훈은 금속 장봉을 마치 칼처럼 사용하며, 채찍의 그림자를 흩트리는 동시에 비밀리에 열공비홍의 공격력을 중첩시켰다. 열공비홍 9식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연속으로 사용할 때의 위력이 완전히 다르다.슉슉슉-흡혈귀 황제 마리가 공격에 집중하자, 네 명의 대공급 강자들은 잠시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윤도훈에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한 줄기씩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이 윤도훈의 몸에 닿아 마리를 도와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주려 했다. 그 외에도 백작과 공작급 강자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앞다투어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며 윤도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마치 흡혈귀 황제의 지휘 아래 모든 흡혈귀 일족이 하나의 보스를 상대로 총공격을 펼치는 장면과 같았다.팍-마침내, 윤도훈은 한 대공급 강자의 공격을 맞은 후 약간 휘청거렸다. 이때,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붉은색 채찍이 그의 허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흡혈귀 일족의 최강자인 흡혈귀 황제 마리의 전투력은 원영 후기의 절정 강자에 필적했다. 따라서 그녀의 이 한 방은 윤도훈의 허리에 깊고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피부와 살점이 뒤집히며 선혈이 윤도훈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잠시 후, 윤도훈은 낮게 신음했고, 그의 선명한 윤곽의 얼굴에는 고통과 분노, 그리고 살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그 모습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이 공격에 성공
대공급 흡혈귀 강자는 종합 전투력이 원영 중기에 필적한다. 그러나 윤도훈과의 정면 충돌에서, 결국 한 주먹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윤도훈과 부딪혔던 오른팔은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굽어버렸고, 뼈는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근에서는 피로 물든 뼈의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이 흡혈귀 대공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고, 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이런 부상은 흡혈귀에게 있어 심각한 부상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교전에서 보여진 이 엄청난 실력 차이는, 모든 흡혈귀의 마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설마, 대공마저도 윤도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압도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그 순간, 대공급 강자는 몸을 뒤로 물리면서, 오른팔의 상처를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회복 능력이 어떤 힘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은 바로 윤도훈의 공격에 담겨 있던 죽음의 힘이었다. 이 죽음의 힘은 모든 곳으로 침투할 수 있는 힘으로, 생명을 빠르게 파괴하며 죽음을 상징하는 힘이었다.또한, 이 힘은 생사에 관여하는 법칙 중 하나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윤도훈이 깨우친 이 힘의 초기 형태만으로도 그의 비범함은 짐작이 가능했다.이 힘은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상대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침식할 수 있었다. 특히 흡혈귀처럼 회복력이 뛰어난 적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그 순간, 나머지 세 명의 대공급 강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합세했다. 윤도훈이 몰아붙여 이 대공급 강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윤도훈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마.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해!”뒤로 물러난 흡혈귀 대공은 등 뒤의 육체 날개를 활짝 펼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윤도훈을 향해 두 줄기의 기혈의 힘을 발산했다.펑-, 펑-이렇게 윤도훈은 대공급 강자 세 명과 홀로 싸우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에는 오히려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보아하니 너희는 두 번째 선택을 한 모양이군.”윤도훈이 조용히 말했다.“좋아! 그럼 죽어라!”말을 마친 윤도훈은 발을 세차게 내디디며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흡혈귀 황제 마리가 오거스를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윤도훈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 했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흡혈귀 황제 마리뿐만 아니라 흡혈귀 일족 전체를 굴복시키는 것이었다.물론 이 일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곳에 모인 흡혈귀 일족 강자들 중 흡혈귀 황제 마리만이 약간의 위협을 줄 수 있을 뿐,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은 한눈에 그들의 수준이 드러날 정도였다.흡혈귀 일족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마치 오거스의 어둠의 영역이 그랬듯이, 아무리 신비롭더라도 절대적인 힘으로 부서질 뿐이었다.붕-윤도훈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왔다.후토불멸체가 바로 발동되었다.윤도훈의 몸을 감싸는 진기는 강렬하게 요동쳤으며, 그의 주변에는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진기 속에는 후토의 강력함과 뇌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섞여 있었고, 윤도훈의 모습은 흙빛과 번개의 빛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났다. 한편, 윤도훈의 압도적인 기운은 대전에 있는 모든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조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오거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오거스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도훈은 지금까지 그들과 싸울 때,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퍽-한 흡혈귀 일족 백작이 흡혈귀 황제 마리 앞에서 공을 세우려는 욕심에 윤도훈에게 먼저 돌진했지만, 그의 주먹 한방에 바로 공중으로 날아갔다.그리고 그 백작의 몸은 공중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났다. 그의 강력한 회복 능력도 이런 강도 앞에서는 아무 소
윤도훈은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말했다.“내 장모님을 이리 데려오라고 명령해!”윤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그에게 몰아쳤다. 이곳에 모여 있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은 모두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고, 일반인이라면 이 압력만으로도 죽을 지경이었다.이때,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에서 붉은 살기가 피어오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건방진 놈, 지금 나에게 명령이라도 하는 것이냐?”“죽고 싶은 건가? 마리 여왕님를 보고도 아직 절을 하지 않다니!”“여왕님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넌 피 웅덩이에 던져져 썩은 피에 부식되어 죽어야 마땅하다.”“무릎을 꿇어라!”흡혈귀 일족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도훈을 꾸짖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질책과 위압을 전혀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오직 마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명령이라니? 단순한 거래일 뿐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네 이 잘생긴 장난감 오거스를 살리고 싶다면, 당장 내 장모님을 이리로 데려와!”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의 요염하지만 사악한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날 협박하려는 것인가? 내가 저 놈의 목숨에 연연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우리 흡혈귀 일족엔 잘생긴 남자가 많아. 죽이고 싶다면 죽여. 하지만 그 댓가로 너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네가 오거스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애?”마리의 말에 윤도훈은 실눈을 뜬 채 말했다.“아니, 넌 오해하고 있어. 난 오거스를 인질로 삼은 이유가 내 장모님을 되찾기 위해서일 뿐이지, 너희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말을 마친 윤도훈을 오거스를 쓰레기를 버리듯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던졌다.퍽-오거스는 마리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는 윤도훈의 이 행동에 잠시 놀란 듯 실눈을 뜬 채 바라봤다. 흡혈귀 일족 고수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흡혈귀 일족의 영지
윤도훈은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오거스를 손에 들고 성으로 향했다.사유지 경고 표지판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한 명의 흡혈귀 일족 경비원이 윤도훈의 앞을 막아서며 차갑게 경고했다.“여긴 사유지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썩 물러...”그러나 경비원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경비원의 눈길이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는 오거스를 보자, 그의 표정은 즉시 경악으로 물들었다.“오거스 백작님, 이게. 이게.”경비원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도훈을 경계하며 물었다.“넌 누구냐? 오거스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이때 오거스가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흡혈귀 황제께 보고해. 우리 흡혈귀 일족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어서 가.”흡혈귀 일족 경비원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몸을 날려 성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윤도훈은 조용히 코웃음을 치며 그를 막거나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여전히 오거스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잠시 후,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온 이는 분명히 흡혈귀 일족 내에서도 백작 이상의 고수였다.달빛 아래에서 이 장면을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올렸다면, 틀림없이 큰 논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윤도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은 땅에 내려서자마자 윤도훈의 손에 들린, 사지가 부러진 오거스를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곧바로 냉랭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여봐, 네 용기가 대단하군. 오거스 백작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도, 감히 이곳에 데려오다니! 목적이 뭐지?”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의 말이 끝나자, 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여기서 결정권을 가진 자를 데려와!”오거스도 힘없이 말했다.“우리를 흡혈귀 황제께 데려가라.”그러자 긴 머리의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따라오시든지.”긴 머리 백작은 윤도훈을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