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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이 선을 따라 천천히 자르게!”

서순재는 분필로 선을 그리며 말했다.

“그냥 중간에서 직접 자르는 게 좋겠는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요!”

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조금의 인내심도 없었다.

이 말을 듣고 이은정은 퉤 하며 말했다.

“이봐요, 당신은 자신이 틀림없이 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서 대사님에게 이 다이아몬드를 그대로 주는 게 달갑지 않아서 이 원석을 망가뜨리고 싶은 거죠?”

“젊은이, 심술이 너무 고약하면 안 된다네!”

서순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온대광은 눈살을 찌푸렸고 윤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은 더욱 불쾌해졌다.

‘이 젊은이는 호들갑을 떨고 허풍을 떠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아주 나쁘군.’

“그의 말 듣지 마, 서 대사님이 말하는 대로 해!”

구지민은 냉소하며 그 직원을 향해 말했다.

직원 두 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윤도훈을 상대하지 않고 절단기를 그 선에 대고 해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줄곧 온대광을 도와 다이아몬드를 감정해서 나름 경험이 좀 있었다.

이 원석은 보기만 해도 좋은 품질이었고, 컷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어쩌면 4C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운데로 딱 자르라니?

그건 일부러 소란을 피우는 게 아닌가!!

“컹컹컹…….”

귀를 찌르는 절단 소리 속에서 돌 가루가 날리기 시작했다.

윤도훈은 율이를 안고 멀리 피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가까이 다가가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청색 나와라, 청색!”

서순재는 낮은 소리로 외치며 무척 기대했다.

그러나 절단기를 따라 보면서 그의 안색은 점차 변했다.

찰칵!

원석이 둘로 나뉘면서 두 개의 절단면은 선명한 회색이었다.

클래러티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칼라 등급도 아주 낮아 보였다.

“이게 뭐야?”

“이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구지민과 이은정 등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괜찮네! 이게 얇게 절단해서 그래, 계속 커팅해 봐!”

서순재는 또 선을 하나 그리며 말했다.

두 직원은 이 선을 따라 접점을 찾은 다음, 방 안에는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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