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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동만금, 즉 그 중년 남자는 윤도훈의 손을 잡고 물었다.

“윤도훈이라고 해요.”

윤도훈은 상대방에게 깜짝 놀랐고, 그가 좀 낯이 익다고 생각했지만 한동안 생각이 나지 않았다.

털썩!

말이 떨어지자 동만금은 직접 윤도훈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윤 명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윤도훈은 망연한 표정으로 얼른 상대방을 부축했다.

“이봐요 형님, 지금 뭐하는 거예요? 내가 언제 당신의 생명을 구했죠?”

진철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도훈아, 소개해주마. 이 사람은 동별 그룹의 동만금 회장이야. 그의 아내는 백혈병에 걸렸고, 전에 이미 급변기에 접어들었는데, 곧 세상을 떠나기 직전이었지.

마침 네가 나에게 준 그 백혈병 특효약인 "하트 라이트"의 샘플을 그에게 몇 개 주었어. 나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

뜻밖에도 동 부인이 정말 살아났을 줄이야. 건강 상태도 전례 없이 안정적이었고!”

이 말을 듣고 윤도훈은 바로 깨달았다.

“당신이 바로 동 회장이에요? 강성 갑부?”

어쩐지, 윤도훈은 첫눈에 이 사람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본 적이 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니라 뉴스와 일부 기사에서 이 갑부를 봤던 것이다.

“갑부는 무슨, 아닙니다! 윤 명의, 당신은 저와 제 아내의 은인입니다! 나 동만금은 고마움을 표시할 다른 방법이 없지만, 이것은 동별 그룹의 20%의 주식입니다. 꼭 받으세요, 부탁할게요!”

동만금은 말하면서 뜻밖에도 직접 주주권 양도 계약서를 꺼내 두 손으로 윤도훈에게 건네주었다.

이 강성 갑부는 배경을 가진 재벌들과 달리 자수성가 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아내는 그가 빈털터리였을 때부터, 시종 그의 곁에 있으며 떠나지 않고 줄곧 그와 함께 떠돌아다녔다.

동만금은 자신이 가난할 때 아내가 그를 도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쫓겨났을 때의 그 쓰라림과 애틋함을 영원히 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동만금이 갑부가 된 뒤, 다른 부자들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술 먹고 놀지 않고 오히려 아내와의 정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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