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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당신들에게 피를 부르는 재앙이 일어날거예요!

서준영의 말이 끝나자 홀 안은 삽시에 조용해졌다.

신준호는 난감한 얼굴을 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애송이가 감히 지금 행오 도사님의 평안 부족이 폐지라 하였느냐?”

“무엄하구나. 너 따위가 감히 행도 도사님을 모함해?”

“그러게나 말이야. 유비서, 당신 대체 어디에서 이런 사기꾼을 데려온 거야? 감히 행오 도사님의 도행을 의심하다니.”

“정말 한심하군. 행오 도사님이 도를 닦으실 때 아마 태어나지도 않았다지?”

그 짧은 찰나에 신준호 곁에 서 있던 사람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서준영을 가리키며 폭언을 쏟아부었다. 그중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유지오 곁에 서 있던 사람들이 제일 험악하게 호통을 쳐댔다.

그러자 노란 도포를 입은 행오 도사도 눈살을 찌푸리며 매우 아니꼽다는 듯이 손가락질을 하며 호통쳤다. “무례하도다! 본 행오 도사, 영태산에서 2, 30년의 수련을 거쳐 공력이 두텁고 평안 부적 한 장만으로도 악령을 물리치며 평안을 지킬 수 있다! 2000만 원에 한 장이면 제값을 하고도 한참 남는 것이 네라.”

“그나저나 아까 자네가 그린 평안 부적을 보았건만 자네가 그린 것이야말로 폐지 아닌가!”

“아무렇게나 황부적과 검은 개 피를 얻어와 인터넷에서 아무 도안을 그려 넣으면 된 것이냐?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도다!”

행오 도사가 극대 노하는 모습을 본 유지오는 크게 당황하고는 서준영의 팔소매를 슬쩍 잡아당기며 낮게 속삭였다. “서준영 씨, 됐습니다. 이 행오 도사님은 그렇게 간단하신 분이 아닙니다. 영태산의 주지일뿐더러 강운시에 인맥도 대단히 넓습니다. 그와 다투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 이만 갑시다.”

유지오는 비록 서준영을 믿지만 행오 도사와 비하면 서준영은 확실히 너무도 어렸다.

왕 비서와 진 비서마저 서준영을 말리기 시작했다. “서도사님, 유 비서 말이 맞습니다. 우리 인제 그만 식사나 하러 갑시다.”

“맞습니다, 인제 그만 갑시다.”

하지만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고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눈앞에 서 있는 행오 도사를 훑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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