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내 아내는 사장님 / 제30화 아무 쓸모없어

공유

제30화 아무 쓸모없어

작가: 남영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안윤아는 낯뜨겁고 화가 나 그에게 호통쳤다.

“야 이 변태야! 너 왜 이렇게 파렴치하고 저속해?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

서준영은 가볍게 웃었다. 그는 단지 일부러 그녀를 놀리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데 안윤아는 이를 악물고 선뜻 대답했다.

“좋아! 이불을 따뜻하게 해주고 밥 짓는 것뿐이잖아! 해줄게! 단 네가 만약 대가가 못 된다면 사람 찾아서 거세해버릴 거야! 평생 짜릿한 느낌을 못 받을 줄 알아!”

“윤아야!”

안호철이 옆에서 마른기침을 해댔다. 어린 손녀가 이토록 무모하고 저속한 말을 내뱉을 줄이야!

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 약속 꼭 지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호철과 안윤아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안윤아는 화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안호철의 팔을 잡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대체 왜 저 녀석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저 녀석이 날 얼마나 괴롭히는지 똑똑히 보셨잖아요.”

안호철은 그녀를 노려보며 이마를 살짝 찔렀다.

“하여튼 넌, 네가 먼저 준영이랑 내기했잖아! 너 이제 어떻게 되나 보자.”

“하면 했죠 뭐. 난 두려울 거 없어요. 저 변태는 이번 생에 절대 대가가 될 수 없어요!”

안윤아가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말을 내뱉었다.

안호철이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네가 질 것 같구나.”

“할아버지, 설마 저 녀석이 진짜 대가의 경지에 오를 거라고 믿으세요? 대가라고요, 대가!”

안윤아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전체 강운시에 대가가 고작 몇 명이라고?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지경이다!

안호철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준영이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호락호락한 자가 아니야. 고작 3일 안에 내공 소성을 이뤘어. 먼 훗날 대가의 경지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안윤아는 하산하여 멀어져가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궁시렁댔다.

“그래도 어차피 몇 년은 걸리잖아요. 그땐 아마 영감탱이가 되어있을걸요.”

“하하, 그렇지만 난 왠지 1년 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1화 아가씨, 제 여자친구가 되어 주시겠어요

    “그게 무슨 헛소리야! 네 할아버지의 건강이 점점 악화하고 있는데 이제 말 좀 들으면 안 되겠니? 이 일은 내가 사람을 보내 처리할 테니 그리 알아라. 내가 있는 이상 절대 네 멋대로 집안의 이익을 망치게 놔두지 않을 거다.”“그리고 진강오도 다녀갔다면서? 진강오랑 잘해봐 보아라. 우리 하씨 가문과 진씨 가문에서 혼인을 맺게 되면 용진에서 가장 큰 양대 가문이 될 수 있을 거야!”“이 일은 할아버지도 이미 묵인하셨다. 그런 줄 알아!”전화기 너머로 의심의 여지도 없이 쌀쌀하기만 한 목소리가 딱딱하게 전해졌다.가만히 듣고 있던 하연우는 마지막 말에 다급하게 외쳤다:“그럴 리가 없어요! 할아버지는 제 감정사에 관여하지 않으시겠다고 분명 저와 약속 하셨다고요! 전 진강오에게 관심 없습니다.”“너 그 서준영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지? 연우야, 삼촌 말 좀 듣거라. 서준영은 그냥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인간이야. 지금은 그저 서준영이 가져다주는 새로움에 눈이 먼 것이지, 너도 나이를 먹고 나면 역시 대가문의 자제들이 너에게 적합하다는 걸 알게 될 거야…”하연우는 그대로 넋을 잃었고 그 뒤로 계속하여 삼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지만 더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나 정말 서준영을 좋아하는 건가?하연우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저 서준영은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에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아가씨, 어르신의 말씀이 꼭 틀린 말씀만은 아닐 겁니다. 지금 아가씨께서 그 서준영이라는 자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저 신선함 그뿐일 수 있습니다.” 여비서가 하연우에게 낮게 속삭여왔다.하연우는 여비서를 슬쩍 노려보고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쪽이 참견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말을 마치자 하연우는 몸을 일으켜 베란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연우는 베란다 난간에 몸을 기댄 채 두 손을 난간 위에 얹고는 턱을 괴고 물끄러미 아래에 있는 수영장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없이 조용히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2화 저 서준영, 저들에게 밀리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하연우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렸다. 하연우도 서준영이 이리도 대담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서준영의 사랑 고백을 들은 하연우는 마치 온 세상의 해빛을 머금은 것처럼 찬란한 웃음을 띠며 뒷짐을 지고는 장난스럽게 말을 꺼냈다. “나 맞춰주기 엄청 힘들 텐데.”서준영은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괜찮아! 네가 아무리 까탈스럽고 어렵다고 해도 다 받아줄 자신 있어.”주위에서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듯 고요했다.하연우는 말없이 한 걸음 한 걸음 서준영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그러고는 서준영의 눈앞에 멈춰서 고개를 들어 올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하연우의 호수를 품고 있는 듯한 깊은 눈동자가 진지하게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너의 여자친구 되면 많은 시련이 들이닥칠 거야. 준비되었어?”“난 용진 하씨 가문의 아가씨이고 할아버지께서 가장 아끼시는 옥구슬과도 같은 존재야.”“용진에 나를 아내로 삼고 싶어 하는 가문의 도련님들이 널리고 널렸어. 그건 작디작은 강운시와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 네가 앞으로 마주해야 할 건 그 세력들에게서 오는 압박과 시련뿐만이 아닐 거야. 우리 하씨 가문의 삼촌들, 그리고 할아버지의 인정을 받아야 하겠지.”“이래도 내가 네 여자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어?”“당연하지! 앞으로 아무리 어렵고 위험하더라도 너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 자신 있어, 그 어떤 시련이 들이닥치더라도 다 맞설 거야!”서준영은 진지하면서도 흥분한 목소리로 하연우에게 호언장담했다.하연우는 잠시간 침묵하더니 이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청순한 미소를 띠며 여전히 두 손을 등 뒤로 감춘 채 발꿈치를 살짝 들어 올리고는 서준영의 볼에 가볍게 촉 뽀뽀를 하였다.그 순간, 서준영은 그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었고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는 듯한 핑크빛 설렘을 느꼈다.서준영은 너무나도 흥분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뛰어오르며 소리를 지르고 싶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3화 갑부가 되는 법

    말을 마치고 유지오는 서준영에게 따라온 사람들을 소개해 주기 시작했다.“이분은 이화 그룹 회장님 운전기사이자 개인 비서 왕비서.”“그리고 이분은 시장관리국 유과장 운전기사이고 저랑 같은 유 씨입니다.”“아, 이 분하면 또 대단하시죠. 우리 강운시 경찰서 본부 소 부국장님 개인 비서 및 운전 기사십니다. 성이 진인지라 모두 진비서라고 부릅니다. 참 충실하시고 성실하며, 빈말은 절대 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말수가 적으시지만 무조건 좋은 사람임을 제가 장담합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지오의 소개와 함께 한 명 한 명 인사를 끝마쳤다. 그러고는 손에 쥐어진 부적들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말했다. “지오야,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진작 말했어야지. 나 겨우 열 장밖에 안 그렸단 말이야. 부족할 것 같은데….”유지오는 다급하게 부적을 건네받고 답했다. “괜찮아요, 시간 날 때 준영 씨가 몇 장 더 그려주시면 되죠.”말을 이어가며 유지오는 자신의 몫을 한 장 챙기고는 뒤 돌아 가장 앞자리에 서 있던 몇 명에게 정중하게 부적을 건넸다. “말씀드렸던 대로 부적 한 장에 60만 원이고요 지금 바로 계좌이체 하시면 됩니다. 열 장밖에 없으니 아직 못 받으신 분들은 이틀 뒤에 다시 오시면 됩니다.”“유비서, 걱정하지 마시죠. 돈은 이미 다 갖고 왔습니다.”“이게 그 평안 부적입니까? 생각보다 평범하네요.”“그게 무슨 상관이야, 효과만 있으면 되는 거지. 우리 유비서만 믿으라고. 얘가 원래 얼마나 이런 미신을 반대하는데 지금 봐, 결국은 믿잖아.”모두 한마디씩 거들더니 부적을 손에 넣은 사람들 모두 휴대폰이나 현금을 꺼내 유지오에게 전해주었다.그리고 아직 부적을 받지 못한 이들은 비록 조금 실망한 기색을 내보였지만 유지오의 장담을 받았는지라 더는 신경을 쓰지는 않는 듯 싶었다.부적을 손에 쥔 이화 그룹 회장 운전기사 왕비서와 시장관리국의 유비서, 그리고 강운시 경찰서 소 부국장님 신변의 진비서도 모두 얼굴에 활짝 웃음꽃을 피우고는 연신 유지오에게 감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4화 벌거벗다

    “이한수?”서준영은 눈앞에 서 있는 남자를 알아보고는 눈살을 더더욱 찌푸렸다.이한수는 예전에 오민경을 좋아하던 사람 중 한 명이자 오민경의 대학교 동창으로서 전에 본 적이 있었다.“서준영, 정말 너였다니. 와, 세상 너무 좁은 거 아니야? 이런 곳에서도 너 따위 멍청이를 만나다니.” 이한수는 경멸하는듯한 기색으로 계속하여 냉랭하게 시비를 걸었다.서준영, 그는 당시 이름난 바보였다.이한수가 전에 오민경을 따라다닐 적 서준영을 걸고넘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서준영은 맞든 욕을 먹든 감히 말대꾸도 하지 못했었다.“아, 맞다. 너 오민경이랑 이혼했다며? 혹시 그렇게나 사랑꾼 행세를 하던 오민경에게 배신당하고 재산도 다 뺏긴 건 아냐? 으하하하! 아 진짜 웃겨 죽을 것 같네.“이한수는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하여 비웃어댔다.이한수 품에 안겨있던 의문의 여자도 그를 따라 서준영을 비웃어댔다. 그러고는 서준영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번 쓱 훑더니 이한수에게 말했다. “오빠, 이 사람이 오빠가 말하던 그 서준영이야? 정말 너무 멍청이 같아.”서준영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하지만 상대해줄 가치가 없음을 느낀 서준영은 그들을 무시해버리는 방법을 선택했고 고개를 돌리고는 그 자리를 떠나려 발걸음을 옮겼다.그러자 이한수는 다급하게 서준영의 앞을 가로막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아니 근데 너 따위 바보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이런 곳을 찾아와?”모처럼 서준영 같은 멍청한 놈을 만났는데 그를 쉽게 보내줄 리가 없었다. 이한수는 모처럼 만난 서준영을 조금 더 굴려 자신의 자존감을 채울 생각이었다.왜냐하면,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인간을 즈려밟는 것은 너무나도 짜릿한 느낌이기 때문이다.계속하여 시비를 걸어오는 이한수에 서준영은 인상을 찌푸리고는 한쪽 눈썹을 치켜들고 반박했다. “내가 어디에서 밥을 먹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지? 이제 좀 비켜줄래?”“와, 너 따위 멍청이가 이제 주제도 모르고 나한테 기어올라?”이한수는 서준영의 반격에 잔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5화 당장 꿇지 못할까!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한수는 고개를 돌려 유지오와 일행을 보더니 어이 없다는 듯이 비웃으며 혀를 찼다. “아니 그쪽은 또 누구신데요? 그쪽이 뭔데 끼어들고 난리냐고요.”“서준영 너 참 잘 나간다? 이제 양로원에서 나온 노인네들 끌고 다니는 거야?”이한수는 여전히 비웃으며 비꼬았다.서준영은 계속 도발해오는 이한수에도 그저 담담하게 미소를 띠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뭐야, 너 왕 씨 할아버지 몰라?”“왕 씨 이 씨는 무슨 그냥 노망난 노인네 들이겠지.”“호호호, 오빠 진짜 너무 재밌다. 노망난 노인네들이라니 호호호.” 곁에 있던 여자도 요란하게 몸을 흔들어대며 깔깔 웃어댔다. 이에 봉긋한 그녀의 가슴이 흔들리며 더욱이 눈길을 끌었다.“찰싹!”결국, 참다못한 왕비서 할아버지가 다가와 손을 올렸고 이한수의 머리가 보기 좋게 돌아갔다.“뭐라고? 노망난 노인네? 너 지금 이걸 말이라고 내뱉는 게냐!”유지오와 뒤에 있던 일행들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혀를 찼다.이한수라는 놈, 이제 모든 게 끝이구나.“아니, 이 노인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올려? 죽고 싶어?”제대로 열불이 난 이한수는 그대로 주먹을 휘둘러 왕비서 할아버지 얼굴에 내리꽂았다.다행히도 반응이 빠른 서준영이 잽싸게 이한수의 팔을 움켜쥐어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어떻게 노인을 때리려고 해? 너 미쳤어?”말을 마치자 서준영은 이한수를 있는 힘껏 밀어냈다. 미처 반응하지 못한 이한수는 그대로 서준영에 의해 한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러고는 잔뜩 화가 나 열이 오른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그래 두고 봐 너희들. 멍청한 놈이랑 노인네들, 내가 정말 너희들에게 손댈 수 없을 것 같지?”“오빠, 괜찮아?” 곁에 있던 화끈한 몸매를 지닌 여자가 다급하게 이한수를 부축하며 화가 나 붉으락푸르락 해진 얼굴로 우리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 정말 미쳤구나? 감히 우리 오빠에게 손을 대? 너희들 이제 다 죽었어.”왕비서는 덤덤한 얼굴로 뒷짐을 지고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6화 이제 벗으면 되겠네

    “흥!”왕비서가 코웃음을 치며 먼저 손우림 측을 훑어보고는 입을 열었다. “손우림이라고 했나? 근무시간에 회사 보안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부름에 이렇게 깡패짓이나 하고 다니다니. 당장 인사부로 가서 월급을 받고 물러나거라.”“아…”순간 손우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입술이 파르르 떨렸고 그의 얼굴에는 후회와 절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을 이 사태에 끌어드린 이한수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하지만 왕비서의 말이라면 결국 회장님의 뜻이기에 감히 반박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예…”손우림은 낮은 목소리로 작게 응하고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식은땀을 투박하게 닦아내고는 일행을 데리고 뒤꽁무니도 보이지 않고 달음질쳐 도망갔다.“그리고 너, 이한수라고 했지? 마케팀 팀장이라고? 좋았어, 넌 이제 해고야!” 왕 비서는 상의의 여지도 주지 않고 통보했다.그러자 다급해진 이한수가 눈물을 보이며 절규했다. “안됩니다. 왕 비서님. 해고만은 절대 안 됩니다! 저는 아직 돌보아야 할 가족이 있고 집과 차 대출도 갚아야 합니다. 만약 이 직업을 잃게 되면 전 정말 죽는 길밖에 없습니다.”“흥! 우리 이화 그룹은 너같이 존귀한 사람을 담을 그릇이 안 되니까 나가주시게.” 왕 비서는 여전히 냉담하게 말을 이었다.마음이 다급해진 이한수가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나더니 땀범벅이 된 채 이를 꽉 악물고는 다시금 소리쳤다. “왕비서라고? 회장님 곁에서 차나 몰고 다니는 기사 주제에 뭐가 대단하다고 나대는 거야? 내 삼촌은 마케팅 부서 경리라고! 우리 삼촌이 아직 입을 열지 않았는데 누구 맘대로 날 해고해?”서준영은 이한수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이한수는 정말 온실 안의 화초로 자라온 탓인지 너무나도 교만하고 어리석었다.그 말을 들은 왕비서도 눈살을 찌푸렸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아직도 자신의 삼촌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다.“네 삼촌 말이지? 그래. 이제 네 삼촌도 해고다.”왕비서는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통보했다.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7화 서도사는 무슨 사기꾼이겠지

    “예?”서준영의 말에 그 여자는 그대로 얼어붙어 버리더니 겁에 질려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안 벗으면 안 될까요? 제가 사과할게요,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좀 넘어가요.“서준영은 코웃음을 치고는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안 벗어? 네가 벗겠다며. 네가 한 말인데 인제 와서 번복하겠다고?”서준영의 말에 여자는 엄청나게 당황하는 듯 싶었다. 이리저리 주위에 자신을 둘러싸고 뚫어지라 바라보는 남자들을 훑더니 다급하게 자신의 가슴을 두 팔로 감싸고는 소리를 질렀다. “몰라! 누가 뭐래도 난 안 벗어. 이래도 날 건드릴 수 있나 보자.”서준영은 냉소를 터뜨리고는 입을 열었다.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내가 도울 수 밖에 없지.”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한 손을 들어 올리고는 그대로 여자를 향해 휘둘렀다.휙, 순간, 평지에 갑자기 돌풍이 불더니 여자의 핫팬츠와 멜빵 셔츠가 갈기갈기 찢겨졌다.백옥같이 맑고 흰 피부가 훤히 드러나며 더욱 자극적이었다. 유지오와 그 일행들 모두 서준영의 수법에 깜짝 놀랐다.‘역시 서도사님이야!’“꺅!”여자는 갑작스러운 노출에 깜짝 놀라 황급히 자신의 윗몸과 아랫몸을 두 손으로 간신히 가리며 자리를 박차고 도망쳤다.희고 탐스러운 뒷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식사하러 왔던 주위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는 하나둘 휴대폰을 꺼내 들고는 영상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그리고 어디에선가 의문의 남성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몸을 가리지 말고 얼굴을 가려!”한편 서준영은 여자의 처신이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한수 따위의 사람과 어울리며 타인을 깎아내리는 여자는 혼쭐이 나 봐야 하는 법이다.그리고 상황이 정리되자 유지오 등 일행은 서준영을 이끌고 함께 한정식 집 안으로 들어갔다.한편, 문 앞에서 계속하여 무릎을 꿇고 있던 이한수가 기어 일어났다. 너무도 오래 꿇고 있었던 탓에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났다. 이한수는 이를 꽉 물고 멀어져가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욕을 읊조렸다. “서준영, 그래 잘났다

  • 내 아내는 사장님   제38화 감히 짝퉁을 2000만원에 팔아?

    상대방의 도발에 유지오도 결코 지지 않았다. 유지오는 표정을 국하고는 불만스레 답했다. “흥! 서도사님이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분인 줄 알아? 그리고 서도사님 평안 부적은 절대 가짜일 리가 없어. 어젯밤, 서도사님의 평안 부적이 내 목숨을 살렸다고!”“하하하! 그만 좀 하게. 나도 자네가 사기 당할까 봐 걱정되니까 그러지. 뭘 화까지 내고 그러나.”신준호는 살짝 웃어 보이며 현장에 있단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곁에 있던 중년 남성을 소개했다. “여러분 제 곁에 계신 이분이 바로 영태산에 계시는 행오 도사님이십니다. 이분이 그리신 평안 부적, 진택부, 그리고 벽사부는 모두 강운시에서 일품이라고! 설마 못 들어본 건 아니지?”“강운시의 시장님도 이분께서 부적을 사가셨다고.”“이러면 되겠다. 모두 같은 단톡방에 있는 것도 인연이고 도사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 하니 평안 부적 한 장에 2000만 원만 받겠소. 갖고 싶은 분들은 지금 와서 신청하시오.”말을 마치라 노란 도포를 입은 행오 도사 역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한 뭉치의 평안 부적을 꺼냈다. 그때, 식당 안에서 동정을 살피던 다른 손님들이 우르르 달려와 너나없이 소리쳤다. “그대가 행오 도사시군요. 평안 부적 한 장 사겠습니다.”“저도요! 2000만 원밖에 안된다니. 예전에는 4000만 원 했었는데.”“그래그래, 행오 도사님은 영태산의 주지로서 매우 영특하시다고. 5, 60세가 다 되어가는 할망구가 자식을 원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했다잖아.”신준호는 줄줄이 들어오는 주문량에 입꼬리가 귀에 걸릴 지경이었고 행오 도사에게 눈짓을 해 보였다. 그러자 행오 도사도 그저 슬쩍 웃어 보이더니 이내 도호를 읊으며 말했다. “다들 급해 마십시오, 2000만 원에 한 장인데 여기 다 나눠드리고도 충분하니 천천히 오시지요.”눈앞의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광경과 그 옆에서 웃음꽃이 핀 신준호와 행오 도사를 바라보며 유지오는 코웃음을 쳤다. “나대기는, 영태산의 주지면 뭐 얼마나 대

최신 챕터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5화 용천전의 발전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