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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약이 잔뜩 오르다

서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담담하게 웃었다.

“넌 아직 내 상대가 못 돼.”

이 말에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고 거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죽어야 정신 차리지?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만족시켜 주지.”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는 주먹을 들고는 격투술을 선보이며 서준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옆에 서 있던 여자가 작은 주먹을 움켜쥐고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여보, 때려죽여요. 나를 욕보인다는 게 뭔지 톡톡히 보여주란 말이에요.”

구경꾼들은 불쌍한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봤다.

“아이고, 저 청년 사고 쳤나 보네.”

“그러게. 중위한테 밉보였으니 죽이지 않더라도 호되게 당하겠군.”

“아쉽네. 남자를 위해 나서줬는데 우리는 도와주지 못한다는 게. 행운이 따르길 바라는 수밖에.”

사람들이 의논하고 있는데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철옹성이라는 기술을 날리며 몸을 살짝 돌려 어깨 힘으로 서준영을 매섭게 공격해 왔다.

이런 공격은 성인이라고 해도 몇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가고 심하면 장기 출혈까지 올 수도 있다.

이것으로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를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포악스러운 무술로 나 같은 일반인을 상대한다고? 너무한데?”

“너무해? 다 네가 자초한 거야.”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서준영 쪽으로 돌격해 왔다.

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게.”

서준영은 이렇게 말하고는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를 따라 철옹성이라는 기술을 날려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남자와 맞섰다.

하얀 셔츠를 입은 남자가 이를 보더니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야 이 새끼야.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이거 군에서 제일 기본적인 격투술이라고는 하지만 어디 그렇게 배우기 쉬운 줄 알아?”

말이 끝나기 바쁘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두 건장한 남자가 서로 부딪쳤고 그 소리는 전체 휴게소에 울려 퍼졌다.

모두가 그 광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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