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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긴급 상황

열댓 명의 총을 든 무장 군인에게 둘러싸이자 아까까지 기세등등하던 놈들이 갑자기 당황해했다.

특히 그 무장한 군인들 뒤로 걸어 나오는 안중헌을 보자 더 크게 놀라며 바로 군례를 올렸다.

“강중시 군관구 13 유격대 제3소대가 안 소령께 인사 올립니다.”

그들은 안중헌을 알고 있는 게 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중헌은 군에서 명망이 낮지는 않은 편이었다.

바닥에 널브러진 도창석이 갑자기 나타난 안중헌을 보고는 환한 얼굴로 흥분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정리하고 공손하게 군례를 올렸다.

“중위 도창석, 소령 님을 뵙습니다!”

안중헌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도창석이 다급하게 서준영을 모함했다.

“소령 님, 이 새끼가 먼저 저를 습격했습니다. 적국에서 온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됩니다. 지금 사로잡아서 데려가 심문할 예정이었습니다.”

서준영이 적국의 스파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중헌의 얼굴이 순간 싸늘하게 굳었고 차가운 눈동자로 도창석을 노려봤다.

서준영은 안중헌을 보자 자연스럽게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웃음을 터트렸다.

“네가 한 말 누가 믿어주기나 할까?”

도창석이 바로 이를 비웃었다.

“새끼야! 나대지 마. 소령 님이 왔으니 죽을 준비해.”

도창석은 같은 군인이니 안중헌이 무조건 자기편에 설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펼쳐진 광경은 모든 사람의 예상을 빗나갔다. 안중헌은 다리를 들어 군화로 도창석의 가슴을 걷어찼다. 덕분에 안중헌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넋을 잃었다.

“소령 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도창석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표정에서 화가 느껴졌다.

안중헌이 도창석을 차갑게 내려다보더니 싸늘하게 말했다.

“아까 서 신의님이 스파이라고 했나?”

“네, 그렇습니다. 저 새끼는 간첩이 틀림없습니다. 대놓고 저를 습격하는데 간첩이 아닐 리가 없습니다.”

도창석이 잡아뗐다.

안중헌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손을 들어 옆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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