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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나서진의 과거

그의 말에 안중헌은 더는 뭐라 할 수 없었고 그냥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점점 멀어져가는 지프차를 보며 서준영에게 사과했다.

“서 신의님, 죄송합니다. 못 볼 꼴을 보여드렸습니다.”

그 말에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어 보이며 답했다.

“소령님이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일은 소령님 탓이 아니니까요.”

그러자 안중헌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 신의님, 사실 모르시는 부분이 있는데. 나서진 대장이 전에는 저렇지 않았어요.”

“네? 그게 뭔 말씀이죠?”

서준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러자 안중헌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먼 곳을 바라보더니, 추억에 잠긴 듯했다.

“3년 전 일이죠. 저도 예전에 강운시 그림자 팀에서 부대장으로 있었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저에게 마련해주신 체험이라고 보시면 되죠.”

“그때 나서진은 대대장이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친절하고 화끈했고요. 생활적인 부분에서나 업무적인 부분에서 매 사람의 기분도 다 신경 써주는 스타일이었어요.”

“근데 한 사건 때문에 나서진이 크게 변했죠. 괴팍해지고, 난폭해졌으며, 남을 믿지 않게 됐어요.”

서준영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뭔 일이요?”

그러자 안중헌이 한숨을 내쉬었다.

“3년 전에도 정보 작전이었어요. 백상국에서는 우리를 겨냥하며 파괴 계획을 세웠고, 그들은 정예 스파이를 강운시로 파견시켰어요.”

“나서진은 윗선의 명령대로 8명의 소대를 데리고 스파이를 없애는 업무를 하게 되었죠.”

“하지만 정보작전에 문제가 생겼어요. 상대 스파이 소대 실력을 무시했던 탓에 나서진이 데리고 갔던 소대 6인이 사망했어요. 두 분은 식물인간으로 되었고 현재도 혼미 상태고요.”

“나서진은 자기 경험과 실력을 발판으로 삼아, 다친 몸을 뒤로 하고 그 심하게 상한 두 명을 데리고 돌아왔죠. 근데 다른 6인의 시체는 영원히 적수들 쪽에 남아있게 되었어요. 1달 동안 시체가 걸려 있다가 그 뒤로는 그냥 불에 태워 없어졌어요.”

여기까지 말하던 안중헌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찼고 주먹을 꽉 쥐었다!

이것은 지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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