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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순간, 허영은 웃음을 주체할 수 없었고, 웃음 때문에 그녀는 힘이 풀려서 피할 수밖에 없었다. 신세희는 그 여세를 몰아 갑자기 허영을 쓰러뜨렸다.

"아아악! 내 이빨...!"

허영이 넘어지면서 앞니가 심하게 흔들렸다.

"이 늙은 할망탱구야! 나 신세희가 오늘 여기서 죽는다면, 반드시 너도 같이 죽게 될 거야! "

신세희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허영의 얼굴을 짓밟았다.

"아이고, 나 죽네… "

허영은 아파서 엉엉 울었다.

문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임지강은 화가 났고 마음이 아팠다.

임지강은 신세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남자로써 여자를 때린다는 건 체면이 안 서서 때릴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옆에는 반호영이 있었고 체면을 살렸어야 했다.

임지강은 땀투성이 되어도 움직일 수 없었다. 게다가 반호영은 특히나 임지강만 주시하고 있었다. 임지강이 조금만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반호영은 임지강을 문밖으로 내던질 기세였다.

반호영은 한쪽으론 임지강을 지켜보면서 다른 한쪽으론 신세희 모녀와 허영, 임서아 모녀가 싸우는 것을 지켜봤다.

신유리는 고작 여섯 살이었지만 어린 애인데도 불구하고 임서아 하고 여기저기 부딪히며 싸웠다. 그러다가 갑자기 반호영에게 달려갔다. 신유리는 엄마와 본인은 반호영에게 납치되었지만 반호영은 임서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신유리는 계속 반호영 뒤에 숨어 있었다.

임서아는 충격으로 얼굴에 멍이 들어 눈을 뜰 수 없었고, 있는 힘껏 신유리를 향해 뛰어가다 반호영 하고 부딪혔다.

"꺼져"

반호영은 발을 들어 한 발로 임서아를 문밖으로 차버렸다.

반호영은 임지강도 발로 차려고 했는데, 임지강은 기회를 주지 않고 그의 딸 임서아를 또 한번 밖으로 차버렸다. 진작에 임서아를 죽이고 싶었던 모양이다.

‘까맣고 못생긴 얼굴에 깡말라서 병들어 보이는 주제에 나 반호영 하고 결혼을 할 생각을 했다고?

오르지도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하거늘’ 하고 반호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콜록콜록... "

문밖에 내던져진 임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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