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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뭐라고요?”

임서아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남성에서 그녀는 신세희에게 모든 것을 뺏겼었다. 이제 가성섬에 와서는 고작 신세희를 한번 밖에 못 본 반호영이 그녀를 자신의 손님이라고 얘기한다고? 잘못 들은 것일 거다.

“그쪽 지금 되게 추해.”

반호영은 가소롭다는 듯 임서아를 보며 말했다.

“하하...”

유리는 웃으며 임서아에게 말했다.

“나쁜 놈, 너보고 못생겼대!”

“신세희, 죽고 싶지? 내 약혼남이야. 내 약혼남이라고. 넌 결혼도 했잖아! 너 지금 이 섬에서는 그냥 죄인이야. 그러니까 닥치고 있어. 닥치고 있으면...”

“짝!”

임서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세희가 뺨을 때렸다. 신세희도 손이 아파났다. 그녀는 임서아가 살이 정말 많이 빠졌구나 싶었다. 임서아는 얼굴에 살이 하나도 없이 뼈밖에 남지 않아있었다. 임서아네 가족은 모두 정신을 못 차리고 신세희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유리만은 통쾌하다는 듯 팔짱을 끼고 구경꾼처럼 서있었다. 6살 난 유리는 아직 어렸기에 지금 엄마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유리는 그저 누가 엄마를 괴롭히면 꼭 갚아줘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어쨌든 자기가 사랑하는 엄마가 밑지진 않았으니 유리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너...”

임서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뺨을 만지며 말했다.

“너 이 죄인이... 죽을 날이 코앞인데 날 때려? 감히?”

“어차피 죄인이니까, 어차피 죽을 거 시원하게 때리고 죽을게.”

“신세희, 이 죽어도 마땅한 년이 감히 우리 구역에서 내 딸을 괴롭혀? 오늘 그 입을 찢어줄게.”

허영은 이렇게 말하며 신세희에게 달려들었다.

“유리야, 엄마 뒤로 숨어.”

유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신세희는 분노가 가득 담긴 눈으로 허영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 속에 담긴 원한은 절대 허영보다 적지 않았다. 그녀는 오늘 여기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 임 씨네 가족은 그녀의 가장 큰 원수였다. 가장 원통스러운 건 그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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